SW·융합교육·스마트 팩토리 등 스마트 교육과정 개편 활발

③[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사물인터넷(IoT) 관련 산업계 수요가 늘어나면서 IoT에 대한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전문대학들이 있다. 경민대학교와 경복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유한대학교 등은 IoT를 비롯한 ICT 등 관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교육과정을 대폭 확대하고, 학습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전문대학을 비롯해 대학가 전체에 긍정적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경민대학교 “산업분야 적극적 융합 장려…개발자 양성” = 국내 ICT 산업은 제조, 서비스 등 다른 산업분야와 SW융합을 촉진해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의 확산으로 다양한 응용SW산업 역시 확대되고 있다. IoT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지능정보 등을 이용한 신성장 4차 산업이 대두되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미디어와 콘텐츠를 체험하는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경민대학교 융합소프트웨어과는 ICT 융복합 산업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컴퓨터시스템, 웹, 앱) 주요기술을 학습하고, 이를 IoT·VR·3D·웨어러블 등 소프트웨어 융합 영역에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능력과 취업 경쟁력을 갖춘 융합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융합소프트웨어과의 주요 SW 교육과정으로는 △C, C#, 자바(Java), 비주얼 배이직(Visual Basic) 등 프로그래밍 언어 △HTML5,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PHP·JSP·ASP.NET, Ajax, Spring Framework 등 웹 프로그래밍 △안드로이드, 아이폰 등 앱 프로그래밍 △MS-SQL, MySQL, Oracle 등 데이터베이스 △자료구조, 운영체제, 네트워크개론 등 컴퓨터 공학 과정이 개설돼 있다.

또 융합SW 교육과정으로는 VR프로그래밍과 IoT프로그래밍 과목 등이 개설되고, 현장 VR 기업체와 연계해 3D 모델링, 4D 시뮬레이션, 휴먼팩터 등의 VR 시스템 엔지니어링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경민대학교 융합소프트웨어과는 3년제 전문학사과정으로 운영 중이고, 전공심화과정 1년을 더 이수하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또 평생지도교수 체계를 통해 학생들은 대학생활과 취업까지 밀착지도를 받으며 전공교수와 첨단 IT 전공영역별 스터디그룹 활동을 수행한다.

■경복대학교 “공모전, 산업체 연계 캡스톤디자인…IoT 실무교육” = 청년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산업체에서는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지 못해 제품개발과 생산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복대학교 관계자는 “기업의 기본 인재상을 기본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전문성, 주인의식이 새롭게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기업의 성향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며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창조적이며 융합적인 직업인을 원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창의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기획·개발해 이를 서비스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대학에서 이런 인재를 배출해주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실현을 위한 핵심 기초 기술이자 포스트 스마트 IT 시대의 융합 응용 기술의 하나인 IoT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에서는 융합적 사고력을 더욱 요구하고 있다.

▲ 경복대학교

경복대학교 스마트IT과는 지난해 학과 개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산업체가 요구하는 IoT 분야의 제품의 기획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현장 중심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년 교육과정으로 업체가 요구하는 제품의 기획부터 시제품 개발 단계까지 필요한 교양·전공 과정을 이수하고, 다양한 전공 관련 공모전에 참여해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캡스톤디자인으로 실무를 완성하는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IT과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적용한 교육과정 운영을 기본으로, 1학년은 사물인터넷 제품 기획 방법과 기법을 배우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동작 개념과 방법을 오픈 하드웨어인 ‘아두이노’를 이용해 습득하고 있다. 2학년에서는 기획과 동작 개념 이외에  응용과정인 현장실습과 캡스톤디자인으로 실제 제품을 구현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경복대학교 스마트IT과는 140개의 산업체와 협약을 통해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산업체 실무 경력을 갖고 있는 교수는 신제품 연구개발, 신기술 개발 및 이전, 정부 기술심사 등의 산학협력활동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산학협력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양성하고 있다. 특히 2017학년도 졸업 예정자들의 캡스톤디자인 과정에서는 산업체와 연계해 ‘환경센서를 적용한 IoT 유아용 식물공장’, ‘스마트 디바이스를 적용한 이동형 심폐소생술(CPR) 훈련기’, ‘스마트 간이용 환경 기상대’ 등의 시제품 구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교육과정의 성과는 학생들이 거둔 우수한 성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 5월 실시된 4차 산업혁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김가연·김수연(스마트IT2)씨는 ‘스마트 이불과 베개커버’ 과제로 출전해 일반대와의 경쟁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상금과 함께 말레이시아 해외연수와 창업지원 혜택이 수여됐다.

또 동아리 ‘SMWe’ 팀은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가 주최한 2017 스마트시티 서비스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스마트IT과는 지난 1년간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해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 예선통과 5팀 등의 실적을 거뒀다.

■울산과학대학교 “유연학기제·집중이수제…학생 주도적 맞춤형 융합교육” = 자동차, 조선 등 우리나라 제1의 제조업 공단이 위치한 울산광역시에 있는 울산과학대학교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특히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스마트 팩토리’에 대비한 교육과정을 지역 산업특성인 제조업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 ‘체험’과 ‘융합’ 등의 교육과정 키워드를 바탕으로 체험이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 교육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또 융합교육과정으로 전공의 벽을 넘는 교육을 제공하며 교육의 질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PBL 기반의 융합 캡스톤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울산과학대학교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은 사람·사물·공간을 연결하는 시대로 학생들의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서 단일 공학기술 중심 교육에서 다양한 공학기술이 접목된 융복합 교육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며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보유한 ‘스마트 팩토리 교육센터’와 PBL 기반의 ‘플립 러닝 강의실’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완성될 예정인 '스마트 팩토리 교육센터'는 △안전·산업 경영과의 공정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물류시스템’ △공정 최적화를 위한 ‘제조실행시스템(MES)’ △전기·전자공학부의 생산 자동화를 위한 ‘로봇과 PLC적용’ △컴퓨터정보학부의 ‘스마트팩토리 IoT 기술’ △기계공학부의 ‘기계공정 시스템’ 등을 갖추게 된다.

교육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스마트 팩토리 교육센터'를 통해 자동화·공정효율성 향상을 위한 네트워크와 데이터분석, 센서 기술 등을 학습할 수 있다. 가상의 스마트 팩토리를 학생이 직접 블록형태로 조립해 구현하는 교육과정을 추가하고, 4차 산업에서 스마트 팩토리의 요소기술과 구현기술을 모두 다룰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스마트 팩토리 융합 교육과정을 개설해서 울산과학대학교 재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생산제조 시스템에 대한 통찰력과 새로운 제조 패러다임에 적응력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유한대학교 “4차 산업혁명…전문대학 교육 발전적 미래 그릴 것” = 유한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전문대학 교육의 발전적 미래의 모습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유한대학교는 'Yuhan Trust'을 슬로건으로 사회로부터부터 신뢰받는 대학을 자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회수요맞춤형 대학체제 전환을 서둘러왔으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 IT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4차산업혁명 시기를 준비하는 선도대학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혀 왔다.

▲ 유한대학교

유한대학교 유니테크사업단은 2015년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Uni-Tech) 육성사업’의 수도권 기반기술 대학으로 선정돼 ‘스마트 팩토리 전문기술인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핵심 과제로 삼고, 2020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재원을 조성해 1만개의 스마트 팩토리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현 정부의 든든한 지원이 자양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테크사업단은 일학습병행제 사업 지원으로 최첨단 모듈식 스마트 팩토리 공정실습장비를 스마트 팩토리 본고장인 독일에서 아시아 최초로 지난해 도입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전문가 양성을 위한 현장실무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해당 분야에서 차별화된 공정설계와 공정관리 등 실무교육 과정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과정은 △1단계의 스마트 팩토리 융합 기계, 전기전자·메카트로닉스 공학 기초교육과정 △2단계의 스마트 팩토리 요소,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교육 △3단계의 스마트 팩토리 공정설계·공정관리를 통한 전문가 양성 과정 등으로 구성된다.

유한대학교 관계자는 “미래의 학생들이 공장 자동화를 넘어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대비해 IoT와 센서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팩토리 확산을 선도하길 바란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돼, 자동화·지능화·로봇화 등 선진 제조기술의 발전과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스마트 팩토리 전문 기술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졸업 후 전망은? = 졸업 후에는 △SI, 클라이언트·서버, 모바일 앱, IT 융합 등 소프트웨어 개발 △관공서·공공기관·금융업체·일반기업체 전산실 △정보통신 관련 △컴퓨터활용 사무직 △사물인터넷·임베디드 △3D·실감미디어 △게임·콘텐츠 개발 △문화기술(CT) 응용 △벤처창업 등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