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입학 포기자 증가 추세 “학생선발시스템 개선해야”

▲ 이동섭 의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입학을 포기한 학생이 올 한해 38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9일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대 합격생 중 입학을 포기한 학생은 368명으로 지난해 346명보다 1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는 5년간 이어져왔다. 합격 후 입학 포기자는 지난 2013년 326명에서 2014년 339명, 2015년 317명, 2016년 346명이었다.

단과대학별로 살펴보면 공대가 1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생대 53명, 간호대 50명, 자연과학대 42명 순이었다.

이동섭 의원은 공대의 입학 포기자가 많은 이유로 타 대학 의·치·한의대 등 취업이 보장된 학과에 중복 합격된 경우 이 대학들로 진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해마다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서울대 합격 후 입학을 포기하자 서울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학생선발시스템의 개선책을 찾겠다고 밝혔으나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은 실정이다.

이동섭 의원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연대·공대·농생대 고교생 캠프’를 운영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학문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뽑을 수 있도록 책임지고 학생선발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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