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ITC-MOOC’ 통해 국내·외로 우수한 직업교육 콘텐츠 전파

최근 5년간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약 140명 파견…해외 취업 ‘두각’
제조, IT융합, Bio헬스, 항공·운송, 관광레저 등 특성화 5대 영역 주력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금년이 발셔 50주년이 되어 하와이동포들이 오십주년 긔렴으로 크게 활동한다는 소식을 듯고 나로는 친히 참셕하여 죽기 전에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져 하나 형편이 허락지 아니함으로 두어줄 글로 나의 감상과 감회를 표시하는 동시에 우리의 경영하는 바를 간단히 설명코져 하나니 이는 인하대학을 세워셔 오십년 귀렴에 영구한 귀렴물을 만들녀고 하는데 인천과 하와이시에 미국과 연락하는 우의상통의 길을 만들기 위하야 이름을 인천시장의 주션으로 인천항구에 조흔 대학 기지를 내노코 대학교를 설립하기 위해셔 위션 정부에서 백만불을 지불했고 그남어지는 전국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다만 몃푼식이라도 제공하기로 하고 건물읠 위션 한 두가지 착수하기로 준비가 되엿는데 이 학교는 미국의 MIT와 갓치 공업대학을 만들어 우리나라 공업과 기술방면이 여기셔 나오도록 하쟈는 것인데 정부에셔나 민간에셔나 셩심으로 도와셔 우리나라 제일가는 유력한 대학이 될 것이다.” - 이승만 박사의 ‘하와이 이민 50주년 기념사’에서 (1953년 11월 15일) -

지난 1958년 국립대학으로 개교한 인하공업전문대학(총장 진인주)은 우리 정부가 1953년에 발표한 하와이 교포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이후 1968년 ㈜한진에서 인하학원을 인수하며 인하학원으로 새롭게 출발해 현재 명실상부한 최고의 사립 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현대사와 함께한 인하공전은 개교 6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있다. 최상의 교육시설을 바탕으로, 최신의 교수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최고의 교육으로 보답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모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 말이면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기숙사를 완공해 내년부터 600명이 넘는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인하공전은 앞으로도 학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교육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인하공전,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다 = 인하공전 내에는 ‘수준원점’이라는 건축물이 있다. ‘수준원점’은 등록문화재 247호로, 우리나라 국토의 높이 기준이 된다. 백두산은 물론 전국 산하의 높이가 시작되는 기준이다. 지난 1913년부터 1916년까지 약 3년간 인천 앞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측정해 1963년 육지의 고정점을 만든 것에서 유래했다.

이렇듯 우리나라 높이의 기준이 되는 수준원점처럼 인하공전은 대한민국 전문대학의 기준으로 우뚝 섰다. 현재 인하공전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공학교육혁신지원사업 △정부초청 외국인 전문학사 GKS프로그램 운영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교육국제화역량인증 등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석권했다. 또한 ‘지역맞춤 진로체험 인천 대표기관’으로도 선정될 만큼 각종 교육기부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기준원점.

■국내를 넘어 진정한 World Class로의 발돋움 = 특히 지난 6월에는 ‘WCC(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에 선정되면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날개를 달았다.

‘개방형 직업교육 플랫폼 기반의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인하공전이 자체 개발한 ‘ITC-MOOC(Inha Technical College – Massive Open Online Course)’ 플랫폼을 활용해 평생직업교육 사회 실현, 창의·융합 인재양성, 창업 인재양성, 글로벌 인재 육성 등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다시 말해 자체 개발한 우수 교육콘텐츠를 국내 특성화고, 전문대학, 지역사회를 비롯해 해외 고등직업교육기관 등에까지도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직업교육의 우수성을 전파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인하공전이 ‘개방형 직업교육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는 주로 실습 중심의 교육이다. 구체적으로 △3D 프린팅 교육 △ICT 융합교육 △Cash Class형 창업 교육 △청년 CEO 육성 지원 △재학생 국제화 역량 강화 교육 △취업연계형 유학생 직무교육 △지역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 △맞춤형 재직자 직무 향상 프로그램 △대학 기반의 시민대상 지역 프로그램 등이 있다.

■취업률 80% 목표로…개인 맞춤형 취업 지도 = 인하공전은 내년 취업률 80% 달성을 목표로 수요자 중심의 취업 교육과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개인별 취업준비 역량 수준에 따라 총 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맞춤형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1단계에서 진로적성검사를 통한 진로설계 지도, 상담과 진로 캠프, 직무 특강 등이 이뤄진다. 2단계에서는 취업지도 컨설팅, 취업동아리 활동 지원, 모의 면접 등을 통해 취업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3단계에서는 채용 박람회와 설명회에 적극 참가할 수 있도록 실질적 구직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체 구축한 온라인 학생이력관리시스템인 ‘일자리(ILJARI)’를 통해 학생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체 재학기간의 이력을 관리하며 개개인에 적합한 맞춤형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기업에서 한 학기동안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는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인하공전의 자랑거리다.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해외의 기업 현장에서 실무를 익힐 뿐만 아니라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함으로써 현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최근 5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 140명의 학생을 파견했다. 이는 러시아의 LG전자 법인, 일본의 유타카 전자공업, 일본의 니시테츠 그룹을 통한 일본의 공항 서비스 인력 등 다수의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창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기업가정신’, ‘창업아디디어 설계’ 등 창업 관련 정규 교과목을 편성하고 ‘창업페스티벌’ 등 창업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며 4년 연속 ‘창업 아카데미’에도 선정됐다.

■지리적 특성 바탕으로 인하공전만의 특성화 5대 영역 선정 = 인하공전이 위치한 인천은 지리적으로 기계부품, 부품소재, IT, Bio 등의 공업 산업이 성장해왔다. 근래에는 항공, 관광, 호텔, 레저 등의 서비스 산업의 중심에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제조, IT융합, Bio헬스, 항공·운송, 관광레저 산업을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하공전 만의 특성화 5대 영역으로 선정하고, 이에 맞춰 모든 교육 과정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하공전은 변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 실행, 내실 추구, 성과 창출이라는 3가지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산학일체형 교육의 최고 전문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특성화 5대 영역에서 ‘산학일체형’ 교육과정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대학의 오랜 교육경험을 토대로 산업체 요구에 맞춰 8개의 협약반을 운영, 정착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협약반을 확대 발전시켜 대학의 체질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현장중심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 하는 동시에 정부의 ‘사회맞춤형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전문대학 혁신’에 대한 요구와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의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맞춤형 명품 교육을 통한 대학 경쟁력 향상) △산학협력(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한 대학 브랜드 창출) △특성화(지식기반 융합형 교육시스템 구축) 부문의 주요과제를 수행, 산학일체형 교육 최고 전문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다.

■산학협력 중심에서 산학일체형으로 변화 모색= 산학협력 중심 대학에서 산학일체형 전문대학으로 변화하기 위해 현재의 프로그램, 시스템 제도적 측면에서 산학협력 중심의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체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사회맞춤형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벤트성의 단발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가능한 주문식 교육, 산학공동개발, 현장학습 및 현장견학, 산학협력 공동기술 개발 등을 운영해 기존 학과의 산학협력 산업체를 사회맞춤형 참여 산업체로 확대 운영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참여 산업체 선정도 산업체의 건실성 및 우수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엄격히 해나가고 있다.

이렇게 선정된 산업체는 인하공전의 가족회사로 인증을 받게 된다. 현재 가족회사 인증을 받은 사회맞춤형 참여 산업체는 총 75개다. 이들 산업체는 인하공전과 현장실습, 교과과정 공동개발, 교재개발, 공동 프로젝트 진행 등에 협력하고 있다. 인하공전은 이를 더욱 보완해 가족회사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 개편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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