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_KB국민은행

만면춘풍(滿面春風). KB국민은행의 온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것도 스스로 만족해서 짓는 미소가 아니라 고객으로 인해 웃는 함박웃음이다. 더욱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 지성집단인 대학생들이 KB국민은행에 선사한 최고의 찬사이기에 웃을 수밖에.

대학생들은 은행 부문 최고 기업으로 KB국민은행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학생들은 취업하고 싶은 은행, 사회공헌도가 높은 은행, 고객만족도가 우수한 은행 등 3개 항목에 걸쳐 모두 KB국민은행의 손을 들어주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학생들이 올해로 14년째 은행 부문 최고기업으로 KB국민은행을 첫 손을 꼽았다는 점이다. 이로써 KB국민은행 브랜드 시그니처의 ‘별표’처럼 진정한 은행업계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은행으로 KB국민은행을 선택한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오른 25.4%이고 가장 사회공헌도가 높은 은행으로 27.4%(지난해 26.7%), 가장 고객만족도가 우수한 은행으로 36.1%(지난해 32.7%)가 선택해 KB국민은행은 세 항목 모두에서 지난해보다 상승하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2006년에는 어땠을까? 2006년 당시 대학생 선호도 조사에서 KB국민은행은 취업선호도, 국제경쟁력 2개 항목에서 1위에 올라 은행 부문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취업선호도는 37.9%, 국제경쟁력은 34.0%의 응답자가 KB국민은행을 꼽았다.

올해 KB국민은행에 대한 취업선호도 결과를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경상권이 27.5%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28.6%)이 다른 계열보다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학년별로 볼 때는 39.1%의 3학년이 으뜸이었다.

사회공헌도의 경우 권역별로 충청권(31.5%)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성별로는 남학생(24.6%)보다 여학생(29.0%)이 더 많은 점수를 주었다.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33.3%)에서, 학년별로는 1학년(42.3%)이 가장 높았으며 3학년(31.9%), 2학년(29.8%), 4학년(22.3%) 순이었다.

KB국민은행의 고객만족도가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한 지역은 전라․제주권으로 무려 50.0%를 기록했으며 성별(남학생 37.6%, 여학생 35.2%)로는 별 차이가 없었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이 38.5%로 가장 높았다.

한편 취업 선호도 2위는 21.9%를 얻은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NH농협(13.2%), 우리은행(12.7%) 등이 뒤를 이었으며, 사회공헌도의 경우 25.1%를 얻은 NH농협이 KB국민은행을 바짝 따라붙었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이 12.9%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고객만족도는 신한은행(25.6%), 우리은행(12.7%), NH농협(10.4%)이 2~4위에 랭크됐다.

◆ 전자_삼성전자

명불허전(名不虛傳). 국내를 넘어 세계 초일류기업의 위엄을 어김없이 보여준 부문이었다. 올해 전자부문에서 가장 많은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고, 사회공헌도와 고객만족도가 높은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세 항목 모두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명실상부한 1위 기업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전자 부문에는 응답자의 45.3%가 삼성전자를 꼽았으며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는 46.8%가, 고객만족도에서는 절반이 넘는 51.8%의 응답자가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삼성전자 취업선호도는 권역별로 수도권이 가장 높은 49.2%를 기록했으며 여학생(43.9%)보다 남학생(47.9%)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의 47.6%가, 학년별에서는 3학년이 49.4%로 가장 많았다.

사회공헌도 분야에서는 전라․제주권이 57.8%로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였으며 남학생(36.9%)보다는 여학생(52.5%)이 더 높게 평가했다. 학년별로 볼 때는 1학년이 26.9%인데 비해 2~4년은 40%대(2학년 45.4%, 3학년 49.4%, 4학년 48.7%)의 응답률을 보였다.

고객만족도가 우수한 전자 부문 기업의 경우 삼성전자를 수위에 올려놓은 응답자는 권역별로는 56.8%의 지지를 보낸 수도권이었으며 남학생(52.0%)과 여학생(51.7%)의 지지도는 거의 비슷했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이 54.5%로 가장 높았으며 학년별로 보면 사회공헌도와 마찬가지로 1학년(38.6%)보다는 2~4학년(2학년 54.5%, 3학년 52.8%, 4학년 52.2%)들이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11년 전인 2006년의 삼성전자의 성적은 어땠을까? 당시 조사결과 역시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당시 취업하고 싶은 전자부문 기업에서 68.1%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사회공헌도, 국제경쟁력 항목에서도 각각 76.3%, 70.8%로 정상을 거머쥐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은 올해 항목별 순위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취업선호도는 LG전자(지난해 26.2%, 2위)가 31.6%로 2위를 달렸으며 SK하이닉스(지난해 10.5%, 3위)가 13.7%로 3위를 차지했다. 사회공헌도 분야 역시 2위는 38.4%의 LG전자(지난해 29.3%)가, 3위는 7.1%를 기록한 SK하이닉스 몫이었다. 이번 조사와 지난해 조사를 비교해 볼 때 1위 삼성전자와 2위 LG전자의 격차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관여 의혹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만족도 역시 LG전자(37.4%)가 2위를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 동부대우전자 등 나머지 기업들은 한 자릿수를 얻는 데 그쳤다.

◆ 자동차_현대자동차

난공불락(難攻不落). 자동차 부문의 최강자는 역시 현대자동차였다. 올해 대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현대자동차에 왕관을 씌워주었다. 현대자동차는 대학생들의 무한신뢰에 힘입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 고객만족도가 우수한 기업 등 3개 항목에서 모두 정상을 거머쥐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세 항목 모두 2위와 격차가 거의 더블스코어로 나타나 난공불락의 요새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기업 부문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처음 등장한 자동차 부문은 지난해에도 현대자동차가 세 항목을 모두 독식, 역시 자동차업계의 맏형임을 보여주었다. 기업이미지 자동차 부문 이전에는 상품 브랜드 부문에서 개별 차종으로 선호도를 조사했다.

대학생들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자동차회사 부문에서 응답자의 44.8%가, 사회공헌도 47.1%, 고객만족도의 경우 39.9%의 응답자가 현대자동차를 지목했다. 현대자동차는 세 항목 모두 2위를 기록한 기아자동차보다 두 배가량 격차를 벌리며 여유 있게 선두를 유지했다.

취업선호도를 보면 권역별로 충청권(47.9%)과 수도권(47.8%)에서 높았으며 남학생(42.4%)보다 여학생(46.2%)의 선호도가 높았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47.1%)이 주는 점수가 가장 좋았다. 취업선호도 부문 2위는 22.6%를 기록한 기아자동차가 차지했으며 르노삼성자동차(13.9%), 한국GM(10.9%), 쌍용자동차(5.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위였던 한국GM이 올해는 르노삼성자동차에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공헌도는 대학생 10명 중 5명에 가까운 47.1%가 현재자동차를 선택했는데 경상권(50.7%)이 가장 높았고 성별로 볼 때는 남학생(47.2%)과 여학생(47.0%)이 거의 비슷했다.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48.5%)과 인문사회계열(47.1%)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기아자동차(24.4%)와 르노삼성자동차(19.9%)가 2~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GM과 쌍용자동차가 나란히 6.7%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부문인 고객만족도는 권역별로 충청권(45.2%)에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42.1%)도 비교적 좋은 점수를 주었다. 또 남학생(36.3%)보다 여학생(41.9%)이 높았고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40.5%)과 자연공학계열(40.4%)이 큰 차이가 없었다. 예체능계열은 28.5%였다. 기아자동차는 19.7%로 2위를 기록했으며 르노삼성자동차(15.4%), 한국GM(10.9%), 쌍용자동차(8.9%) 등이 힘겹게 뒤를 따라가고 있다.

◆ 철강_포스코

대마불사(大馬不死). 큰 말은 죽지 않는다. 이 말은 포스코에 가장 적합한 말이 아닐까? 국내․외에서 ‘포스코’란 이름을 빛내고 있는 포스코는 멀리 갈 것도 없이 올 한 해만 보더라도 국제적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WEF : World Economic Forum) '2017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발표에서 지난해보다 5계단 오른 35위를 기록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는 특히 △안전성과 △수자원 효율성 △폐기물 재활용 △CEO 대비 임직원 평균 임금 수준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 세계 철강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100대 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일구었다.

또한, 포스코는 지난 9월 초, 발표된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평가에서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13년 연속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이와 같은 저력을 반영하듯, 포스코는 올해에도 대학생이 뽑은 철강 부문 최고의 기업으로 군림했다. 매년 철강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온 포스코는 올해에도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국제경쟁력 등 3개 항목에서 2위와 큰 격차를 벌리며 여유 있게 1위를 거머쥐었다. 3개 항목 모두 지난해보다 호감도가 더 높아진 것도 특기할 만하다.

먼저 취업선호도를 살펴보자. 지난해보다 5.4%포인트가 오른 77.3%의 응답자가 포스코의 손을 잡았다. 권역별로 보면 강원권이 80.0%로 가장 높았으며 경상권과 수도권도 각각 79.7%, 79.1%로 뒤를 이었다. 그리고 남학생(72.6%)보다는 여학생(80.0%)이, 자연공학계열(69.8%)과 예체능계열(66.6%)보다는 인문사회계열(82.3%)이 포스코 취업을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공헌도의 경우 지난해(65.4%)보다 높은 69.8%를 기록했으며 전라․제주권(76.3%)과 인문사회계열(74.5%)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국제경쟁력 역시 지난해(70.9%)보다 상승한 74.0%를 기록했는데, 수도권과 경상권에서 각각 75.3%로 가장 높았다. 계열별로 볼 때는 인문사회계열이 79.1%로 가장 많았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1학년 57.6%, 2학년 70.1%, 3학년 75.2%, 4학년 77.1%) 포스코의 국제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2006년에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시 대학생들도 철강 부문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 국제경쟁력이 가장 높은 기업 항목에서 모두 포스코의 손을 들어주었는데 호감 비율은 78.9%, 74.6%, 76.2%로 나타나 예나 지금이나 포스코의 용광로가 결코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중공업_두산중공업

마부작침(磨斧作針).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처음부터 레전드인 사람과 기업은 없다. 많은 사람과 기업들이 역사를 만들고 해당 분야의 전설이 되기 위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심정’으로 파고를 헤쳐 나갈 것이다. 이 말에 두산중공업을 대비하면 무리일까? 그렇지 않다. 두산중공업은 중공업 부문에서 올해로 7년째 정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올해도 대학생들은 중공업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두산중공업을 꼽았다. 두산중공업은 취업하고 싶은 기업과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에서 각각 27.6%, 26.9%의 지지를 받아 정상을 꿰찼다. 현대중공업이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여전히 1위이다.

두산중공업이 예전부터 정상이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시계바늘을 2006년으로 돌려보자. 지금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당시 대학생들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삼성중공업(28.9%)을,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27.7%)을 꼽았다. 이에 반해 두산중공업은 취업선호도 16.1%, 사회공헌도 13.2% 등 10%대에 불과했다.

올해 두산중공업에 취업선호도 1위 표를 안겨준 응답자는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31.5%)이 제일 많았고 여학생(25.4%)보다는 남학생(31.5%)의 지원이 컸다. 또한 계열별로 보면 자연공학계열(35.2%)이, 학년별은 4학년(30.3%)이 두산중공업에 가장 많은 표를 행사했다. 사회공헌도 분야에서도 충청권(31.5%)의 응원이 가장 컸으며 남학생(23.9%)보다는 여학생(28.6%)이, 예체능계열(42.8%)과 3학년(31.9%)의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두산중공업에 이은 항목별 순위를 살펴보면 취업선호도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26.6%, 삼성중공업이 19.4%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사회공헌도에서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26.1%, 18.7%를 차지, 취업선호도와 마찬가지로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한편 국제경쟁력 부문은 현대중공업이 27.1%로 정상자리에 올랐으며 두산중공업(23.4%)과 삼성중공업(23.1%)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최근 10여 년 동안 순위에 대한 지각변동이 눈에 띄는 부문이 중공업 부문이다. 10여 년 전에는 취업선호도와 사회공헌도에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1위였지만 최근 수년 새 이 부문 정상은 두산중공업이 독점하고 있다. 대신 2위, 3위 자리를 놓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지난해에는 취업선호도의 경우 삼성중공업이 24.1%, 현대중공업이 20.0%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으며, 사회공헌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23.4%, 삼성중공업이 22.0%로 각축을 벌이며 2~3위를 차지했다.

앞서 살펴봤듯 현대중공업이 바짝 따라오고 있는데다 삼성중공업 또한 적지 않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두산중공업은 또다시 마부작침의 심정으로 고삐를 단단히 죄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겨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건설_포스코건설

불문가지(不問可知). 올해에도 어김없이 포스코건설이었다. 올해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건설회사 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곳은 역시 포스코건설이다. 14.7%의 응답자가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포스코건설에 입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학생들이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지목한 곳도 포스코건설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15.4%가 기업의 대사회적 역할 중 하나인 사회공헌도에 포스코건설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취업선호도와 사회공헌도 두 항목의 포스코건설의 호감도를 보면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의 이 같은 성적이 더욱 대단한 것은 올해로 10년 연속 건설사 부문 정상자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2006년 당시 대학생들은 취업선호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포스코건설을 꼽았다. 응답자의 20.0%가 포스코건설의 손을 들어주었다. 반면 사회공헌도에서는 22.2%의 응답자가 현대건설을 선택, 정상자리에 앉혔다. 하지만 2007년부터는 포스코건설이 이 부문의 정상을 독식해 오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 기간에 정상을 고수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포스코’라는 브랜드 역량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철강 부문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기업이미지와 선호도 등 지지기반이 자연스레 포스코건설에까지 확대돼 호감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의 취업선호도를 살펴보면 경상권(17.3%)에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여학생(13.3%)보다 남학생(17.1%)이 다소 높았다. 계열별로는 16.3%의 인문사회계열이 자연공학계열(12.5%), 예체능계열(9.5%)보다 높았고 학년별로는 16.8%의 2학년이 가장 높았다.

사회공헌도의 경우 권역별로 수도권(17.5%)의 학생들이 가장 많은 선택을 했으며 여학생(13.3%)보다는 남학생(19.1%)이,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18.0%)이 자연공학계열(11.7%)과 예체능계열(9.5%)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학년별로 볼 때는 1학년(19.2%)과 4학년(18.4%)이 포스코건설의 사회공헌도에 대한 평가가 더 좋았다.

포스코건설의 뒤를 이은 항목별 순위를 보면 2~3위권이 혼전 양상을 보였다. 취업선호도의 경우 대우건설이 12.2%로 2위를 차지했으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똑같이 11.9%를 얻어 공동 3위에 올랐다. 나머지 기업들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사회공헌도에서는 삼성물산(13.4%)과 대우건설(13.2%)이 각각 2, 3위를 차지하며 포스코건설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취업선호도에서 삼성물산이 14.3%로 2위, 대우건설이 11.7%로 3위였으며, 사회공헌도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삼성물산(16.2%)과 대우건설(10.8%)이 2~3위를 차지했다.

◆ 에너지․정유_GS칼텍스

능소능대(能小能大). 올해도 에너지․정유 부문의 왕관은 GS칼텍스 차지였다. GS칼텍스는 취업선호도와 고객만족도 분야에서 대학생이 뽑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무려 10년째 정상이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에너지․정유 기업을 묻는 질문에서 대학생 10명 중 4명(39.1%) 꼴이 GS칼텍스를 선택했다. 또한, 고객만족도가 우수한 기업에서는 33.9%의 응답자가 GS칼텍스의 손을 들어주었다.

석유, 윤활유, 폴리프로필렌, 방향족 등 GS칼텍스의 다양한 제품으로 길 위는 물론 가정,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는 GS칼텍스는 1967년 국내 최초의 민간정유회사로 출범, 반세기 역사를 가진 기업답게 대학생 선호도도 높았다. 사실 GS칼텍스에 대한 대학생들의 호감도 또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2008년부터 설문문항에 포함된 에너지․정유 기업 부문에서 대학생들의 선호도는 GS칼텍스가 정상의 자리를 굳히는 쪽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GS칼텍스에 대한 취업선호도를 보면 권역별로는 전라․제주권(42.1%)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성별로는 여학생(32.1%)보다는 남학생(33.5%)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별로는 38.1%의 예체능계열이 가장 높았으며 인문사회계열(34.4%)과 자연공학계열(28.6%)이 뒤를 이었다. 학년별로 볼 때는 고학력으로 올라갈수록 높았다. 1학년이 19.2%였는데 반해 2~4학년(2학년 31.1%, 3학년 31.9%, 4학년 35.2%)은 30%대의 호감도를 보였다.

고객만족도의 경우 전라․제주권(47.3%)에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남학생(31.5%)보다는 여학생(35.2%)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36.8%)에서 다른 계열보다 호평을 받았으며 학년별로는 1학년이 15.3%인데 반해 2~4학년은 30%대를 기록했다.

GS칼텍스가 고객만족도에서 대학생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은 현장 의견 청취 및 처리 창구 운영,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책임과 함께 소비자중심경영을 펼치는 것이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2006년부터 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위해 CCM(소비자중심경영)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CCM은 소비자 중심의 경영활동을 펼치는 기업을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해 2년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국가 공인제도로, GS칼텍스는 2010년 7월 정유업계에서는 최초로 CCM 우수기업으로 인증을 받았고 2012년에 이어 2014년 6월 3회 연속 CCM 우수기업으로 인증을 받아 소비자중심경영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칼텍스에 이은 분야별 순위를 살펴보면 취업선호도에서는 SK이노베이션(32.6%)이 2위를 차지했으며 S-오일(14.9%), 현대오일뱅크(9.4%), 한화토탈(2.2%)이 뒤를 따랐다. 고객만족도의 경우 GS칼텍스를 맹추격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30.9%로 역시 2위를 차지했고, S-오일(18.2%), 현대오일뱅크(11.2%)이 10%대로 3, 4위에 랭크됐다. 한화토탈은 2.4%에 그쳤다. 한편 사회공헌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35.1%로 1위를 차지했으며 GS칼텍스(29.8%), S-오일(18.2%), 현대오일뱅크(11.2%), 한화토탈(2.4%) 순으로 뒤를 이었다.

◆ 제약_동아제약

경천동지(驚天動地). 올해 대학생 대상 설문조사 기업이미지 부문에서 가장 큰 이변을 연출한 부문이다. 그동안 거의 독주하다시피 한 유한양행의 아성을, 늘 2위에 머물렀던 동아제약이 파란을 일으키며 정상을 움켜쥐었다. 1932년 창업해 올해로 85주년을 맞은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드디어 대학생 선호도 1위 제약 기업에 올랐다.

올해 제약 부문에서 동아제약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고객만족도가 우수한 기업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취업선호도와 고객만족도에서 각각 27.1%의 응답자가 동아제약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동안 정상을 차지했던 유한양행이 취업선호도와 고객만족도에서 각각 25.6%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사회공헌도 분야에서는 유한양행이 29.1%로, 2위 동아제약(22.9%)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묻는 질문에 동아제약을 꼽은 대학생들의 면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라․제주권과 여학생, 그리고 자연공학계열과 1학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권역별로 볼 때 가장 높은 곳은 34.2%의 전라․제주권이었으며 강원도(30.0%), 경상권(27.5%), 수도권(26.5%), 충청권(2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24.6%)보다 여학생(28.6%)의 호감도가 더 높았다.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이 32.3%로 가장 높았고, 인문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은 각각 24.5%, 23.8%이었다. 학년별로 보면 학년이 내려갈수록 응답자가 많았다. 1학년이 46.1%로 가장 많았으며 2학년 32.4%, 3학년 25.7%, 4학년 23.3%로 조사됐다.

고객만족도가 우수한 기업 역시 취업선호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라․제주권과 여학생, 자연공학계열과 저학년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제주권(34.2%)이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은 28.9%, 경상권과 충청권은 각각 24.6%였다. 성별 역시 남학생(22.6%)보다는 여학생(29.8%)이 더 높았다.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30.1%), 인문사회계열(26.2%), 예체능계열(19.5%)순이었으며 학년별은 고학년(3학년 25.7%, 4학년 24.8%)보다는 저학년(1학년 38.4%, 2학년 31.1%)의 응답자가 많았다.

취업선호도에서 동아제약의 뒤를 이은 곳은 25.6%를 얻은 유한양행이었으며 녹십자(12.2%), 한미약품(9.4%), 종근당(8.2%), 대웅제약(4.9%) 순으로 나타났다. 고객만족도 분야는 2강 2중 현상이 뚜렷했다. 동아제약과 유한양행(25.6%)이 2강이라면 녹십자(12.2%), 종근당(9.4%)이 2중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기업들은 낮은 호감도를 보였다.

◆ 식품_CJ

초지일관(初志一貫). 어느 기업이든 처음 시작했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신제품 개발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 정상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커진다. 또한, 그러한 노력이 뒷받침되어 정상자리에 올라섰을 경우에도 1위를 지킬 수 있다. 식품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역시 대학생들이 뽑은 식품부문 최우수 기업은 CJ였다.

1953년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로 출범한 이래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국내 1위 종합식품회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식품’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기업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학생들은 소재식품과 가공식품을 아우르는 CJ에게 취업하고 싶은 기업과 고객만족도 분야에 1위로 등극시켜 2관왕을 안겨주었다.

올해 대학생들의 41.6%가 가장 취업하고 싶은 식품 기업으로 CJ에 표를 행사했다.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52.0%)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성별로는 식품회사 특성이 반영됐는지 남학생(39.0%)보다 여학생(43.1%)이 더 높게 조사됐다.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이 43.3%로 가장 높았고, 학년별로는 3학년(48.4%)과 2학년(45.4%)이 1, 4학년보다 앞섰다. 취업선호도 2위는 파격이 연출됐다. 지난해 2위인 농심을 제치고 30.6%의 지지를 얻은 오뚜기가 차지했다. 농심은 지난해 24.4%에서 9.2%로 뚝 떨어져 3위에 머물렀으며 풀무원(7.2%)과 롯데푸드(3.7%)가 뒤를 이었다.

고객만족도의 경우 48.1%를 얻은 CJ가 19.9%를 기록한 오뚜기를 아주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분야 역시 취업선호도와 마찬가지로 충청권(56.1%)의 지지가 가장 컸다. 또한 남학생(42.4%)보다는 여학생(51.3%)이 더 많았으며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49.2%)이 가장 높았다. 학년별로 분석하면 저학년(1학년 19.2%, 2학년 45.4%)보다는 고학년(3학년 52.5%, 4학년 50.7%)이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 3~4위는 각각 10.7%, 9.7%를 얻은 농심과 풀무원이 차지했으며 나머지 기업은 극히 미미했다.

다만, 예년과 다르게 사회공헌도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3위(11.8%)를 차지한 오뚜기가 지난해 1위(CJ 37.9%), 2위(농심 24.7%)를 가뿐히 뛰어넘은 것이다. 오뚜기는 올해 무려 55.1%를 기록해 2위(CJ 19.7%), 3위(농심 9.7%)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아무튼 올해 식품부문은 CJ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의 급부상과 농심의 몰락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 공기업 취업선호도_한국관광공사

유지경성(有志竟成). 공기업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히려 공기업에 대한 열기가 식기는커녕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의 취업선호도를 보면 더욱더 명확하게 나타난다. 공무원과 함께 대학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인식되는 공기업 취업은 취업형태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올해 취업형태에 대한 조사에서 공기업은 37.1%로,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던 대기업(17.2%)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기업형태뿐만이 아니다. 직업선택의 첫째 조건을 묻는 질문에서 대학생들은 급여(27.3%)를 첫 손을 꼽았다. 이를 고려하면 대학생들은 안정성과 비교적 높은 연봉이 장점인 공기업을 선호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이런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공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애정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는 올해에도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는 17.9%의 지지로 공기업 취업선호도 ‘넘버 원’이 되었다. 올해로 3년 연속 1위이다. 그러나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공기업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공기업 취업선호도 부문은 흡사 전쟁터같이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한국관광공사는 2위 국민연금공단과의 격차가 겨우 1%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위 한국관광공사(17.3%)와 2위 국민연금공단과의 격차는 1%포인트였다. 2015년의 경우 역시 1~2위인 한국관광공사와 국민연금공단은 각각 20.1%, 18.2%를 기록해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이와 같은 와중에 차지한 한국관광공사의 1위 수성은 그만큼 값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아무래도 굳건한 뜻이 있기에 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대한민국 구석구석 행복여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한국관광공사의 취업선호도는 강원권이 30.0%로 가장 높았다. 본사가 강원도 원주에 소재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12.3%)보다는 여학생(21.1%)이 높게 나타났으며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28.5%)의 지지가 가장 높았다.

매년 차석을 차지하며 정상을 넘보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은 전라․제주권(28.9%)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는데, 이는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전라북도 전주에 둥지를 틀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 볼 때 남학생(12.3%)보다는 여학생(19.6%)이, 계열별은 인문사회계열(20.0%)에서 높게 조사됐다. 이밖에 한국공항공사와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14.4%, 11.9%를 얻어 3~4위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기업들은 한 자릿수 지지에 머물렀다.

◆ 공기업 사회공헌도_국민연금공단

공명정대(公明正大). 대학생들은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국민연금공단을 첫 손을 꼽으며 금메달을 안겼다. 공기업 취업선호도에서는 매년 한국관광공사에 밀려 2위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국민연금공단의 완벽한 ‘우승’인 것이다. 그러나 1위라는 사실을 넘어 내용을 보면 국민연금공단의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국민연금공단은 대학생 응답자의 25.6%의 지지로 거뜬하게 정상을 꿰찼다. 지난 2011년부터 공기업 부문 사회공헌도에서 7년 연속 왕좌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지율의 상승세가 매년 이어져 더욱 고무적이다. 2013년(14.8%)과 2014년(15.2%)에는 10%대를 기록하다가 2015년에 들어서는 23.7%로 20%대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지난해 24.8%에 이어 올해는 이보다 0.8%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또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의 연금을 다루는 기업 특성상 가장 중요한 것은 공명정대한 기금 운영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공기업의 책무 중 하나인 사회공헌도 역시 매우 중요한데, 대학생들은 이러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올해 공기업 사회공헌도 2~3위는 한국전력공사(13.7%)와 한국관광공사(9.2%)의 몫이었다. 주목할 점은 2~3위를 놓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관광공사가 엎치락뒤치락 거듭하며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11.2%를 기록한 한국관광공사가 2위를 차지했고 한국전력공사는 10.3%로 3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한국전력공사(14.4%)가 2위였고 한국관광공사(10.3%)가 3위를 차지했다. 한국공항공사(8.2%), 한국철도공사(5.4%), 한국마사회(4.7%)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공단의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권역별로 충청권(27.4%)에서 가장 많았고 수도권과 경상권도 똑같이 26.0%를 기록,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21.2%)보다 여학생(28.2%)이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공별로는 예체능계열(42.8%)이 가장 높았다.

한국전력공사의 사회공헌도는 권역별로 수도권(15.1%)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여학생(9.0%)보다는 남학생(21.9%)이,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22.7%)의 지지도가 가장 컸다.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경상권(14.4%)에서, 남학생(6.8%)보다는 여학생(10.5%)이 더 많이 응답했으며 계열별로는 33.3%의 예체능계열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대학병원_세브란스병원

외유내강(外柔內剛). 가기 싫지만 갈 수밖에 없는 곳. 횟수의 차이만 있을 뿐, 인생을 살면서 찾기가 꺼려지지만 가야만 하는 곳이 바로 병원이다. 그런 병원이 진료 능력과 수술 실력이 뛰어나고, 게다가 친절하고 깨끗하다면 환자(보호자) 입장에서는 금상첨화일 터.

올해 대학생들은 이러한 대학병원으로 세브란스병원을 꼽는데 망설이지 않았다. 환자나 보호자에게는 부드러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병원 내부적으로는 높은 의료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스로에겐 엄격한 병원으로 세브란스병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매년 대학병원 부문에서 정상을 도맡다시피 한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의료경쟁력과 사회공헌도, 고객만족도 등 3개 항목 모두를 휩쓸어 ‘명품 병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의료경쟁력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30.1%가 세브란스병원이 ‘최고’라고 뽑았다. 2위는 19.4%가 응답한 서울대병원이 차지했으며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의료원은 각각 15.4%, 10.2%를 기록해 3~4위를 차지했다.

세브란스병원에 대한 의료경쟁력 평가는 권역별로 전라․제주권(36.8%)에서 가장 높았고 남학생(27.4%)보다 여학생(31.7%)이,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34.5%)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공헌도의 경우 21.7%의 응답자가 세브란스병원을 꼽았으며 서울대병원(20.7%)이 1%포인트 차이로 2위에 랭크되었다. 서울아산병원은 13.2%로 3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대학병원들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세브란스병원의 손을 들어준 응답자는 전라․제주권(26.3%)에서 높게 나타났고 남학생(17.4%)보다는 여학생(22.7%)이, 인문사회계열(22.1%)과 자연공학계열(22.0%)은 거의 비슷했다.

고객만족도는 세브란스병원(31.7%)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14.7%)과 서울아산병원(13.2%), 삼성의료원(10.7%)이 10%대의 호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위 세브란스병원과 2위 서울대병원은 17%포인트 차이가 날 정도로 세브란스병원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병원(5.7%)과 가천대 길병원(5.2%)이 5%대의 호감도로 5~6위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대학병원들의 비율은 미미한 편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의 고객만족도의 응답률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라․제주권(34.2%)이 가장 높았으며 경상권(33.3%), 수도권(30.8%), 충청권(30.1%)이 30%대를, 강원권은 20.0%였다. 성별로는 이 분야 역시 남학생(28.7%)보다 여학생(32.5%)이 더 많았으며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33.0%)이 다른 계열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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