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정지원·규제완화 통해 유학생 유치 적극 확대해야”

▲ 한영수 전주비전대학교 총장. (사진=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장진희 기자] “전문대학 영토확장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전문대학이 가진 장점과 특성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전문기술인 양성과 재정난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9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2017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제5차 콘퍼런스에서 한영수 전주비전대학교 총장은 지정토론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한영수 총장은 전문대학의 영토 확장 방안으로 해외 유학생 유치와 교육 수출을 통한 ‘글로벌화’를 제시했다.

한 총장은 “전문대학의 교육 영토 확장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우선 교육의 내용과 방법의 혁신을 통한 영토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대학의 글로벌화는 일반대에 비해서 불리한 면도 있으나, 전문대학만의 장점과 특성을 살린다면 잠재성장이 큰 분야”라고 주장했다.

한 총장은 현재 전문대학 글로벌화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다수 전문대학들이 해외 유학생 유치를 위해 나서고 있지만, 재정 수입 확대 측면으로만 접근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해외 유학생 유치를 체계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며 “전문대학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전문기술인력 부족 현상이 예상된다. 해외 유학생을 키워 국내 산업인력을 보충할 고급 인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총장은 “지역산업과의 체계적인 연계성을 기반으로 한 유학생 유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대학이 특정국가 및 특정지역의 산업수요를 체계적으로 연계한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은 물론 지속적인 유학생 유치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 총장은 전주비전대학교가 시도하고 있는 글로벌화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국내 및 해외 산업과의 연계성을 기반으로 시도한 사업”이라며 “꾸준히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면 성과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총장에 따르면, 전주비전대학교는 ‘뿌리산업인력양성’ 특별반을 통해 다수의 해외 유학생을 교육 중이다. 이들은 별도의 취업 비자를 통해 국내 관련 기업에 취업하는 데 유리한 지위를 갖고 있다.

한 총장은 “현재 전북 지역 산업체 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 2학년으로 구성된 총 46명의 학생을 교육하고 있다”며 “이들은 졸업 후 지역의 뿌리산업 관련 업체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산업과 연계한 교육사업 사례도 제시했다. 이어 “중국 남창이공대학에 교육 과정 및 콘텐츠 수출을 통해 수입을 거둔 바 있다”며 “이밖에도 베트남, 몽골 소재 대학과도 연계를 통해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총장은 “미얀마 현지 대학에 ‘비전예비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며 “우리 대학 유학을 전제로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전공교육 위주로 교육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내년 3월부터 입학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내 산업인력 보충 측면에서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학생 유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비자 및 노동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 강화 및 글로벌 캠퍼스 설립 절차 간소화 정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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