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예정이던 수시모집 발표부터 주말 대학별고사, 등록기간까지 연기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장호성, 대교협)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전문대교협)가 15일 발생한 포항지역 지진 발생에 의한 2018학년도 수능 연기로 2018학년도 대입전형 일정을 일주일 순연하기로 했다.

장호성 대교협 회장과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일정 변경안을 발표했다.

이번 변경안은 수능시험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로, 대교협을 비롯해 교육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상호 협의해 수립했다. 대입 전형의 안정적 운영과 수험생 및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존 수능시험 시행일인 16일 이후 시행되는 논술과 적성, 면접 등 대학별 고사는 수시모집 합격자발표 일정을 포함한 모든 대입전형 일정을 변경된 수능시험 시행일인 11월 23일에 맞춰 7일 순연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정시모집 관련 전형일정과 전형기간도 모두 7일 순연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추가모집 기간은 기존보다 소폭 축소된다. 

▲ 장호성 대교협 회장이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2018학년도 대입전형 변경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연희 기자)

이에 따라 4년제 대학은 수시모집 대입전형기간은 12월 20일까지로 늘리고, 합격자 발표는 12월 15일에서 12월 22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등록은 12월 18일~21일에서 12월 25일~28일로, 등록마감은 2018년 1월 4일까지 진행한다.

정시모집의 경우 원서접수기간이 기존 12월 30일~내년도 1월 2일까지였으나 내년 1월 6일~1월 9일까지로 변경했다. 전형기간은 가군 2018년 1월 10~18일, 나군 1월 19일~27일, 다군 1월 28일~2월 5일로 각각 변경된다. 합격자 발표는 2월 6일 이뤄질 예정이며, 등록기간은 2월 7일~9일, 미등록 충원 등록마감은 2월 2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추가모집은 2월 22일~26일 5일간 이뤄진다. 기존에는 2월 18일~25일 총 7일간 진행된 바 있다. 3월 2일부터 시작되는 1학기 학사 일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정한 것이다. 최종 등록 마감은 2월 27일이다. 

대교협은 향후 변경안에 따른 대학의 대입 업무와 수험생 대입 지원에 혼란이 없도록 대입정보포털 사이트(adiga.kr)에 관련 변경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다.

정명채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은 “대학 합격자 발표를 내일(17일) 하기로 한 대학도 모두 일주일 미루기로 했다. 한 대학이 어기면 모두 어그러지는 일정이기 때문”이라면서 “모든 대학이 일정을 연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모집 기간이 줄어드는 데 대해서는 “다소 줄기는 했으니 기존에는 일요일(2018년 2월 18일)에서 일요일(2월 25일)이었고 변경안은 목요일(2월 22일)에서 월요일(2월 26일)로 줄어드니 이틀 정도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4년제 대학은 2월 27일부로, 전문대는 2월 28일부로 마감하는 것으로 오늘 오전 중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이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2018학년도 대입전형 변경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연희 기자)

전문대교협의 경우 수시모집 2차 원서접수일을 11월 21일에서 28일까지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15일에서 12월 22일로, 합격자 등록기간은 12월 21일에서 12월 25일~28일까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정시모집도 원서 접수기간은 당초 12월 30일~내년도 1월 12일에서 내년도 1월 6일~1월 16일로 변경한다.

합격자 발표일과 등록기간, 등록마감일은 변경되지 않는다. 합격자 발표는 4년제 대학과 같은 2월 6일 이뤄질 예정이며, 등록기간은 2월 7일부터 2월 9일, 등록 마감일은 2월 10~28일이다.

전문대교협은 2018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정보 박람회 일정도 변경하기로 했다. 본래 내년 1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1월 9일부터~11일까지 여는 일정으로 변경했다. 

반면 대교협이 12월 13일부터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정시 박람회 일정은 미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대교협은 12일 수능성적 통지 직후인 13일부터 박람회를 시작해도 무리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하루 정도 늦춰서 17일까지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호성 대교협 회장은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 및 일정 변경 공지를 반드시 확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이번 지진과 수능 연기로 수험생 학부모 혼란 일어나지 않도록,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 제고 차원에서 최대한 입시일정을 연기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 4년제 전형일정 변경 <표>

◇ 전문대 전형일정 변경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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