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버스 투입해 학생 귀가 도와

교직원 조편성해 상황 파악 및 대책 수립, 교수들은 행동 수칙 정립

▲ 지진으로 유리창이 깨진 한동대 건물(출처 = 한동대 대나무숲)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한동대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상황 수습에 나섰다.

한동대는 지난 15일 위치한 포항시 북구 7km 북쪽에 위치한 지점(학교와 3km 거리)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자 일부 건물 외벽 손상과 건물 내부에도 천장 텍스가 떨어지고 벽 파편들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2명의 학생이 경상을 입었다.

한동대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지난 경주 지진 이후 비축해둔 담요와 방한용품을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후 일요일(19일)까지 휴강 결정이 내려지자 학생들이 최소한의 짐을 챙겨 귀가할 수 있도록 안전요원 통솔 하에 소수 인원 단위로 안전모를 착용하고 기숙사에 진입했으며, 외부 버스업체를 섭외해 △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KTX 포항역 등 3구간 서틀버스를 수시 운행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교내에 머물러야 하거나 연고가 없는 외국 학생 등 100여 명은 학교 인근 신축 교회에 숙소를 마련하고 비상식량을 제공했다.

한동대는 이 날 교직원들이 조를 편성해 각 건물의 피해 상황 파악, 안전 점검, 사후 대책 수립을 진행하고, 구조 기술자도 방문해 전반적인 상황을 함께 진단했다. 아울러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들은 지진 후 트라우마와 관련한 행동 수칙을 정리해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한동대 측은 “현재까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치했으며, 학생들의 안전이 확보된 후 정상적인 학업 복귀를 위해 조속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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