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교육부 학술장학지원관

2010년 시작해 올해 8년 차를 맞은 ACE 사업은 ‘잘 가르치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우수한 학부교육 모델을 창출하고 그 성과의 공유・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학부교육 지원 사업입니다.

특히 ACE 사업은 대학이 스스로 구안(具案)한 프로그램을 교육부가 지원하는 방식을 취하며 각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맥락 속에서 건학이념과 인재상 등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교육 사업을 디자인하고 우수한 교육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또한 ACE 사업은 우수한 학부교육 모델 창출에 그치지 않고, 이를 타 대학에 공유·확산하고자 ACE 포럼을 통해 ACE 대학의 우수사례를 타 대학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ACE 포럼에는 ACE 대학 관계자 이외에도 타 대학의 우수한 교육 모델을 벤치마킹하고자 400~500명의 대학 관계자가 참석하고 있으며, 한동대의 정주대학(Residential College), 건양대의 동기유발학기제 등은 ACE 사업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 타 대학으로 확산된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비록 규모가 작고 지방에 소재하고 있어도 각자 대학의 여건과 특성에 맞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작지만 강한 대학’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동안 ACE 사업이 수도권 중심이었던 우리 고등교육의 체질을 변화시켜 왔다고 감히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부는 2019년부터는 8년 동안 쌓은 ACE 성과와 혁신의 산물의 토대하에 대학의 자율성을 이전보다 더욱더 확대하는 자율협약형 일반재정 사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거의 모든 대학재정지원에서 실시한 사업계획서 제출, 서면평가, 현장평가 등으로 이어지는 대학평가 방법을 전면 개편할 예정입니다.

대학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체적인 발전계획과 성과지표를 수립하고 그에 따라 우수한 교육을 실행하고자 노력함으로써 대학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성장하도록 유도할 예정입니다.

가칭 자율협약형 대학재정지원 사업으로 이름 붙인 이 사업은 기존의 사업과 달리 별도의 선정평가 없이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 대학들을 모두 지원할 계획이며,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이에 대한 성과를 매년 점검함으로써 대학의 자율발전을 지원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지역 여건이나 주변환경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창의적으로 도출한 대학혁신 모델을 자율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우리나라 전체대학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8년 무술년 우리나라의 대학 및 관계자 분들 모두 뜻하시는 일 성취하시고,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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