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고등법원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 강명운 청암대학교 전 총장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1일 광주고등법원 앞에서 진행됐다.

[한국대학신문 김홍근 기자] 전국민주교수협의회를 비롯한 광주‧전남 교수단체와 시민단체가 사학비리와 여교수 성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명운 청암대학교 전 총장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교수협의회 △광주·전남지역교수연구자연합회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회 △(사)나누우리 전국연합회 △청암대학교 해직교수협의회 등 6개 교수‧시민단체는 지난 11일 광주고등법원 앞에서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갖고 “강명운 청암대학교 전 총장의 사학비리와 여교수 성추행사건에 대한 검찰에 정의로운 수사를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성의 상아탑이라고 하는 대학현장에서 일어난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총장의 민낯”이라며 피해여교수들의 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명운 전 총장은 설립자의 아들이고 실세 총장이라는 권한을 남용해 자신이 존중하교 지켜야 할 대학 교수들의 교권과 인권을 유린했고, 미행과 협박, 증거조작 및 허위사실유포 등으로 표적 교수들을 인격적으로 매장시켰다”며 “이것이 고등교육의 산실인 대한민국 대학현장에서 일어난 사실임에 참담하고 가슴 아픈 심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옥중에서 변호인과 하수인들을 통해 비밀스럽게 대학 인사와 행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자신의 처지를 구제해 달라고 여기저기에 연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고발하면서 “이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또다시 피해자들에게 보복하려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전 총장은 앞서 지난해 9월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에게 교비 유용 혐의만을 인정받아 징역 3년에 선고돼 현재 법정구속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들 단체는 해당 판결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항의하고,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고소사건 수사와 광주고등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항소심에서는 강 전 총장의 성추행과 사학비리에 대한 정의로운 수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광주‧전남지역 교수연구자협의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강 전 총장에 대해 해당 재판부가 단지 교비유용 범죄만을 인정하고 징역 3년의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는 사실에 대해 분통이 터지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강 전 총장에 대한 강력한 엄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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