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1.1%p 상승…70.6% 기록

▲ 경복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실습 모습.

[한국대학신문 김홍근 기자] 작금의 취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평균 취업률이 70%를 웃도는 등 전문대학가에 취업 순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6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및 데이터베이스 연계 취업통계 조사’에 따르면, 전문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70.6%를 기록했다. 전문대학은 지난해 대비 1.1%p 상승한 평균 취업률을 보였으며, 일부 전문대학은 평균 취업률 75%를 넘기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일반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64.3%로 0.1%p 하락했다.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맞춤교육’과 ‘사회맞춤형학과’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경복대학교는 취업률에서 졸업자 2000명 이상(‘가’ 그룹) 수도권 전문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취업률 76.9%를 기록한 경복대학교는 일반대학을 포함한 그룹 내 수도권 대학 중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전문대학의 위상을 높였다.

경복대학교의 이처럼 높은 취업률은 경복대학교만의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맞춤교육’과 ‘사회맞춤형학과’ 운영의 결과로 분석된다.

함도훈 취업처장은 “극심한 청년 취업난에서도 이렇게 높은 취업률을 달성한 원인은 취업에 강한 실용학문 위주의 사회맞춤형 학과 운영과 학생들의 창의적인 인성을 중시하는 현장밀착형 강의와 실습으로 교육과정을 특성화한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복대학교는 올해 취업지원 혁신을 통해 취업의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수준 향상에도 힘써 ‘취업의 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는 1위 경복대학교에 이어 대림대학교가 76.4%, 두원공과대학교가 72.8%, 동양미래대학교와 신구대학교가 71.2%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지역 전문대학 가운데 3년 연속 취업률 1위를 지켜낸 신성대학교는 무려 79.7%라는 취업률로 80%에 육박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전문대학 ‘나’ 그룹(졸업자 1,000~2,000명) 중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신성대학교는 취업한파 속에서도 계속해서 선전하는 이유로 지역 기업들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주문식 및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등 대표적인 대학-기업간 상생협력 모델로 주목을 받아온 것을 꼽았다.

특히 실습형 현장교육 시스템 도입을 통해 산업현장 노하우를 가진 기업체 임직원 및 기능장들을 교수로 임용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제도는 신성대의 대표적인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병묵 총장은 “이번 성과는 전체 교직원이 학생취업지원 실무자, 취업 컨설턴트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취업중심의 대학 분위기를 형성한 결과”라며 “평생지도교수제 활용 등 학생중심 교육과 맞춤형 지원체계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지역 취업률 1위를 차지한 대학은 강릉영동대학교다. 취업률 77.1%를 달성한 강릉동영대학교는 전문대학 가운데 취업률 전국 1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심각한 취업난이 무색할 정도로 전문대학들이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로는 △현장밀착형 수업과 △산업현장과의 연계프로세스 구축 △맞춤형 취업컨설턴트 서비스 등이 꼽히고 있다. 전문대학들은 현장밀착형 강의와 실습으로 학생들의 실제 업무능력을 길러주고, 각 대학에서 취업중심의 대학 분위기를 형성해 졸업생들의 빠른 취업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률 84.1%로 대경지역 취업률 1위를 기록한 경북보건대학교 관계자는 “청년취업률 향상을 위해 국내‧외 주요기업, 협회, 기관과의 산학협력을 체결해 산업현장과 연계체제를 구축했다”면서 “청년드림캠프,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기업과 구직자들이 만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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