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전주교대 총장, 류수노 방송대 총장 임용…공주대 외 국립대 총장 장기공석 사태 해소

▲ 류수노 신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왼쪽)과 김우영 신임 전주교대 총장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3년여 간 장기공석이던 전주교대 총장에 김우영 교수,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에 류수노 교수가 임용됐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직권 임용 제청 절차에 따라 과거 추천됐던 후보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적격 여부를 심의하고, ‘적격’으로 판단된 후보자 수용 여부에 대한 대학의 의사 확인을 거쳐 후보자 임용제청 여부를 결정했다.

전주교대의 경우 대학이 전체 구성원 대상 투표를 통해 김우영 후보를 총장으로 수용한다는 의사 확인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구성원이 합의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제출된 대학의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하여 김우영 후보에 대한 임용 절차를 진행했다.

한국방송통신대는 교육부가 새로운 심의를 통해 ‘적격’으로 판단된 2014년 대학 추천 후보자 2인에 대해 수용 여부를 물었다.

한국방송통신대는 교수회 의결에 따라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를 통해 의견수렴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류수노 후보자에 대한 수용 여부에 대한 구성원별 입장이 상이하고, 구성원별 의견 반영비율 등 의견수렴 방식이 합의되지 않아 각 구성원별 입장을 교육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구성원의 합의된 의사를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한국방송통신대는 ‘구성원별 의견 반영 비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구성원 합의를 이루지 못해 학내 갈등이 지속됐다. 교육부는 총장 공석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적격’으로 판단된 류수노 후보에 대해 직권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14년 5월 후보자를 추천한 이후로 46개월째 총장 공석 상태인 공주대는 유보됐다. 1순위 후보자였던 김현규 교수가 제기한 임용제청거부처분 취소소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기 때문에, 관련 쟁송 등에 대한 충실한 법적 검토를 거쳐 후속조치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공주대 구성원들은 1순위 후보자인 김현규 후보를 총장으로 임용제청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선발하겠다는 합의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후 보직교수들은 의지를 관철시키겠다는 차원에서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진석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총장 공석이 해소되는 대학들이 그간의 갈등과 상처를 딛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요청드린다”며 공주대에 대해서는 조속한 후속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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