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부금, 고려대‧연세대‧중앙대‧경희대 순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최근 5년간 대학의 주요 재원인 기부금이 매년 4000억원 정도에 머물러 있다. 이는 대학 전체 수입 중 약 2%에 해당하는 금액이지만, 이 마저도 서울 지역 대규모 대학에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2일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2012~2016년 사립대학 기부금’ 자료에 따르면 사립대학 기부금은 지난 2012년 3911억원에서 2016년 4233억원으로 5년 동안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별 기부금 현황에 따르면 사립대학의 기부금은 서울 지역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서울 지역 사립대학의 기부금은 총 2501억원으로 기부금 총액의 59.1%를 차지했다. 서울 외 지역의 기부금은 총 522억원으로, 서울 지역 기부금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2016년 기부금 상위 10개 대학은 △고려대(415억원) △연세대(328억원) △중앙대(201억원) △경희대(182억원) △성균관대(174억원) △이화여대(172억원) △울산대(155억원) △서강대(152억원) △한양대(137억원) △동국대(132억원) 순이었다.

이 10개 대학의 기부금은 총 2050억원으로 전체의 48.4%를 차지했는데, 이는 나머지 142개 대학의 기부금 1992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기부금 상위 10개 대학은 울산대를 제외하고 모두 서울지역 대학이며, 규모별로는 서강대와 울산대를 제외하고 모두 재학생 2만명 이상의 대규모 대학이었다. 이를 통해 서울지역 대규모 대학에 기부금이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54개 대학 중 절반 이상인 83곳(53.9%)의 기부금 수입은 10억원 미만이었지만, 10억원 이상인 대학이 11곳으로(7.1%)로 대학 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학생 1인당 기부금은 △대전가톨릭대(1345만원) △수원가톨릭대(779만원) △중앙승가대(566만원) △영산선학대(520만원) △광주가톨릭대(1953만원) △포항공대(1557만원) △을지대(1551만원) △부산장신대(1521만원) △장로회신학대(1468만원) △서강대(1364만원) 순으로 많았다. 이 10개 대학들은 대부분 소규모 종교대학이거나 특성화대학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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