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분석결과…16만2290명 선발, ‘간호‧보건’ 강세 여전

▲ 지난 1월 9일부터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관에서 진행된 전문대학 정시입학정보박람회의 모습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일반대를 졸업하고 전문대학으로 재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자’ 수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턴 입학’ 등록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서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는 전국 136개 전문대학의 2018학년도 전문대학 입시를 분석한 결과 16만2290명을 선발해 신입생 충원율이 96.9%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3만 명이 감소했지만, 대학의 자체 구조조정 노력과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 등으로 모집인원을 지속적으로 자율 감축하면서 신입생 지원율은 8.5대 1 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올해에도 ‘유턴 입학’ 등록자 수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지난해보다 84명(5.8%) 늘어난 1537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2016학년도에 1391명, 2017학년도 1453명을 기록하는 등 유턴 입학 증가세가 뚜렷한 데에는 전문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학벌보다는 자격‧실력이 점차 취업시장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전문대교협은 분석하고 있다.

유턴 입학자들이 선호하는 전공은 △간호 △보건 △실용예술 △회계 △사회복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보건 전공분야는 지난해보다 96명이 증가, 3.1% 높아져 최근 3년간 다른 전공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공분야별 지원율 현황을 살펴보더라도 간호 전공 지원율은 15 대 1로 가장 높았다. △메이크업(뷰티) 전공 8.3 대 1 △호텔관련 전공 8.2 대 1 △제과제빵 전공 6.8 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전공분야별 충원율 현황에서도 간호 전공이 충원율 100%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메이크업(뷰티) 전공 99.1% △스포츠 전공 98.9% △호텔관련 전공 96.4%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드론 전공분야의 충원율은 93.1%로 전년도(70.1%)보다 무려 23%p 급상승했다.

25세 이상 성인학습자의 전문대학 등록률은 지난해(11.1%)와 비슷한 수준인 11.7%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11%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전문대학이 고등단계 직업교육과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결과로 판단할 수 있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원하는 직업을 위해 실용적인 자신만의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보은 사무총장은 이어 “산업체 맞춤형 실무교육을 바탕으로 해외취업까지 선도하는 평생직업교육중심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전문대학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진학교사들에게 원활한 진학 정보를 제공해 전문대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진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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