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스파르타식 SW교육으로 300명 이상 대규모 전문 인력 양성

인문·예체능도 융합전공·비전공 기초교육으로 SW소양 기를 수 있어
정부자금 100% 매칭투자, 인력·건물 확충 등 대학도 발 벗고 나서

▲ 숭실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숭실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SW교육분야 강자다. 지난 1970년에 국내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설립한 숭실대는 1987년 국내 최초 정보과학대학원 설립, 1995년 국내 최초 SW분야 독립대학인 정보과학대학 설립 등 우리나라 SW 고등교육을 선도적으로 이끌어왔다.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 대상 SW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3년간 숭실대가 비전공자 대상 SW기초교육을 실시한 결과 무려 9638명의 학생들이 SW의 기초 교양을 쌓을 수 있었다. 

산학협력 강화, 지역사회 밀착 교육 실시 등 전방위적 SW교육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숭실대는 SW중심대학에 선정되며 국가 SW경쟁력을 강화해 SW창업을 선도하고 진정한 SW가치 확산을 실현하는 더 큰 목표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스파르타식 SW교육 실시,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인재 양성 = 숭실대는 SW중심대학 인재상을 ‘스파르타식 교육을 통한 강인한 SW전사’로 설정하고 체계적인 교육체제를 구성했다.

숭실대는 △Smart 스마트한 인재 △Professional 전문적 인재 △Approved 검증된 인재 △Reliable 신뢰할 수 있는 인재 △Talented 다재다능한 인재 △Agile 민첩성을 갖춘 인재 △Networked 소통능력이 있는 인재 등 강한 자립정신과 글로벌 리더 마인드를 갖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SW인재상을 정립했다. 또,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시스템 경험 △최고의 SW개발 능력 △프로젝트 기반 문제해결형 실전 능력 등을 보유하도록 교육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인재 양성과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숭실대는 컴퓨터학부·소프트웨어학부·스마트시스템SW학과·글로벌미디어학부 등 4개 전공을 SW전공과정으로 설정했다. 전공학생들은 SW전공 이수기준을 현행 70학점에서 90학점으로 늘리고 프로젝트 교과목을 필수로 6학점 이상 이수하도록 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영어강의 9학점과 인성 함양을 위한 SW봉사 1건도 필수다. 엄격한 SW교육을 통해 4개 학부(과) 301명이라는 대규모 SW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부 단계에서 벗어나 대학원과 연계하는 ‘발전적’ SW교육을 준비 중이다. △학부·대학원 멘토링 △학부생 대상 대학원 랩인턴십 △학부·대학원 R&D △산학협력형 학·석사 공동프로젝트 수업 △학부·대학원 SW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 숭실대 학생들이 드론과 로봇 등 소프트웨어 기반 기기들을 검사하고 있다.

■ SW융합전공과정 개설, 인문계도 SW 배운다 = SW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인문계열 학생들을 위해 숭실대는 비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공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IT계열은 빅데이터 전공, 공학계열은 스마트자동차와 AI로봇 전공, 인문계열은 지능형콘텐츠 전공으로 전공별 25명씩을 선발해 4개 융합전공 1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SW융합(연계)전공과정을 개설한다. SW융합(연계)전공과정을 선택한 학생들은 융합인증기초, 융합인증필수, 융합인증선택 등 48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비전공 학생들의 접근 문턱을 낮추기 위해 AI, 빅데이터, IoT, 정보보호 등 전공과정 4개에 대한 SW기초교육도 실시한다. 또, 예비신입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입문 교육을 실시해 1학년부터 SW와의 접점을 늘려나간다. 

■ 수요자 중심 교과과정, 다양한 산학협력, 기업이 먼저 찾는 대학 = 숭실대는 학생 선발부터 교육, 배출, 취업, 사후 관리까지 전주기적 산업체 수요지향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들과 문제해결형 교과과정을 운영 중인 숭실대는 향후 기업연계 캡스톤디자인을 인증필수로 지정하고 학내 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산업체 수요자 중심 교과과정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SW전공자의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숭실대는 현재 국내 대학 최초로 개발한 학부 R&D형 산학협력 교육모델을 통해 지난 5년간 122편의 논문, 39건의 특허출원, 17건의 특허등록, 100건의 소프트웨어등록 등의 성과를 냈다. 참여기업만도 기업체 41개, 공공기관 23개 등 65개에 달한다. 이를 토대로 숭실대는 4학년 9학기제를 제도화해 방학 중 인턴십 또는 대학원 랩인턴십 택1을 반드시 하도록 했다. 기업 인턴십은 최대 18학점까지 인정한다. 

▲ 숭실대 학생들이 가상현실(AI) 실습을 하고 있다.

■ 지역·사회와 배움을 나누는 대학 = 숭실대는 SW교육 강화로 인한 결실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며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숭실대는 현재 동작구와 구로구 등 지자체와 연계해 SW교육·체험 캠프, 상상키움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숭실대는 지역 학생들에게 3D프린팅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실습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SW인재를 조기발굴하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숭실대는 SW꿈나무 창의력캠프를 방학 중 연 2회 개최할 예정이다. 초·중·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캠프는 창업과 3D모델링 SW를 기반으로 교육 및 실습으로 구성되며 학생들에게 기초 지식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강의해 관련 이론을 습득하게 하고 3D프린터를 활용해 생활에 사용되는 소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숭실대의 우수한 교육역량을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개방형 온라인 SW교육과정도 운영한다. K-MOOC 선도대학인 숭실대는 SW관련 K-MOOC 3개 강좌를 운영 중이며 향후 타 대학과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숭실대 ‘온라인기반 교육위원회’에서 △외부환경 분석 △수요자 요구 조사 △수강생 만족도 조사 등을 바탕으로 신규강좌 개발·개편을 추진한다.

■ 상시 모니터링 추진, 지속 가능한 체제 만든다 = 숭실대는 SW교육에 대한 운영현황과 성과를 상시적으로 검사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숭실대는 △교과목 교육성과 △기업연계 캡스톤디자인 △학부·대학원 산학 R&D 연구성과 △기업 인턴십 △대학원 랩인턴십 △스파르타 위닝 창업캠프 등을 대상으로 매 학기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도출하고 성과에 따라 사업 및 예산을 조정한다. 

또한 SW중심대학사업의 실적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하고 홈페이지에 성과를 공개한다. 구체적으로 배출 인력을 SW전공, SW융합(연계)전공, SW기초전공 등으로 DB화하고 연구 성과와 산학협력 R&D 프로젝트를 통한 개발 및 기술이전 성과도 DB화한다. 

교과과정혁신위원회는 이러한 성과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계 수요를 적절하게 반영했는지와 성과 분석에 대해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산업계 수요 정보 파악을 통해 교육과정·교과목을 개편·개선한다. 

■ 100% 매칭투자, 교수 충원, ‘제대로’ 준비하는 숭실대 = 숭실대는 SW중심대학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요식 행위가 아닌 행·재정적 혁신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숭실대는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의 100%를 매칭투자한다. 스파르탄 SW교육원과 스파르탄 SW교육원 개설 등 조직 혁신도 이끈다.

양질의 교육을 실시한 교수 충원에도 적극적이다. 숭실대는 전임교수 42명, 산학협력중점교수 2명, 강의교수 5명, 연구교수 1명 등 총 50명의 교수가 SW중심대학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임교수 2명, 산·중교수 5명, 강의교수 5명 등 총 12명의 교수를 추가 충원할 예정이다. 

또한 교수들의 효율적 업무 진행 및 사기진작을 위해 총괄책임자로 사업에 참여하는 교수는 책임시수를 연 12학점으로 감면하고 교육업적평가 가산점 30점을 부여하며 세부책임자는 참여도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과 교육업적평가 20점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학생들의 쾌적한 수업공간을 위해 1만1982㎡의 독립건물인 정보과학관을 확보하고 있으며 스파르탄 SW교육원 사무실과 오픈소스SW교육실습실·SW융합프로젝트실습실 신설 등 추가로 517㎡의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인터뷰] 신용태 사업단장(컴퓨터학부) “수요자 중심의 SW 실무교육에 초점”

- SW중심대학에 선정된 숭실대의 노하우나 특장점이 있다면.
“스파르탄이라고 하는 엄격한 교육 구조를 설계하고 창업과 SW융합 중심으로 특화를 많이 시켰다. 또, 과학기술 시대의 윤리나 기업가 정신, 산업계에서 많이 요구하는 소통 능력 등을 배울 수 있는 교양교과목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언어를 강화한 부분도 주효했던 것 같다.”

- 숭실대가 키우려는 SW인재는 어떤 인재인가.
“무엇이든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코딩 학습으로 문제를 푸는 것에서 벗어나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SW설계나 알고리즘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문제 푸는 영역만 강조했는데 사실 창의 교육은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숭실대는 이쪽을 강화하려고 한다.”

- 성공적인 SW교육을 위해서는 기업체,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중요할 것 같다.
“우리 학교는 수요자 중심 교육 과정 개설과 운영을 통해 기업체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으며 산업체와 교수의 팀티칭을 통해 실무 교육을 강화했다. 지역사회와 상호 발전을 위해 서초·구로·동작구청과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올겨울에는 경력단절 교사들을 위한 SW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 SW중심대학을 이끌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사회적으로 경제가 위기인데 SW가 미래 먹거리라는 확신을 갖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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