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위대한 여정을 여는 신호탄이 됐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모습은 극적이었다. 그리고 판문점 선언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도 거두었다. 한반도에 더 이상의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한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동 선언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첫걸음으로 분단 65년을 뛰어넘는 역사적 합의다.

전 세계에서 주목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남북 정상의 파격적인 만남과 신뢰의 악수는 민족의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평화의 물꼬는 텄다. 남북이 상호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처럼 착실한 실천이 중요하다. 그중 대학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대학가에서도 활발한 교육 교류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치적·군사적 긴장을 연착륙시키는 핵심적 주체가 대학이기 때문이다. 상호 교수 방문, 학술 공동 조사 및 연구 활동 등은 제약없이 당장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학생들에게 현실적인 통일교육도 필요하다. 그동안 정부가 통일교육 선도대학을 선정해 지원해 왔지만 차세대 통일의 주역을 기르는 통일교육의 탄탄한 토대가 필요하다. 차분하게 남북 화해의 시대를 대비하고 미래 통일 시대를 대비하려면 무엇보다 대학 경쟁력이 제고돼야 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성과와 결실을 기대하며 새롭게 전개되는 한반도의 미래가 대학에게도 발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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