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공학부·화학과 제2캠퍼스 이전으로 현장맞춤형 인재 양성 박차

지난해 세계 대학평가서 ‘강한 대학’으로 주목 끌어

▲ 울산대 산업단지캠퍼스 전경.

[한국대학신문 장진희 기자] 산업수도 울산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고의 산학협력 교육을 자랑하는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제2캠퍼스 개교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울산대는 지난 1970년 개교 초기부터 산업도시에 소재한 점을 십분 활용해 지역 산업체와의 긴밀한 산학협력 교육을 펼쳐왔다. 실제로 울산대는 글로벌 기업인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SK에너지·S-오일 등 857개 지역 기업체와 가족기업 관계를 맺고 있다. 울산대는 기업과 교육 및 연구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제2캠퍼스 개교로 ‘산학협력’ 강화해 취업 경쟁력 높여 = 울산대는 지난 3월 울산 산학융합지구에 제2캠퍼스를 열었다. 제2캠퍼스에는 기업 및 국가기관의 R&D 연구소를 설치해 교육-연구-취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시켰다. 또 울산대 제2캠퍼스는 부지 7만4710㎡에 국비 157억원, 시비 252억원, 대학 550억원 등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설립됐다.

울산 산학융합지구에는 대학뿐 아니라 울산테크노파크와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센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이 있다. 울산대는 이들 기업 및 국책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현장맞춤형 인력을 양성 중이다.

▲ 울산 산학융합지구 내 제2캠퍼스로 이전한 이 대학 첨단소재공학부 학생들이 김형주 ES다산 기술이사로부터 기초용접 기술을 배우고 있다.

제2캠퍼스는 첨단 강의실과 고가의 연구장비를 갖춘 실험실습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첨단소재공학부와 화학과가 제2캠퍼스로 이전해 신입생을 맞았다. 첨단소재공학부는 융합기술 실습교육관과 융합기술 솔루션센터를 개설 및 운영하고, 융합기술 졸업인증제를 시행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융합공학기술 종합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 ‘산업현장 지도교수제’와 ‘학생-재직자 멘토링’을 통해 기업이 학생을 1명씩 관리해 현장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또 금속·세라믹·고분자 소재를 다루는 최신식 융합기술 교육 실습실을 갖춰 입주기업, 연구소와 함께 융합기술 소재를 분석하고, 신기술을 개발한다. 삼성전자·현대제철의 임원 출신 교수가 기업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돕는다.

김진천 첨단소재공학부 학부장은 “기업 및 연구소와 함께하는 이점을 살린 효율적 교육과 연구로 한국 융합기술산업 고도화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는 전국 최고의 학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학 화학과도 ‘전국 10대 화학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화학과는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CK 사업, BK21+ 사업, 대학중점연구소사업, SKC-화학과 산학일체화 사업 등을 수행하며, 산학연 융합캠퍼스에서 산업체 요구를 수용한 현장형 교육과 효율성을 높인 연구를 통해 졸업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민형 화학과 학과장은 “산학연 융합 캠퍼스라는 장점을 살려 산업체의 요구를 수용한 현장형 교육을 실천하고 효율적인 연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경쟁력 있는 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 제2캠퍼스 오픈 열람실에서 울산대 학생들이 토론하고 공부하는 등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하는 모습.

■산업수도 ‘울산’ 기반으로 산학협력 교육 및 연구 펼쳐 = 울산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울산대는 지난해 세계 각 대학평가기관이 시행한 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울산대는 세계가 인정하는 ‘강한 대학’으로 주목받게 됐다.

개교한 지 50년이 안 된 신흥대학이 단기간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산학협력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오연천 총장은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주최하는 ’설립 50년 미만 세계대학 총장회의(THE Young Universities Summit)'에 초청받아 “우리 대학은 개교 초기부터 산업도시에 소재한 점을 십분 활용해 지역 산업체와의 긴밀한 산학협력 교육을 펼쳐왔다. 이에 대학의 역량을 높일 수 있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이 대학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200억원을 지원하는 ‘LINC+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전국 최대 규모의 산업도시를 기반으로 사회 및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 중이다. 정부 재정지원으로 이공계열 학생뿐 아니라 비이공계열도 참여하는 △이공계-비이공계 융합 산학협력 △국내 최대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하는 장기현장실습 등이 크게 확대됐다. 또 산학협력 교육은 ‘장·단기 인턴십’,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퇴직자에게 학생을 가르치도록 하는 ‘산학협력교수 제도’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장려하고 있다.

또 교육부 지원 ‘대학생 장기현장실습 선도대학’ 선정 평가에서도 재인증을 받아 취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학사제도를 시행하고, 기업-학생-대학 간 매칭시스템을 고도화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다.

이재신 산학협력부단장은 “기업체가 졸업생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교 초기부터 시행 중인 산학협력을 산학일체화 교육을 발전시켰다. 또 정부의 다양한 재정지원 사업을 유치해 다른 대학과는 차별화된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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