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리빙랩, 지능형 뇌과학연구센터, 인공지능기술원 잇따라 열어

전교생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 16개 학과 소프트웨어 교과목 도입

▲ 가천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 및 첨단기술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가천대는 2002년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단과대학을 만들고 소프트웨어 교육 혁신을 이끌어왔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20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국 8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사업단을 중심으로 전교생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길여 총장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 모든 것들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라며 “소프트웨어 이해력, 창의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 전교생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 = 가천대는 소프트웨어사업단을 중심으로 지난 2016년부터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했다.

이를 위해 SW기초 교양과목 총 8과목‧80강좌를 개설했다. 비전공자 대상 소프트웨어 강의에 전문 교수 8명을 전원 신규 채용해 강의의 질을 높였다. 교육 강좌로는 △비주얼 코딩 △피지컬 코딩 △웹 프로그래밍 △콘텐츠 제작 △컴퓨팅적 사고 등이 있다.

또한 가천대는 모든 학과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교과 과정 개편을 진행했다. 금융수학과, 경영학부, 디자인전공 등 16개 학과의 전공 교과과정에 8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과목을 포함해 소프트웨어융합학과로 개편했다.

이 학과들의 소프트웨어 전공 과목은 △빅데이터 △디자인 △시뮬레이션 △헬스케어 IT △경영 IT △핀텍 등 6개 영역 중 하나로 특화하고 있다.

가천대는 3.5+1.5학기제 학석사통합과정, 3.5+0.5학기제의 산업체 친화형 학사과정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SW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SW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SW관련 스타트업기업과의 Win-Win 산학협력 R&D 교육을 강화했다.

이러한 혁신의 결과 소프트웨어학과는 지난 4년간 졸업 유예자 없이 정규직 실질 취업률이 90%에 달하며, 최근 네이버와 삼성전자에 각각 4명, 3명이 입사하기도 했다.

▲ 가천대 재학생들이 대학 내 가상현실체험센터에서 VR을 체험하고 있다.

■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과 손잡고… 채용연계형 인턴십 운영 = 가천대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엠로, DSPOne, 더존ICT그룹, 마인즈랩 등 4개 기업과 손잡고 매년 20여 명 규모의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운영한다.

해당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소프트웨어학과와 기업이 협력해 개설‧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기초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4학년 여름방학 중 기업에서 인턴십을 수행한다. 채용방식은 채용인원의 1.5배를 인턴십으로 공동 선발하고, 이후 인턴십 수행 결과에 따라 채용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는 지난 수년간 여러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4학년 학생들이 여름방학 중 인턴십을 수행하고, 그중 80%가 정규직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채용됐다.

해당 인턴십 프로그램은 기업과 졸업생이 모두 만족하는 채용 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가천대는 4개 기업과 협력해 소프트웨어학과를 비롯한 경영학과, 공과계열 학과, 응용통계학과, 금융수학과 등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 가천대가 지난 4월 ALL 헬스케어 스마트홈 리빙랩 개관식을 열고, 헬스케어 스마트홈 기술을 시연했다.

■ ‘스마트홈’으로 미래 주거공간 플랫폼 제시 = 지난 4월 가천대는 미래 주거공간에 적용될 수 있는 헬스케어 기술 실증 플랫폼인 ‘AAL(Ambient Assisted Living) 헬스케어 스마트홈 리빙랩(Healthcare Smarthome Living Lab)’의 문을 열었다.

AAL은 거주자의 거동 및 생활 방식 등에 따른 행동 변화나 건강 이상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예방 조치가 가능한 주거환경 속에서의 삶을 의미한다.

스마트홈은 낯빛, 잠자리 습관, 걸음걸이를 센서로 자동 분석해 건강관리를 돕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집안에서 넘어지면 바닥, 벽, 천장의 감지 시스템이 구현된 스마트홈이 자동으로 위험한 상황을 인식하고, 119와 통신해 구조대가 출동한다. 스마트홈에는 생활 전반을 돕는 ‘헬스케어 스마트홈’ 기술들이 집약돼 있다.

배시화 가천대 헬스케어스마트홈 융합연구소장은 “스마트홈 리빙랩을 통해 주거 생활의 변화를 알릴 뿐만 아니라, 새롭게 개발된 연구 성과를 시험하는 실증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미래가상현실체험센터로 가상‧현실 콘텐츠 선도할 인재 양성 = 가천대는 지난해 차세대 가상‧증강현실 콘텐츠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소니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천미래가상현실체험센터를 열었다.

가천대 내 비전타워에 위치한 미래가상현실체험센터는 99.173m² 규모로 개설됐으며,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한 최신 기기를 갖추고 있다. 학생들은 이 기기를 활용하고, 강의 중 가상현실 콘텐츠를 직접 디자인·시연할 수 있다.

가천미래가상현실체험센터는 가천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 인공지능 미래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 가천대는 ‘인공지능 기술원’을 설립해 인공지능의 미래핵심 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원은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정기적으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 수주로 R&D 성과를 도출하는 한편 AI 분야 빅데이터를 축적해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부설 AI연구소가 설치한 기업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취업과 연계한 기업 응용연구를 활성화하고, IBM과 공동으로 왓슨 칼리지 시스템도 도입해 AI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가천대는 의대 교육 과정에도 AI 관련 교과를 추가했다.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활용해 진단하는 치료법을 학부 과정부터 도입해 AI를 이용한 환자 진단‧치료법을 실습한다.

재학생들의 AI 이해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래밍, 컴퓨터공학을 도입했으며,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통계학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디지털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 가천대는 지능형 뇌과학연구센터를 개소하고 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 지능형 뇌과학 연구센터(ITRC)…뇌질환 전문 인력 양성의 산실 = 가천대는 지난해 9월 지능형 뇌과학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지능형 뇌과학 연구센터는 2017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학 ICT연구센터에 선정돼 최장 6년간 약 45억원을 지원받아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뇌질환 예측·예방기술 개발 및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학ICT연구센터(ITRC; 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Center)는 2000년부터 시작했으며 대학의 기술개발(R&D)을 통해 석·박사급 고급인력양성 및 산학 협력을 지원하는 ICT 분야 대표적 고급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다.

지능형 뇌과학 연구센터는 대학·병원·산업체 간 산학협력을 통해 △뇌질환 의료 의사결정을 위한 검진 진단 기술 개발 △뇌질환 상태 평가 및 위험도 예측 모델 기술 개발 △뇌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훈련 프로그램 개발 △정보 공유·활용을 위한 오픈 플랫폼 기술 등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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