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최초 'IBS 기후물리 연구단‘ 유치해 ’눈길‘

‘양산캠퍼스’서 의생명 연구중심대학 추진해 제2의 도약 꿈꿔
‘PNU V-SPACE' 개소해 지역 산업과 동반성장 꾀해

▲ 부산대는 IBS 기후물리 연구단 유치와 양산캠퍼스 의생명 특화단지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장진희 기자] 기술의 융합으로 인류의 삶이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올해 개교 72주년을 맞은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미래 산업수요에 철저히 대비해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한다. 이에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전문성과 연구력을 갖춘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데 대학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대는 IBS 기후물리 연구단 유치로 경쟁력을 인정받아 연구 역량을 키우고, △책 읽는 대학 강화 △의생명 분야 도약 △5개 학문분야 집중 육성 △V-SPACE 구축 △초학제 융합실험실 운영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을 세워 실행 중이다. 또한 신진연구자상을 신설해 연구자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고, CK사업 등 매년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수주해 공신력 있고 수준 높은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국립대 최초 ‘IBS 기후물리 연구단’ 유치 등 연구 경쟁력 인정받아 = 부산대는 지난해 △산업수학센터(IMC)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기관 △SSK대형연구센터 등에 선정됐다. 올 2학기에는 지역산업과 연관된 해양·파생금융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금융대학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초에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지원하는 ‘IBS 기후물리 연구단(ICCP)’을 국내 국립대 중 최초로 유치했다. 이에 연구중심대학 도약의 신호탄을 올렸다.

ICCP는 세계적인 기후물리학 분야의 석학인 악셀 팀머만(Axel Timmermann) 미국 하와이대 해양학과 교수를 연구단장으로 영입했다. 캠퍼스 내 박사급 연구원 50여 명과 유도결합 플라스마 질량 분석기 등 특수 실험 공간, 800TFlops(테라플롭스, 1초당 1조 번의 연산처리) 이상의 슈퍼컴퓨팅 시설 등 최첨단 기자재를 포함한 기반을 마련해가며 세계적인 기후물리 연구의 메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부산대 발전의 모멘텀 ‘양산캠퍼스’…의생명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 =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문재인 정부의 양산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 공약에 발맞춰 △ICT 융합대학 신설 △바이오메디컬 연구 클러스터 구축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유치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제2의 도약과 미래비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전호환 총장은 “우리 대학에는 305억원을 쾌척한 경암 송금조 선생의 숭고한 뜻과 기부로 마련된 ‘양산캠퍼스’가 있다. 의학·치의학·한의학·간호학·약학·생명과학·농학·동물·의공학·바이오나노소재 등 의·약·생명과학 발전을 위한 기본 인프라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에 캠퍼스 집적화와 효율화를 통해 한 단계 발전된 의·약·생명과학 연구중심대학을 그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 부산대 양산캠퍼스 전경.

■창의적 아이디어 실현하는 ‘PNU V-SPACE’ 운영 = 부산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인 ‘PNU V-SPACE'를 개소해 연구중심대학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게 됐다. 'V-SPACE'는 3D프린터 등 창작 장비와 사물인터넷 구현 등을 통해 상상하는 모든 제품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는 시설이다.

최근 공간 확장으로 공학과 예술 등 학제 간 융합교육과 함께 새로운 산학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해졌다. 특히 V-SPACE는 △고정밀 폴리젯 방식 3D프린터 △FDM방식 리플리케이서 △교육용 4축 CNC 밀링머신 △레이저 조작기 △대면적 CNC 라우터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작을 위한 컴퓨터 재봉틀 등 창의적 제품 제작을 위한 최고의 장비와 시설을 갖췄다. 재학생 및 일반인을 비롯한 스타트업·벤처·중소기업이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멤버십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장비와 ICT 분야의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지역기업과 함께 동반성장할 귀중한 공간이 되고 있다.

■다양한 독서 경험으로 ‘책 읽는 대학’ 조성 = 부산대는 학생들의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책 읽는 대학’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독서토론과 글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각자의 여건에 맞춰 진행 중이다. 스펙에 쫓겨 일상에서 밀려난 ‘책 읽기’를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한 시도다.

특히 교내 교양교육원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책 읽는 대학’ 프로젝트는 ‘부산대 선정 이달의 도서’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실질적인 실행 방안인 ‘명저 50선 저자되기’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독서 주제를 정하고 이에 걸맞은 도서를 선정해 탐색하고 비평하는 프로그램인 ‘부산대 선정 이달의 도서’ 독서 프로그램은 부산대 학생, 교수, 직원 등 대학의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저자 특강과 토론, 비평문 제출 등을 통해 학생들이 바르게 사유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독서 체험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이 밖에도 ‘글쓰기 튜터링 및 글쓰기 클리닉’ ‘독서문화기행’ ‘독서토론대회’ 등을 개최해 독서문화와 책 읽기를 통한 소통능력 확대로 인문학을 기초로 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수 정부 재정지원 사업 수행…대한민국 싱크탱크로 우뚝 = 부산대는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ACE)사업 △BK21+ 사업 △대학특성화(CK)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 등 굵직한 정부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에 연구 및 교육 역량에서 명실상부한 제1의 국립대로 발돋움해 그 실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잘 가르치는 대학’ 육성을 위한 교육부 ACE 사업에 선정돼 지난 2015년부터 4년 동안 연간 20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ACE+ 사업 지원대상에도 포함됐다. BK+ 사업에서는 2015년 중간평가 결과 국립대 1위, 전국 2위에 오르는 등 총 31개 사업단이 오는 2020년 8월까지 매년 연간 188억원여를 지원받아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과 우수 연구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한 강점분야를 특성화한 5개 부산대 CK 사업단은 내년 2월까지 연간 52억원을 지원받아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발전을 선도한다.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에서도 지난해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부산대는 국립대학혁신지원(PoINT)사업에 선정돼 다음해 2월까지 △기초보호학문 육성 △협력적 멀티캠퍼스 구축 △융합교육 및 전공 활성화를 통해 융·복합 창의인재 양성에 더욱 주력한다.

부산대는 지속적인 정부사업 수주 및 시행에 힘입어 학문 간 영역을 허물어 새로움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 창의·융합·통섭형 엘리트 교육과 탁월한 연구 성과를 도출해 미래사회를 창조하고, 리드하는 대한민국 싱크탱크로 우뚝 서고 있다.

■5대 학문분야 집중 육성…‘미래 차세대 산업 선점’ 목표 = 부산대는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지금, 미래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이 대학을 대표할 5대 학문분야를 선정했다. 이에 부산대는 이들 학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부산대는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IoT·ICT △미래 전략산업 중 하나인 첨단바이오융합 △선진국 도약을 위한 고부가 가치산업인 스마트신소재 △부산지역의 원전과 관련된 재난안전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할 해양자원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5대 학문분야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로드맵을 갖고 체계적인 투자를 한다. 이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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