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벽 허문 융합 전공, 학생들에게 폭넓은 역량 강화 기회 제공

통일과 4차 산업혁명 교육, 미래 대한민국 인재상 키워
수시에서 1731명 모집, 학종의 투명성 키워

▲ 숭실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018년 창학 121주년을 맞이한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대학이다. 1897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당’에서 시작된 숭실대는 ‘한국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인가받았으며 1938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를 단행함으로써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켰다.

1954년 서울에서 재건된 숭실대는 ‘숭실 4.0’ 비전을 선포하며 통일한국을 선도하는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창업 및 융·복합 교육에 특성화된 대학으로 혁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17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총 5개 산업분야 중 가장 많은 3개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인문한국플러스(HK+) 등 각종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역사와 전통, 비전과 혁신을 동시에 품고 있는 숭실대는 끊임없는 창의적 도전을 통해 실용적 학문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 1+1 전공 이수 = 숭실대는 학문 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학생들이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융합 전공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숭실대의 융합교육은 △융합전공(12개) △DIY자기설계융합전공(7개) △연계전공(5개)으로 나뉘며 2015년부터 총 2500여 명이 넘는 학생이 융합전공을 이수해오고 있다.

2017학년도에 첫 신입생이 입학한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융합적 역량을 가진 창의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전문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 학부의 미래사회융합전공에는 △스마트자동차 △빅데이터 △ICT유통물류 △에너지공학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 △정보보호가 포함된다. 신입생은 1학년 때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에 소속돼 교양교육, SW기초교육 등을 이수하고 2학년 진급 시에 ‘미래사회융합전공’과 ‘주전공’을 1+1체제로 선택해 이수한다.

2017년부터 시작한 ‘DIY자기설계융합전공' 제도는 학생 스스로 교과목을 구성해 학교의 승인을 받은 후 전공을 이수하는 제도다. 교과목 구성을 교내에서 개설되는 과목에 한정하지 않고, 국내는 물론 해외 교류 대학의 교과목까지도 구성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다는 점이 혁신적이다.

현재까지 학생들이 설계한 ‘DIY자기설계융합전공’은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과학철학 △인간 및 사회통섭 △유비쿼터스 의공학 △디자인플래닝 △스포츠 매니지먼트 융합전공 △IT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융합전공 등 총 7개에 달한다.

■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 개관 = 숭실대는 지난 6월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내 창업 공간을 확대했다. 이 공간은 멘토링 룸, 프로젝트룸, 시제품 전시 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의 멘토링룸은 국내 최초로 ‘창업지원형 산학협력 중점교원’이 상주해 멘토링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사용되며, 학생 및 기업 대상 원스톱 창업 상담창구로 활용된다. 프로젝트룸은 교내에서 선발된 창업 동아리 및 창업을 꿈꾸는 일반 학생들이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창의 공간으로 마련됐다.

숭실대는 공간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창업지원형 산학협력 중점교원’을 신규 충원해 창업전문인력이 학생들의 창업동아리를 지원하고 구체적으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또 ‘SSU 창업생태계 로드맵’을 바탕으로 AI·로봇 등 4차 산업 관련 기술을 배우는 소모임인 ‘4차 산업 유망 소모임’을 활성화하고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 예비 스타 창업가 집중 지원 프로그램인 ‘SSU Quantum X’를 통해 창업기업 설립과 사후관리까지 적극 지원해 학생들을 청년창업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 현 서울숭실과 사진 속 평양숭실이 교차돼있다.

■ 숭실대가 시작한 최초의 통일교육 = 숭실대는 2014년 대한민국 최초로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교양 필수 교과목인 ‘한반도평화와통일’ 과목을 개설하며 통일시대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민간분야 국내 최초 통일교육 전문 연수원인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문경 소재)을 개원하고 2015년부터는 본 연수원에서 교과목 연계활동으로 3박 4일간 ‘통일리더십스쿨’을 실시했다. 2018년부터는 ‘숭실평화통일스쿨’로 이름을 변경해 2박 3일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6년 3월, 숭실대는 통일부 선정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지정돼 연간 4억원가량의 지원금을 최장 4년의 사업기간 동안 받게 됐다. 정부지원금의 확보로 숭실대는 추진 중인 통일교육 분야의 기반을 다지고 학생 교육 여건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로비에는 ‘평양 숭실 캠퍼스’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VR 체험존이 만들어졌다. 이 체험존에서는 ‘평양 숭실 캠퍼스’를 자전거로 돌아볼 수도 있고,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체험해볼 수도 있게 했다.

숭실대는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으로, 최초에서 최고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 대학 최초, 통일교육의 새 길을 제시하며 통일에 대한 염원과 비전을 가지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대학으로 우뚝 서고 있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수시모집서 1999명 선발…인터넷 원서접수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숭실대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 외 기준 총모집인원의 65%에 해당하는 1731명을 뽑는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871명, 학생부교과전형에서 479명, 논술전형에서 322명, SW특기자전형에서 21명, 예체능우수인재전형에서 38명을 선발한다. 인터넷 원서접수는 9월 10일부터 14일까지다.

학생부종합전형과 sW특기자전형은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면접 3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100%로 뽑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인문·경상계열은 국어, 수학 나형, 탐구(2과목) 중 2개 영역에서 등급합 6등급 이내이며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가형, 과탐(2과목) 중 2개 영역 등급합 7등급 이내여야 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 60%+학생부 40%가 적용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교과전형과 같다. 논술일정은 11월 17일이며 자연·인문·경상 계열별로 출제 의도와 시험 일자가 달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인터뷰] 오웅락 입학처장 “모든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열려있는 학생부종합전형”

“숭실대 학생부종합전형의 대표전형인 SSU미래인재전형은 국내 고등학교의 전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이다.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없고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외에는 어떠한 서류도 제출할 필요가 없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3년 동안 자신이 수행한 학교 활동 내용이 어느 학과나 전공에 가장 적합한지를 면밀히 분석해 자신의 전공적합성과 가장 부합하는 학과에 지원하면 된다.

또 수험생이 국가보훈대상자나 농어촌도서벽지 학생, 서해5도 학생, 특성화고졸업자 등에 해당되면 고른기회 전형에 한 번 더 지원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학생, 특수교육 대상자 역시 별도의 전형이 있어 지원 기회가 한 번 더 있다.

SSU미래인재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로 3배수의 학생들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성적 70점 면접평가 점수 30점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내신 반영 비율은 25%로 매우 낮은 편이며 성적보다는 전공적합성을 더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고 선발하고 있다. 2단계 면접에서도 전공적합성이 평가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신의 활동 내용과 가장 적합한 전공을 선택해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내고, 면접을 통해 전공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준다면 내년에 숭실대의 자랑스러운 신입생이 될 수 있다.

올해에는 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지원자의 부모나 친·인척 등의 실명이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직업명·직장명·직위명을 작성하거나 말할 수 없고 사업가·공무원·회사원 등 추상적 직종명도 밝힐 수 없는 블라인드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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