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공학 강점으로 미답지 개척해 대학 경쟁력 높여

해양수산·보건의료 기술의 첨단화·고도화
세계수산지도자 양성 주목, 신(新)산학협력 모델 제시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부산 최초의 대학’인 국립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가 해양수산 80여 년, 공학 분야 100여 년 역사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길’을 활발하게 열어가며 대학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경대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앞서가는 대학으로 잘 알려져있다. 부경대의 노력은 무려 1175억원이 투입되는 한반도 지진 활성단층 연구주관 기관 선정, 원전 해체기술 미래 100대 기술 선정, 세상에 없던 차세대 신소재 잇단 개발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독보적인 대학 경쟁력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 아래 질문들을 통해 확인해보자.

■ “해양수산에 보건의료를 더하면 어떨까?” = ‘해양수산과 보건의료의 융합연구’라는 새로운 길은 부경대의 야심찬 도전이다. 해양생물의 기능성 물질을 이용해 인체 진단 및 치료용 초정밀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연구가 국내 최초로 진행 중인 곳이 바로 부경대다. 318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유수의 대학 연구진도 참여하고 있다. 이 연구를 이끌고 있는 부경대 의공학과 오정환 교수와 정원교 교수는 최근 해양수산부 주관 제4회 해양수산과학기술대상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과 보건의료를 융합한 부경대의 연구 성과에 대해 “혁신성과 우수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캠퍼스에 기업을 직접 유치하면 어떨까?” = 부경대는 33만㎡ 규모의 용당캠퍼스를 기업들에 완전 개방했다. 이는 캠퍼스 하나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산학협력·창업 특화 플랫폼인 ‘드래곤밸리’로 만든다는 부경대의 의욕적인 프로젝트다. 현재 264개 기업 736명의 직원들이 부경대의 드래곤밸리에 상주하며 연간 67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부로부터 250억원을 지원받는 LINC+사업단은 신(新)산학협력의 든든한 엔진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부경대는 자율적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 기업수요에 맞춘 인재양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동남권 대학 중 유일하게 ‘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에 선정된 곳이 바로 부경대다. 부경대 스마트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산업분야를 개척, 초고령화 시대 융합기술 개발 능력을 갖춘 의공학 IT 인재를 양성한다. 전임교원 1인당 SCI급 논문 수 국립대 1위라는 연구력도 신산학협력의 원동력이다.

■ “해양수산에 인문학을 접목하면 어떨까?” = 인문학 가운데서도 ‘해양인문학’은 부경대가 강세를 띠고 있는 분야다. 현재 부경대가 가동 중인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 대학인문역량강화(CORE)사업의 키워드가 바로 해양인문학이다.

미답지(未踏地)인 해양인문학을 부경대가 선도적으로 개척하게 된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가장 오래 연구한 부경대의 해양수산 분야의 교육연구 성과가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동북아 해역과 인문네트워크의 역동성 연구’ 등을 주제로 인문학과 해양의 융합 교육을 통해 해양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 있다. 이 사업들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인문교육 프로젝트다.

■ “캠퍼스의 높은 담장을 허물면 어떨까?” = 도심 속 ‘명품 캠퍼스’로 꼽히는 대연캠퍼스는 첨단 교육연구시설과 콘도형 생활관을 갖추고 학생들에게 최적의 면학환경을 제공한다. 캠퍼스 담장을 허물고, 정문 문주도 없앴더니 대연캠퍼스는 ‘소통과 개방’의 멋진 공간이 됐다. 그 이후 캠퍼스 주변은 아기자기한 카페와 이색 맛집, 공연장, 향파문학거리 등이 잇달아 들어서 젊음의 낭만이 살아 숨 쉬는 부산의 대표적 대학로로 변신했다. 용당캠퍼스에 있던 공과대학은 최근 대연캠퍼스로 완전히 옮겼다. 학생들의 용당캠퍼스 시대는 32년 만에 막을 내렸다. 이제 편안한 분위기의 대연캠퍼스가 모든 부경대생들의 보금자리다.

■ “잘하는 학문분야를 세계와 나누면 어떨까?” = 유엔(UN) 산하 세계수산대학(WFU)을 캠퍼스 안에 세우려고 도전한 곳이 부경대다. 세계 최초 시도다. 현재 세계수산대학 설립에 앞서 시범사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사연이 있다. 과거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외국의 원조를 받아 이만큼 발전했으니, 이제 우리가 개발도상국들에 선진 학문을 전수해 경제개발을 돕자는 부경대의 따뜻한 마음이 들어있다. 2007년부터 60개국 600여 명의 세계인들이 부경대에 와서 선진수산기술을 배워갔고 배우고 있다. 특히 부경대는 유학생이 많기로 유명한데 현재 65개국 1600여 명에 이르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부경대생들과 함께 같은 강의실에서 꿈을 펼쳐가고 있다.

■ “세계의 참전용사를 찾아가 인사하면 어떨까?” = 부경대 가까운 곳에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다. 그래서 학생들의 봉사 프로그램도 독특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감사 인사를 하고 평화를 지키는 봉사활동이 그것이다. 부경대에만 있는 이 특별한 ‘유엔서포터즈’는 10년째 활약 중이다. 지난봄에 자신들을 찾아온 학생들을 만난 호주 참전용사는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온 부경대생들이 감동적”이라며 학교에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이처럼 부경대에는 따뜻한 성품을 가진 학생으로 키우기 위한 이색 프로그램이 많다. 사회 각 분야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삶의 기술을 전수하는 ‘21세기 리더십 특강’, 동원그룹이 지원하는 전인교육과정인 ‘라이프아카데미’, 이웃집 고쳐주기와 해외 봉사를 통해 열린 마음을 키우는 ‘PKNU 사회공헌봉사단’ 등이 그것이다.

김영섭 총장은 “우리 부경대는 ‘1등보다 위대한 대학’을 지향한다. 우리의 교육 연구 및 사회봉사의 성과가 지역과 국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되는 대학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목표 아래 많은 영역에서 이전에 없던 길을 내며 가고있는 우리 대학의 남다른 도전과 열정은 우리 학생들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수시 2558명 모집, 저소득층 학생 위한 선발인원 대폭 확대 

부경대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신입생 정원 3590명 가운데 71%인 2558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실기전형 등 3가지 전형으로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와 성적 반영방법에 유의해 지원해야 한다.

1557명을 모집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면접 없이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 가운데 교과성적우수인재전형Ⅰ‧Ⅱ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전형별로 성적 반영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농어촌인재·미래인재·특성화고교인재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992명을 선발한다. 고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시 자기소개서에 부모나 친·인척의 직업을 기재하면 불합격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학교생활우수인재전형은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통해 선발하며, 올해부터 블라인드면접이 도입돼 1단계 서류평가 합격자가 면접평가에 응시할 때 교복착용이 금지돼있다.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Ⅰ‧Ⅱ와 지역산업혁신인재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평가로만 선발한다.

부경대는 지난해부터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선발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만 30세 이상 성인학습자 및 산업체 재직경력 3년 이상 재직자를 위해 평생학습자전형 및 특성화고교등을졸업한재직자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전형은 수능성적 없이 서류평가만으로 선발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29%인 1032명을 모집한다. 모집단위에 따라 ‘가’군과 ‘나’군으로 각각 모집하며, 수능 100%로 선발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 ‘가’형을 선택한 경우는 취득 표준점수의 20%, 과탐을 선택한 경우 과목당 취득 표준점수의 6%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 입학 상담 및 문의 : 051-629-5600 
■ 입학 홈페이지 : http://www.p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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