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직무대행·기획처장 사퇴 촉구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인하대가 최근 3년간 재정적자를 부풀려 불합리한 긴축재정을 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인하대 교수회는 23일 “지난 20일 총장직무대행과의 면담에서 2015~2017 3년간 280억원 재정적자가 거짓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하대 교수회는 “지난 1월 31일 총장직무대행이 담화문에서 언급한 280억원 재정적자는 결산기준이 아닌 추경예산 기준이었다”며 “총장직무대행과 기획처장은 부풀린 재정적자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한 책임을 물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하대 교수회는 “우리 대학은 결산기준으로 2015년 26억원 흑자, 2016년 55억원 적자, 2017년 59억원 적자를 보았다. 3년 동안 실제 적자는 총 88억원으로 총장직무대행이 발표했던 적자규모와는 192억원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총장직무대행과 기획처장은 280억원 적자를 구실 삼아 신임교수 충원 축소, 각종 연구지원 제도의 축소 또는 폐지, 보직자 강의시수 확대, 행정인력 감축,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차별적 등록금 인상 등 긴축 정책을 폈다”며 “부풀린 재정적자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한 것이 해교행위임을 인정하고, 불합리한 긴축정책을 원상복귀한 뒤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인하대 측은 “7월 30일에 있을 재정설명회에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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