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N 리포트] 대학 홍보, 페이스북 지고, 인스타그램‧유튜브 뜬다
[UNN 리포트] 대학 홍보, 페이스북 지고, 인스타그램‧유튜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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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채널 현황 조사 및 분석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뉴미디어 시대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과 홍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대학들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디지털‧소셜미디어 중심의 홍보 비중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더구나 개인이든 조직이든 누구든지 소셜미디어 계정만 있으면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고 소비하는 게 일상화된 분위기가 되면서 이러한 홍보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매스미디어 중심의 언론홍보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 결제자나 예산을 편성하는 상부 교직원들은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좀더 공격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대학 현장에서 보면, 등록금‧전형료 압박 등 대학의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아 소셜미디어 홍보에 들어가는 자원과 역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입학자원인 10대들의 상당수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통한 홍보전략과 채널별 운영 노하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유튜브 로고[출처=위키피디아]

■ 페이스북 운영 비율 가장 많아… 인스타그램‧유튜브 증가 추세 = 대학들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보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트위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 등 다양한 채널들이 있다. 이 중 페이스북과 네이버 블로그는 다른 채널에 비해 압도적으로 사용률이 높다. 모바일 마케팅 업체 모비데이즈가 올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20 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앱은 페이스북(30.7%)과 인스타그램(29.7%) 순으로 집계됐다. 앱 랭킹 제공 서비스인 와이즈앱이 발표한 자료(2106년)를 보면 1인당 하루 평균 사용시간 기준, 페이스북이 하루 평균 19분 사용으로 나타나 가장 오래 머무는 소셜미디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이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막대한 만큼 홍보 담당자 입장에서는 페이스북 채널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국내 포털 중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 블로그 사용률이 높은 것 또한 당연하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는 콘텐츠 허브나 아카이빙 면에서도 활용 폭이 크다.  

학교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소셜미디어 채널별 특성을 고려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게시하는 콘텐츠의 종류와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가령 페이스북은 정보전달과 확산이 가능한 콘텐츠에 적절한 플랫폼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대개 2011년부터 페이스북 계정을 열어 운영하기 시작한 대학들이 많아 소셜미디어 가운데 팔로어 숫자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그렇다. H대학 홍보팀 관계자는 “페이스북 계정을 몇 년 동안 운영하다 보니까 팔로어 수가 꽤 많다. 이를 기반으로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전달형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정교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벤트와 콘텐츠 마케팅을 적절하게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인스타그램 로고[출처=위키피디아]

인스타그램은 이미지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10대들에게 소구력이 매우 강하다. 이에 따라 소셜미디어 이용자 가운데 중‧고등학교 학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사진 등 감성을 담은 콘텐츠 홍보를 내세울 때 인스타그램이 최적화돼 있다. 유튜브는 전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국내에서도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과 시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짧고 재미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홍보하기에는 유튜브만큼 좋은 채널을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소셜미디어 홍보의 흐름을 보면 이미지와 영상 중심의 홍보가 부쩍 강화되는 분위기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대학들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게시하는 콘텐츠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가천대 홍보실 관계자는 “원소스멀티유스(OSMU)를 하더라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각각 특성에 적합하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대학을 홍보하는 1차적인 역할을 넘어 유저들의 반응도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통계적으로 분석해 대학발전에 전략적으로 접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텍스트 아닌 영상으로, 콘텐츠에 재미와 감성을 더하라 = 소셜미디어 채널의 효과와 영향력을 측정하는 기준 중 하나는 이용자들의 참여와 반응이다. 이를 (Engagement)라고 하는데 클릭 수,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등의 합으로 나타낸다. 소셜미디어 담당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인게이지먼트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스팅하는 콘텐츠의 내용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참고가 될 만한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익한 정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급적 재미(fun) 요소를 더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다. 

▲ 재미 요소를 가미한 소셜미디어 콘텐츠 사례[출처=가천대 공식 페이스북 캡처]

가천대 홍보실 관계자는 “입학 시즌에 맞춰 신입생을 대상으로 ‘선배들이 알려주는 대학생활의 꿀팁 시리즈’가 학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의 명물을 CF 형식으로 제작해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올 7월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복학신청’ 관련된 콘텐츠는 좋아요 59명, 댓글 82개, 공유 41회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며 “이 같은 반응은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이면서 재미 요소를 고려한 콘텐츠 형태로 제작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사례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유머 코드를 넣어 영상 콘텐츠로 제작, 페이스북 포스팅에 활용한 경우가 많다. 전북대 홍보실 관계자는 “방학 중에 개인적인 여행이나 교환학생, 해외봉사 등으로 바쁜 학생들이 많은 반면, 그럴 기회가 없어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방학 때 뭐해?’라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적이 있다”며 “10~20대 젊은 층은 텍스트보다 영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라도 젊은 감각으로 위트 있게 표현하려고 애를 쓴다”고 밝혔다.      

▲ 유머 코드를 넣어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출처=전북대 공식 페이스북 캡처]

■ 양질의 콘텐츠와 온라인 평판 관리… 인력‧비용 관건 = 문제는 인력과 비용이다. 앞서 언급했듯 10년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정책과 전형료 인하 등으로 대학 재정 부담이 증가되고 있다. 특히 대학 재정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홍보 예산부터 줄이는 상황에서 소셜미디어 운영을 위한 전담 인력을 채용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여기에는 학교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갖고 있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인식도 한몫한다. 소셜미디어 운영이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이익으로 환원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개인이나 조직의 평판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학교에 대한 정보를 친근하고 감성적으로 전달하고, 이러한 콘텐츠가 온라인 상에 쌓이게 되면 학교 브랜드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상당수 대학들은 소셜미디어 운영을 위해 전담인원 1명을 두고, 홍보대사 혹은 학생 서포터즈와 협업해 홍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형태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외부 전문업체에 의뢰해 소셜미디어 계정을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관리 이슈 때문에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C대 홍보실의 한 관계자는 “부서원 대부분이 소셜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던 저를 적임자로 추천해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총 3개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직접 운영하는데 담당자는 1명에 불과하다. 대학 차원에서도 소셜미디어 홍보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예산은 미비하다”고 밝혔다. 

S대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3개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담 인원은 따로 없고 전체 팀원 2명이 다른 업무를 수행하면서 소셜미디어 채널을 다른 1명과 나눠서 맡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에 적합한 콘텐츠를 따로 제작할 여건이 안 된다. 이 때문에 대학 홍보기사를 활용해 소셜미디어에 홍보하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홍보에서 댓글 등 인터랙션 관리도 중요한 부분인데 현재 인력으로는 부족해 대부분 채널의 댓글 작성기능을 꺼둔 상태다.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적인 문의가 발생했을 때만만 주무부서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실무자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변재덕 한국대학홍보협의회 회장(동국대 홍보실장)은 대학들이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디지털‧모바일 중심의 홍보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한다. 변 회장은 “홍보의 무게중심이 전통적인 홍보매체인 신문 등과 같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며 “학교에서 나오는 다양하고 우수한 콘텐츠를 소셜미디어와 같은 매체를 활용해 홍보하는 것이 투입 대비 홍보 효과를 따졌을 때 이른바 ‘가성비’가 좋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학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9월 12일 기준(대학 가나다 순)
△O은 운영함, X는 운영하지 않음
△괄호 안의 숫자는 페이스북의 경우 팔로우수, 인스타그램·트위터의 경우 팔로워수, 유튜브는 구독자수를 의미함
△학교 홈페이지 정보를 통해 조사한 자료이므로 소셜미디어 아이콘을 홈페이지에 노출하지 않았을 경우 운영 유무 파악에 차이가 생길 수도 있음

※ 극히 일부 대학의 경우 네이버 카페‧다음 카페‧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기사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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