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원장협의회 “가이드라인 만들어 자체개선”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일부 대학들이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원 과정을 부실하게 운영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전체 대학에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해당 대학들은 학사 관리의 질 관리를 약속했다.

전국대학원장협의회도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부실한 수업 과정을 바꾸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고를 받은 대학원으로 알려진 곳은 동방문화대학원, 계명대, 충북대 등 세 곳이다. 이 대학원들은 집중학기, 혹은 집중 이수제라는 이름으로 단기간에 학위를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단기간동안 박사 학위를 따고 싶어 하는 중국인의 수요가 있어 이 같은 과정을 개설했다는 설명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경고 이후 학사 질 관리를 잘하겠다고 보고했고, 당장 있는 재학생들의 시간을 급하게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과정을 연장하겠다”며 “(문제가 되는 과정에서) 신입생은 더 이상 뽑지 않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최후균 전국대학원장협의회장은 “너무 단기간에 많은 수업을 한다든지 비자 문제 등 부실한 부분이 있어 협회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며 “교육부와 협의해 발표하고 대학들이 충실히 따르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 관계자는 “중국 측의 이의제기로 해당 대학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대학에서도 이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안을 냈다”며 “(집중학기 제도가) 막 도입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은 전국대학원장협의회의 자율개선 의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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