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실습비용, 등록금 산정근거도 미비 지적도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예체능 계열의 등록금 차이가 사립대는 최대 300만원, 국공립대는 최대 24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에 비해 크게 벌어진 수치다. 이에 교육부가 나서 차등등록금의 명확한 산정근거를 파악해 투명히 공개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문사회와 예체능 계열 학생의 등록금 차이가 대학별로 최고 300만원까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사회와 예체능 계열이 구분되는 151개교를 비교한 결과 사립대학에서는 △영남대 △인천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동덕여대 △명지대 순으로 계열 간 차이가 많이 나타났다. 영남대의 경우 예체능계열의 등록금은 880만원으로 인문사회 계열 등록금은 580만원에 비해 300만원 가량 높았다. 

국공립대학에서는 서울대가 예체능계열 등록금 740만원으로 인문사회 계열 등록금이 500만원에 비해 240만원 차이가 발생했다. 이어 △강릉원주대 △전북대 △부산대 △충남대 순으로 차이가 많이 발생했다.

대학교육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에는 사립대학 인문사회 계열 143만원 기준으로  △자연과학 계열 18만원 △공학·예체능 계열 28만원 △의학 계열 50만원 더 비싸 계열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 기준 인문사회 계열 643만원에 비해 △자연과학 계열 131만원 △공학·예체능 계열 189만원 △의학계열 357만원으로 1990년 대비 약 5배 인상되고, 계열 간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신경민 의원은 “예체능 계열은 실습 명목으로 등록금이 더 비싸다고 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차등 비용만큼 실습비용으로 쓰이고 있지 않아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차등등록금의 명확한 산정근거를 파악하고, 각 대학들의 등록금 지출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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