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단체 사진.
패널 단체 사진.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유엔과 세계은행이 공동 집필한 최초의 평화보고서 한국발표회가 22일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평화로의 길: 분쟁 예방을 위한 포용적 접근’ (Pathways for Peace: Inclusive Approaches to Preventing Violent Conflict)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유엔과 세계은행이 최근 재발하고 있는 지구촌 국제분쟁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방지하기 위해 올해 초 발간했으며 유엔과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전 세계를 돌며 지역 정세에 맞추어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의 대표저자 알렉산드르 마르크(Alexandre Marc) 세계은행 취약분쟁폭력 수석전문가와 헹크얀 브링크만 (Henk-Jan Brinkman) 유엔평화구축지원사무소 정책기획 본부장 등 실무 대표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 행사에는 보고서의 주요 연구 결과와 권고사항 발표 및 토론과 관객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다. 관계자들은 이번 한국발표회에서 정부, 학계, NGO 등 분야를 막론한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보고서의 권고 사항을 우리나라가 어떤 방법으로 이행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

브링크만 본부장과 마르크 수석전문가는 이날 발표회에서 매년 전 세계에서 분쟁으로 초래되는 최대 700억 달러 규모의 인적, 경제적 손실을 언급한 뒤 분쟁 상황이 심각해진 이후에야 대응하는 현 시스템을 지적했다. 또한 국제사회가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분쟁의 방지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르크 수석전문가는 지난 수십년간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와 학술 연구 분석을 토대로 만들어진 보고서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분쟁 예방에 투자 된 각 1달러 마다 16달러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브링크만 본부장은 “가장 최악의 경우에도 연간 50억 달러를 절감 할 수 있으며 최상의 경우에는 700억 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분쟁 예방에 대한 심층 연구를 인용하며 전했다.

발표회가 끝난후 유엔과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정부, 학계, NGO 분야의 관계자들과 추가 모임을 통해 평화 구축과 포용적인 정책을 위한 한국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유엔, 세계은행 및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기획재정부, 외교부와 경제평화구축기금 공동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글로벌사회공헌원장 손명세 교수는 “분쟁은 조직 범죄, 사이버 테러, 기후변화 등 다른 지구촌 문제들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며 “전체론적인 접근방법으로 분쟁의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하려는 유엔과 세계은행의 시도는 매우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평화로의 길: 분쟁 예방을 위한 포용적 접근’ 보고서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pathwaysforpeace.org)를 통해 열람 가능하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