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학교에 다닐 마음의 준비가 돼있지 않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성적도 꼴찌 혹은 뒤에서 두세 번째였던 한 소년. 집중력 장애로 학교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답답해하며 이렇다 할 꿈이나 목표도 없이 학창시절을 보내던 이 소년은 어느 날 다리 밑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보면서 나도 쓰레기와 다르지 않구나하는 동질감을 느끼며 눈물을 흘린다.

쓰레기가 불쌍하다. 구제할 수 없을까. 혹시 거름이 될 수 있겠지하는 생각에 지게를 짊어지고 쓰레기들을 산으로 옮겨 360개 구덩이를 파서 묻은 후 그 위에 호박을 심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달 동안 쓰레기를 치우면서 이 소년은 스스로 찾아서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만년꼴찌였던 그는 불과 6개월을 공부해 야간대학에 합격했다.

쓰레기를 통해 스스로 판단하게 된 계기를 얻은 이 소년은 이제 전 세계 지구인들에게 뇌교육을 전파하면서 교육한류를 실천하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의 총장이 됐다.

- ‘뇌교육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다.

우리나라는 아직 뇌에 대한 인식이 약하다. 의학적으로 생각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선진국에서는 두뇌를 활용하는 분야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1990년에 한국뇌과학연구원을 설립해 두뇌활용의 가치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뇌교육을 쉽게 말하자면 정신통일 하사불성이다. 뇌교육은 두뇌와 마음을 단련하는 내공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뇌훈련, 뇌교육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고 있다.”

- 뇌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실제로 하는 건 명상인가.

명상과 유사하다. 중요한 건 호흡법이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한국식 명상법으로 알려져있다. 명상이라 하면 대부분 인도에서 왔다, 중국에서 왔다고들 하는데 뇌교육은 그들과 조금 달라 한국식 명상법이라고 하더라. 모든 것을 비운다는 생각으로 호흡을 통한 명상이 뇌훈련이자 뇌교육이다. 과학적으로는 뇌파연구가 진행된 부분이 많아 이를 접목해서 20여 년간 연구해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 뇌교육이다.”

- 구체적으로 뇌교육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보고 듣고 말하는 것, 걷고 뛰고 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 몸이 하는 게 아니라 뇌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뇌라는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산다. 뇌를 의식하고 자각하도록 하는 게 뇌교육이다. 선도와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모든 것이 다 뇌훈련이고 뇌교육인 것이다. 중요한 점은 음악이나 체육 등 모든 액션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음악을 통한 명상, 체육을 통한 훈련 그렇게 나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액션이 뭔지를 느끼고 찾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 뭔지를 자각할 때 진정한 자율학습, 자기계발이 이뤄진다. 바로 여기에 인성에 대한 문제, 창조력에 대한 문제의 열쇠가 있다.”

- 뇌교육이란 용어나 시설을 보면 종교적 느낌이 드는데.

전혀 관계가 없다. 종교단체에서 학내에 설치돼있는 단군상을 보고 종교적으로 접근하는데 예부터 내려온 우리나라 전통, 국학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현대적으로 연구해 활용가치가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국가의 시조 단군시대에는 정신을 중시하는 선도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뇌교육의 단초라 보면 된다. 흔히 수학, 과학을 배우는 건 다 너를 위해서야, 필요하니까 물리학을 배우는 거야라는 말은 교육이 아니라 세뇌다. 판단력 없이 받아들이고 배우다보니 문화충돌이 심하고 지역이나 성향에 따른 대립이 심한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자신이 스스로 배우고 싶다고 느끼는 데서 출발한다.”

- 단군시대, 홍익인간의 정신이 뇌교육의 근본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말할 때 보통 유교사상, 불교사상을 들곤 한다. 그러나 유교, 불교는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유입된 문화다. 한국유교, 한국불교라고 말하는 게 오히려 정확하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전통은 단군의 홍익인간이다. 단군이 국조이자 성인이고,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나라를 세웠다. 단군시대에 했던 건강법, 수련법이 선도다. 선도가 불교를 만나 화랑정신으로 계승됐다. 선도를 연구하다 보니 뇌교육의 이치를 알게 됐고 세계에 수출할 만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고서, 선도를 연구하고 기존의 뇌파연구와 연결시켜서 뇌교육을 학문으로 만들게 됐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가 그 결실이다.”

- 실제로 뇌교육을 세계에 전파해 최근 엘살바도르 정부 최고상을 받았다.

남이 가지 않은 길, 만들어지지 않은 길을 만드는 게 목표다. 가는 길이 없다면 만들면서 가고 있다. 우리나라 안에서 국학, 단학을 아무리 해봤자 안 되더라. 세계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유엔으로 눈을 돌렸다. 뇌교육 관련 NGO단체를 설립해 유엔에서 활동하면서 뇌교육에 대한 학문적 개념과 성과들을 전파했다. 마침 엘살바도르 유엔대사가 요청을 해와 시범적으로 뇌교육을 운영해봤다. 살인율이 최고였던 도시 분위기가 뇌교육 3개월 만에 변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희망을 갖게 됐고 웃음소리가 커졌다. 엘살바도르 교육부 장관이 교육 3개월 동안 세 번이나 학교를 찾아왔다. 8년 동안 많은 학교에 뇌교육을 전파해 분위기를 쇄신한 공을 인정받아 정부표창을 받게 됐다.”

- 이번 수상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살인률 1위 국가인 엘살바도르에서의 교육변화는 한국에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주었다고 본다. 한국의 교육이 세계 표준으로 오를 교두보가 세워진 것이며, 암기식이 아닌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뇌교육이 해외에 통한 것이다. 학생들은 뇌체조와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느끼고, 자기 스스로를 표현하면서 생명력을 체험했다. 인간 누구에게나 항상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평화, 자유, 희망, 사랑에 대한 에너지가 표출된 것이다. 뇌교육은 결국 인간교육이며, 21세기 홍익인간 양성교육이다. 이번 수상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보다 한국의 홍익정신이 세계에 수출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뇌교육은 단지 뇌기능을 높이는 뇌훈련법이 아니라, 뇌를 활용해 내면의 가치발견과 실천을 이끌기 때문이다. 주요 선진국들은 인류 미래의 자산이자 과학의 미지의 영역인 뇌 연구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의 진보가 가져다 준 인간 뇌에 관한 지식의 중요성은 결국 올바른 뇌의 활용에 있다고 본다. ‘마음이라고 하는 인간의 의식현상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이기 때문이다. 뇌기능과 구조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나는 나의 뇌를 어떻게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일 것이다. 21세기 인류 미래의 자산이다. 오늘날 인류 문명이 뇌의 창조성에서 비롯되었듯이, 당면한 인류 위기도 결국 뇌의 올바른 활용에 답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발 뇌교육이 인류의 미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열쇠를 가졌다고 본다. 뇌교육을 통한 내면의 가치발견과 실천이 곧 현대 한국사회가 잃어버린 홍익인간 정신이기 때문이다."

-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쳤나.

일단 아무런 사전지시 없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해보라 했다. 그런데 그렇게 멍석을 깔아주면 더 못하더라.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춰봐라, 배를 두드려봐라, 옆사람 등을 두드려줘라 등등 이런 액션을 계속 시키니 학생들이 웃기 시작하고 쌓여있던 감정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작은 액션들을 통해 잘못된 정보, 고정관념을 벗어던지는 것이 뇌교육의 시작이다. 웃기 시작한 아이들은 출석률이 높아졌고, 성적이 향상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고 엘살바도르 교육부 장관이 교사들에게 교육법을 가르쳐 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듬해부터 우리 교육부의 원조를 받아 본격적인 교육한류 수출을 시작해 8년을 이어왔다.”

- 엘살바도르 외 여러 지역에서도 한국산 뇌교육을 전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황과 함께 한국산 뇌교육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전 세계 13개국에 한국산 뇌교육이 보급되고 있다. 중남미 엘살바도르의 경우는 매년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뇌교육 세미나를 통해 뇌교육의 성공사례를 접한 엘살바도르 유엔대표부의 요청으로 진행된 해외원조 프로젝트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경우 작년 주정부 최초로 뇌교육의 날을 제정한 바 있을 만큼 뇌교육에 관한 기대와 관심이 높다. 뇌교육은 뇌활용법이다. 누구나 뇌를 가지고 있지만, 누구나 자신의 뇌를 잘 쓰고 싶어 하지만, 모두가 그러한 원리와 방법을 아는 것은 아니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의식지도를 보면 인간의 의식을 0부터 1000까지 표현했다. 하지만 인간의 의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의식룩스 200이 용기인데, 단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 살아온 삶의 태도에서 나만이 아닌 우리, 전체 차원의 의식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을 의미한다. 뇌교육은 인간 의식의 실제적 변화를 가져오는 실천적 방법으로 주목받는다. 초기 설문지에 장래희망을 거의 적지 않았던 엘살바도르 학생들이 뇌교육 받고 나서 대부분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적는다. 결국 의식의 변화가 생긴 셈이다. 뇌교육은 자신의 현재 의식상태를 자각하고, 더 높은 의식 상태로 나아가도록 한다. 그래서 뇌교육을 통해 신체적, 정서적 변화가 올 뿐만 아니라, 삶에 근본적인 인생관과 가치관까지 변화하는 사례가 많이 나온다. 뇌교육을 평화철학, 두뇌발달원리, 체험적 교육방법론에 기반한 뇌융합학문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휴먼테크놀러지(Human Technology)라고 부르는 이유다."

-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뇌교육 석박사 과정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을 먼저 설립하고, 4년제 대학인 글로벌사이버대학까지 설립했다. 뇌교육에 초점을 둔 이유가 있다면.

"‘21세기 인류 미래의 자산이다. 21세기 뇌융합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국은 뇌교육 분야의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갖춘 유일의 국가다. 인간 뇌에 관한 기나긴 탐구와 여정에서 우리나라는 뇌과학은 뒤 따라가는 처지지만,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에 관한 자산은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4년제 뇌교육 학사학위를 갖춘 글로벌사이버대에서는 뇌교육의 원리와 지식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배울 수 있으며, ·박사 과정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에서는 영역별 전문트레이닝과 사례연구 등 연구역량을 갖춘 뇌교육 전문가를 배출한다. 또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은 두뇌훈련 분야 유일의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교육부가 뇌의 기능과 구조, 두뇌특성평가, 두뇌훈련법 등을 배우고 습득하는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2009년 국가공인화했다. 국제사회에서의 뇌교육 지위도 한국이 선점하고 있다. 뇌교육의 중점연구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원은 2007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협의지위기관에 등록됐고, 뇌교육의 비영리국제단체인 국제뇌교육협회는 2010년 유엔공보국 정식지위 NGO, 2015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관에 등록되는 등 뇌교육 분야의 연구 및 비영리단체 모두가 유엔에 등록돼 있다. 뇌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뇌가 가진 특별함에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인간의 뇌만큼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존재는 없으며, 태어난 이후 이토록 많은 뇌의 변화를 가져오는 존재 역시 단연코 없다.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존재이며,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다. 중요한 것은 이토록 놀라운 인간 뇌를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뇌를 제대로 운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정보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뇌교육의 가치는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다. 정보를 입력받아, 처리해서, 출력하는 정보처리기관인 뇌 차원에서 모든 것이 연결돼 가는 21세기 정보화 사회의 출현은 정보자체가 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보에 종속되지 않고, 정보를 활용하는 뇌의 주인이 돼야 제대로 뇌를 운영할 수 있다.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며,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고, 활용하는 정보처리기술이 그 중심에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뇌교육이 갖는 가장 커다란 가치는 뇌를 움직이는 이러한 정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처리하는 이른바 정보처리기술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뇌교육을 ‘5차 산업혁명이라고 얘기한다."

- 이번에 체육부분 최고상인 대학민국체육상을 받았다. 국학기공의 창시자로서 해외 13개국에 국학기공을 보급하여 국위선양을 한 공로라고 들었다. 한민족 전통심신수련을 현대인에 맞게 생활체육으로 만든 셈인데, 국학기공의 장점이라면?

"우리의 선조들은 예부터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함께 단련했다. 하늘, ,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 정신은 인간과 자연이 본래 하나임을 상징하는 한민족의 위대한 철학이다. 물질문명의 발달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줬지만,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잊게 만들었다. 모든 것에는 생명력이 존재하고 에너지 차원에서는 모두 연결돼 있다. 국학기공은 인간에게 내재된 생명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인체가 곧 자연임을 알도록 한다. 국학기공과 뇌교육의 본질은 하나이다. 몸과 마음의 바탕인 뇌를 활용하는 교육을 통해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고, 자연지능을 깨우도록 하기 때문이다. 뇌교육은 한민족의 반만년 정신문화의 원형과 21세기 뇌과학의 만남이다."

 

- 글로벌사이버대는 뇌교육 외에도 방송연예 등 문화한류 콘텐츠가 강하다. 글로벌사이버대의 강점이라면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실용학문을 지향하는 대학으로서 지식만이 아닌 현장실무형인 교과과정이 강점이다. 상담심리는 명상치료를, 사회복지는 헬스케어복지를, 뇌기반감정코칭학과는 셀프심신힐링을 습득한다. 무엇보다 우리 대학교는 저를 비롯한 모든 교직원들이 학문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말로 사회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인식과 책임감이 강하다. 현재 대한민국의 800만 감정노동자들이 직무스트레스, 그로인한 우울, 불안, 공황, 자살 등 많은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심신힐링 뇌교육 프로그램을 서울대병원과 공동 개발하고, 3년 연속 고용노동부 지원과제로 감정노동힐링365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모든 교직원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해왔다. 이렇게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통해 쌓은 실무능력과 현장경험으로 현재는 감정노동관리지도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이 사회곳곳에서 활동을 하면서 대한민국을 힐링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

-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글로벌사이버대를 다닌다고 들었다. 해외에서는 방탄소년단 대학으로 알려져 BTS University 라는 별칭으로 불린다는데.

BTS 멤버 7명 중 6명이 우리 대학을 다닌다. 해외에서는 BTS 유니버시티로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 이들은 현재 전 세계를 휩쓸고 다니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단순히 음악이 좋아서가 아니라 가사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들의 캐치프레이즈는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궁극적으로 홍익인간의 정신이 녹아있는 것이다. BTS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아니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큰 아이들이다. 자율학습 속에서 뇌를 활용하는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나아가 사회, 국가, 세계를 사랑하는 철학이 담겨있다는 건 그들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

- 총장께서는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글로벌사이버대 모든 학생들은 지구경영으로의 초대란 과목을 듣는다고 들었다. 지구경영이란 무엇이며, 여기에 중심을 두는 이유가 있다면.

"한국이 나아갈 미래를 제시하고자 했다. 한국은 20세기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유일하게 이룩한 국가가 더 이상 아니기 때문이다. 21세기 한국의 역할은 지구와 인류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국제사회를 당당한 주역으로서 답을 해야 하는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나라이다. 지구경영은 지구시민이 만들어가는 세상이다. 지구시민은 홍익인간의 21세기 인간상을 의미한다. 글로벌사이버대가 한국의 한 대학이 아니라, 지구와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립했다.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을 설립철학으로 세우며, ‘글로벌 인재양성을 건학이념으로 제시한 이유가 여기게 있다. 본교의 모든 학생들이 지구경영으로의 초대과목을 통해 지구와 인류사회가 처한 시대적 변화를 자각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졌다는 나눔을 많이 한다. 한국인들이 지구시민의 의식을 가질 때, 지구경영자로서 대한민국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본다."

- 한국고등교육의 문제점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고등교육의 정책을 논하는 시스템부터 바꿔야 한다. 교육부가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이든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게 잘못이다. 교육의 주인은 교육부가 아니다. 교육의 주인은 학생이고 대학이다. 이런 근본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교육의 문제를 교육부에서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변화시키려는 자립정신이 필요하지 않나 한다. 정부에서 자율성을 보장하고 지원을 확대하면 무한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게 사이버대학이다. 뇌교육을 통해 교육한류를 실현하고 있는 만큼 세계 속에서 교육한류를 실천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이 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한다.”

- 미래 고등교육의 방향성은 무크(MOOC) 등 이러닝 형태가 될 전망이 대세다. 향후 고등교육의 전망과 계획이 있다면.

"무엇보다 사이버대학은 한국 교육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지식공유라는 거대한 글로벌 교육트렌드 ‘MOOC(무크)’가 도래하고 있지만, 아직 학위까지 수여하는 나라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ODA(공적개발원조) 분야에서 글로벌사이버대는 이미 엘살바도르에서 커다란 성과를 얻었다. 후속 프로젝트로 뇌교육평화센터 건립을 제안했으며, 파나마, 온두라스 등 인접 국가들의 요청도 이미 들어오고 있다. 오프라인 체험교육과 온라인이 결합된 형태로 확대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사이버대는 이미 전 세계에 어디에서나 본교의 축적된 콘텐츠를 배울 수 있는 온라인 뇌교육 학습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미 엘살바도르에서 이러한 이러닝시스템을 배우러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프랜차이즈 교육 등 해외진출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고등교육 시장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교육영토 확장 등이 필요한 시기인데 준비하고 있는 점이 있는가.

"글로벌사이버대는 전 세계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협의지위기관인 아이브레아파운데이션(IBREA Foundation)을 공식 파트너로 갖고 있으며, 많은 해외 파트너기관들이 존재 한다. 매년 유엔 콘퍼런스를 유엔본부에서 개최하고, 이러한 거점 기관들과 연계한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더불어 산학협력으로 뇌교육 전문인재들이 재취업, 재창업을 실시하고 브레인트레이너라는 새로운 분야의 실질적인 직업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 학생들에게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취득을 지원하고, 졸업 후 브레인트레이너상담센터를 설립해 기존 상담과 차별화된 두뇌코칭 및 훈련법을 지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의 브레인트레이너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로 뇌교육을 수출하고, 해외에 브레인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함으로써 새로운 직업창출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다."

- 사이버대학으로서 교육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글로벌사이버대를 비롯해 여러 사이버대학들은 국내외적으로 온라인 교육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20여 년간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기술 기반 교육환경을 잘 다져온 전문교육기관으로서 명실공한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분야를 선도하는 최적화된 사이버대학들은 세계 교육산업의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국회에서 계류 중인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가칭)이 통과가 안 되어 사이버대학의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프라인 대학과는 달리 20년간 인터넷 환경에서 만들어 온 최고 품질의 교육 콘텐츠와 질 관리를 해온 사이버대학에게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교육부와 국회가 적극 지원해준다면 앞으로 세계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교육한류의 교두보가 되리라 확신한다. 방탄소년단이 만드는 변화를 보라. 한류는 21세기 한국의 경쟁력이자 교육의 미래를 상징한다. 모두가 한글로 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유럽에서는 한글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엘살바도르 국가의 사례는 시작에 불과하며 교육부와 정부가 이러한 사이버대학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전 세계에 우수한 교육한류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에 일조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 끝으로 젊은 대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마음이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그 무게는 결코 무거운 게 아니다. 정말 자신이 갖고 있는 숨어있는 힘을 믿어라. 그 힘을 쓸 수 있게 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답이 나온다. 단군 이래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살아본 적이 없다. 사회가 어렵고 나라가 어지럽다고 하지만 국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힘이 뇌력이다. 뇌력을 키워라. 배만 두드려도 된다. 액션하고 움직여라. 자신감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액션을 찾아라. 위기상황이지만 최고의 기회도 지금이다.”

 

이승헌 총장은

1950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단국대를 졸업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및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으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협의지위기관 한국뇌과학연구원장,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협의지위기관 아이브레아파운데이션 회장을 겸하고 있다. 1988년 홍익인간 양성을 위한 국학원을 설립하고 1990년 한국뇌과학연구원을 설립해 뇌교육을 학문화했다. 2006년 국제뇌교육협회를 창립한 이래 뇌교육 콘퍼런스, 정신건강에 관한 국제세미나 등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미래교육포럼, 뇌교육미래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실제로 엘살바도르, 뉴욕 등지에 뇌교육 프로그램을 전수, 교육한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주요 저서로 뇌교육원론 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 아이 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50여 권을 집필했다.

<대담=이인원 본지 회장, 사진=한명섭 부국장 겸 사진부장, 정리=황정일 기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