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이미지 사용 사례. 전북대 바이오메디컬공학부 수업 중의 사례(왼쪽),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수업 중 사례(오른쪽).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이미지 사용 사례. 전북대 바이오메디컬공학부 수업 중의 사례(왼쪽),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수업 중 사례(오른쪽).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국립 전북대와 경북대에서 강의 중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전북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강의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강의 중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이미지는 극우사이트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 비하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는 MBC 뉴스속보 화면에 삼각함수 이미지를 합성한 것이다.

화면의 자막 중 ‘사인’은 ‘사망’을 사인으로 교묘하게 바꾸고, 그 뒤에 코사인‧탄젠트를 첨부했다. 또 사인의 마크를 본래 기호와 다른 세월호 리본의 모습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강의를 한 강사는 "생체역학에 대한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이미지를 검색했고 대통령의 사진이 있으면 학생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용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앞서 6월 10일 경북대 식품영향학과 강의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고래를 합성한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됐고 수업을 진행했던 강사는 사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해영 의원은 “최고의 지성인 상아탑 대학에서, 그것도 국립대학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가 강의에서 사용됐다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학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교육부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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