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란제리 브랜드 ‘라노블리에’
청소년 대상 솔루션으로 완성도 높여 제2의 창업 준비
대학 창업지원단 통해 대회참가, 사업화 등 다양한 지원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2018 서울지역 우수 창업동아리 왕중왕전에 2차 성징을 겪는 여아들을 위한 맞춤형 속옷 매칭 솔루션을 들고 나온 성신여대 라노블리에 팀은 차별화된 시스템을 통해 여아들의 가슴유형과 사이즈를 측정, 성장에 알맞은 속옷 제품을 추천하는 솔루션이다.

라노블리에는 이미 2년 전 김진형 대표가 1인 창업으로 시작한 모던 란제리 디자인 브랜드다. 20대 초반에 속옷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꼈던 궁금증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학교 창업지원단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여성 10명 중 7~8명은 자신의 가슴 사이즈를 모르고 속옷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고, 선물을 사기 위해 온 사람들도 정확한 사이즈를 모르고 눈대중으로 사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전언이다.

김 대표는 수십 가지의 가슴유형에 맞는 고품격 맞춤형 속옷을 제공하기 위한 라노블리에를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란제리 브랜드로 꽤 입소문도 탔다. 현재 학업을 마치기 위해 잠시 브랜드 운영을 보류한 상태다.

라노블리에는 왕중왕전 참가를 계기로 제2의 창업을 준비 중이다. 기존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술력과 완성도를 더해 2차 성징을 겪고 있는 여아들을 위한 매칭 솔루션을 개발한 것. 이를 위해 의류학, 경영학 등을 전공한 팀원들도 충원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고용효과도 창출한 셈이다.

김 대표는 2차 성징을 겪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이라는 점과 이미 생산라인 등을 갖추고 제품을 판매해 본 경험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우수상을 수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솔루션이 완성되면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이터들을 더 모아서 자동적인 관리 서비스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청소년 고객들이 성장해 나가는 데이터를 통해 제품을 추천해주고 주기적으로 속옷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관리 및 구독 시스템을 완성해간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라노블리에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친환경소재의 원단으로 국내에서 직접 제작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대부분 여성속옷들은 외국에서 사오는 경우가 많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봉제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노블리에는 직접 생산라인을 구축했기 때문에 국내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청소년을 위한 제2의 창업인 만큼 친환경소재를 사용하려 한다. 젊은 친구들이다 보니 예민하고 특별한 것을 원하는 만큼 디자인까지 가미해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라노블리에 설립 및 원활한 운영에는 성신여대 창업지원단의 원조가 컸다. 학교에서 우연히 창업지원단 관련 공고문을 본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창업이나 지원단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한 상황이었는데, 창업지원단의 존재와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알게 돼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김 대표. 창업동아리를 만들어 지원한 결과 1등으로 선정돼 300만원을 지원받고, 창업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해 다른 대학의 비슷한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쌓는 등 많은 혜택을 누렸다.

김 대표는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속옷 브랜드도 겉과 속이 다른 경우가 있었다. 속옷 디자인이 예뻐서 샀는데 소재는 나쁠 수도 있다. 속옷은 몸에 제일 먼저 닿는 의복인 만큼 좋은 원단을 쓰고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라노블리에는 확실하게 잘하고 싶어서 만든 브랜드다. 이름을 걸고 좋은 속옷을 만들 것이다. 여아들도 이런 것들에 대해 누구도 알려주지 않으니까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속옷은 창피한 게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다. 제대로 된 속옷을 입어야 한다. 차후에는 올바른 속옷 착용법 등을 학교들과 연계해서 교육하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