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21년 맞이한 국내 최초의 근대 대학
'창업으로 취업한다'…취업 걱정 OUT

숭실대는 SW와 융합교육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학이다. 개교 121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의 근대 대학 숭실대는 최근 창업을 활성화해 취업난을 정면 돌파하는 중이다. (사진=숭실대 제공)
숭실대는 SW와 융합교육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학이다. 개교 121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의 근대 대학 숭실대는 최근 창업을 활성화해 취업난을 정면 돌파하는 중이다. (사진=숭실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올해로 개교 121년을 맞이한 숭실대학교는 1897년 평양에서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근대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곳이다. 오랜 역사에 최근에는 소프트웨어(SW)교육과 융합교육을 더했다. 4차 산업 현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은 교육은 단연 숭실대의 강점이다. 역사와 전통에 기반, 현재의 노력이 더해지며 빚어낸 창업 성과를 통해서는 취업난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모양새다. 

■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숭실 4.0 = 숭실대는 소프트웨어(SW) 교육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학이다. 1969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전자계산학과만 보더라도 숭실의 혁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SW중심대학 사업은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융합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중심의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선정으로 숭실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4년간 66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성과에 따라 2023년까지 106억원 지원이 이뤄진다. 

숭실대는 올해 8월 소프트웨어 교육을 전담할 ‘스파르탄SW교육원’을 열었다. ‘Software@Everywhere’라는 슬로건 아래 △기업수요지향적 실무형 SW고급인재 양성 △전교생 대상 SW기초교육 △4차 산업을 선도할 융합전공 운영 △초·중등과 지역주민, 경력단절교사 대상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SW전공으로는 컴퓨터학부·글로벌미디어학부·소프트웨어학부·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가 참여한다. 최첨단 장비를 비치하는 오픈소스SW교육실습실과 SW융합프로젝트실습실을 신설해 인프라 구축에도 힘썼다. SW융합전공 체계도 확대 개편했다. 기존 빅데이터(IT-SW융합전공)·스마트자동차(공학-SW융합전공)에 추가적으로 AI로봇(공학-SW융합전공)·지능형콘텐츠(인문-SW융합전공)를 2019학년 신설할 예정이다.

숭실대는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어 학생들이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융합 전공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도 매진 중이다. 숭실의 융합교육은 △융합전공(12개) △DIY자기설계융합전공(12개) △연계전공(5개)으로 구분된다. 2015년부터 매년 1200여 명이 넘는 학생이 융합전공을 이수해오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한 'DIY자기설계융합전공' 제도는 학생 스스로 교과목을 구성해 학교의 승인을 받은 후 전공을 이수하는 제도다. 교과목 구성을 교내에서 개설되는 과목에 한정하지 않고, 국내는 물론 해외 교류 대학의 교과목까지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의 선택 폭을 대폭 넓혔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현재까지 학생들이 설계한 전공은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과학철학 △인간 및 사회통섭 △유비쿼터스 의공학 △디자인플래닝 △스포츠 매니지먼트 융합전공 등 12개에 달한다. 

학생들은 설계 제안서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교육방향과 과목을 직접 지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학습해보며 커리큘럼을 구성하게 된다. 특히 본인이 갖추고자 하는 역량을 스스로 설정하고 그에 맞게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목표를 세워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한다는 것이 융합전공의 장점이다.

■‘창업으로 취업하라’ 숭실의 앞선 시작 = 취업 칼바람이 부는 시대, 숭실대는 이 같은 걱정에서 한 발 비켜나 있다. 창업을 통해 취업난을 정면 돌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숭실대는 1902년 가난한 지역 학생들의 학비지원을 목적으로 인쇄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계창을 창업했다. 미국인 목재상 새뮤얼 데이비스가 후원한 학생 자조사업 발전기금 5000달러를 활용해 교내에 110평 규모의 공간을 구비한 것. 학생들은 기계창 작업을 통해 학비를 마련하며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숭실대 2대부터 4대 이사장, 9대 총장을 지낸 김형남 박사도 기계창 출신이다. 기계창은 이후 기술교육과 사업규모를 대폭 확장하며 기업과 학교 간 협업의 기틀을 마련하기에 이른다. 

전통은 오롯이 이어져 오고 있다. 숭실대는 설립 당시 창업정신을 계승해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5년 국내 최초 벤처·중소기업학과를 신설해 창업친화적인 학제시스템을 구축, 창업교육을 선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6월에는 교내 벤처중소기업센터 207호에 멘토링룸·프로젝트룸·코워킹스페이스·테라스 등을 갖춘 105평 규모의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를 열기도 했다.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 내 멘토링룸은 국내 최초로 창업지원형 산학협력 중점교원이 상주하며 멘토링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숭실대는 지난해부터 해당 교원을 신규 충원해 학생들의 창업동아리를 지원, 사업을 구체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학생과 기업 대상 원스톱 창업 상담창구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프로젝트룸은 교내에서 선발된 창업동아리나 창업을 꿈꾸는 일반 학생들이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창의 공간으로 꾸려졌다. 코워킹 스페이스에는 개인·그룹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20여 명 규모의 이동식 책상이 배치됐다. 열린 연단과 빔프로젝트를 구비해 대규모 행사·프로그램에도 활용 가능한 공간이다. 

노력의 성과는 눈부시다. 2016년에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창업 아이템 사업화 지원과 학생 창업 활성화 등 창업교육에 앞장서 온 노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창업선도대학 2차 연도 성과평가에서는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창업교육 및 창업문화 활성화 부문 교육부장관표창도 받았다. 명실상부한 창업지원 최우수대학임을 입증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창업아이템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341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30억원의 매출도 기록했다. 창업교육생 1908명을 배출하고, 창업동아리도 32개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숭실대의 ‘창업정신’은 계속된다. 내년부터는 학생들의 창업역량 강화를 위해 교과과정에 ‘기업가정신과 행동’이라는 창업 교과목이 교양 필수로 지정된다. 모든 신입생은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창업교육을 통해 창업 중심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지역사회 연계 창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동작구와 함께 조성한 SD밸리 코워킹 스페이스를 확대해 청년키움관과 창의키움관을 내년 완공한다. 청년키움관은 청년 창업가를 양성하는 기숙사, 창의키움관은 거점센터로 활용, 서울 남부권역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리대학 이렇게 뽑는다] 1055명 정시 선발…일반전형 수능 100%,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 계열 구분 미적용
숭실대는 2019학년 정시모집을 통해 정원 외 포함 1055명을 선발한다. 올해 정시모집의 특징은 △실기고사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특별전형 수능 100% 선발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를 포함한 10개 모집단위 교차지원 대폭 허용 △영화예술전공 실기고사 전형방법 변경 등이다.

숭실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모집군별로 가군 388명, 나군 88명, 다군 473명을 선발한다. 계열에 관계없이 각 모집군에 모집단위를 분산해 선발한다. 지원자들의 학과 선택 폭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기고사전형 외 전형방법은 수능 100%다. 정원 외특별전형인 농어촌학생·특성화고교졸업자·기초생활수급자및차상위계층도 수능 100%로 106명을 뽑는다. 특성화고졸재직자는 수시 미충원이 발생할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정시 일반전형에서 인문·경상계열은 국어·수학(가/나)·영어·사/과탐(2과목)을 반영한다. 자연계열1은 국어·수학(가)·영어·과탐(2과목)을 반영하며, 자연계열2는 국어·수학(가/나)·영어·사/과탐(2과목)으로 선발을 진행한다. 수학(가)·과탐을 응시한 수험생에게는 표준점수 10%, 백분위 5%를 가산점으로 준다. 1등급 4점에서 9등급 0점까지 등급 간 0.5점씩 차이를 둔 한국사 가산점은 전 계열에 동일하게 적용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지원자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인문계열은 국어35%+수학(가/나)25%+영어20%+사/과탐20%를 반영한다. 경상계열은 국어25%+수학(가/나)35%+영어20%+사/과탐20%, 자연계열1은 국어20%+수학(가)35%+영어20%+과탐25%다. 국어·수학 성적을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모집단위를 선택해야 한다. 반영지표는 국어·수학은 표준점수, 영어는 등급점수, 탐구는 백분위변환 표준점수다. 

숭실대는 정시에서 교차지원을 대폭 허용하고 있다. 교차지원이 가능한 자연계열2는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건축학부(건축학·건축공학전공 및 실내건축전공)·컴퓨터학부·전자정보공학부(IT융합전공)·글로벌미디어학부·소프트웨어학부·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다. 2017학년 신설한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까지 총 10개 모집단위에는 인문계열 수험생도 제약 없이 지원 가능하다. 

일반전형으로 54명을 선발하는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자연계열은 물론 인문사회계열 주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입생은 1학년 때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에 소속돼 교양·SW기초·전공기초·융합역량·창의·리더십 등의 교육을 이수한다. 2학년 진급 시에는 스마트자동차·에너지공학·정보보호·빅데이터·ICT유통물류·통일외교 및 개발협력이 있는 미래사회융합전공과 미래사회 수요 융합전공 참여 학과 중 주전공 하나를 1+1 체제로 선택해 교과과정을 이수한다. 

실기고사(영화예술전공) 전형방법이 변경된 점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지난해 영화예술전공은 수능60%+실기(연출)40%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실기(연출)70%+수능 30%를 적용한다. 수능위주에서 실기위주로 전형방법이 바뀐 것이다. 30% 비중인 수능에서는 국어와 영어 영역만 반영한다. 

신입생들은 파격적인 베어드 입학우수 장학제도를 주목해야 한다. 특정 학과·학부가 아닌 모든 성적우수 신입생에게 △4년간 장학금 △월 40만원의 학업지원비 △기숙사 4년 무료 △교환학생 파견 시 최대 2학기 1000만원 △세계 최우수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2년간 총 4000만원 △세계 최우수대학 박사학위 취득 시 본교 교수채용 우선배려 △단기 해외 유학 프로그램 △중국어 단기어학연수 등을 제공한다. 

올해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영화예술전공은 1월 12일부터 15일 사이, 문예창작전공은 1월 22일, 스포츠학부는 1월 21일부터 25일 사이에 실기고사를 실시한다. 최초 합격자는 1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입학 상담 및 문의 : 입학관리팀 02-820-0050~4
■입학 홈페이지 : http://iphak.s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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