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한국대학신문 대학직원대상 우수대상

하태주 팀장
하태주 팀장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13년간 연암대학교의 수목도감을 만들었다. 캠퍼스 내 수목을 위치별로 나누고 각 수목의 특징을 정리한 기록이다. 우리 대학에서는 수목이 교재가 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전국 대학 중 이런 일을 한 곳은 없다고 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계신 분들이 잘 도와주셨다. 저는 제 할 일을 한 것인데 이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연암대학교 사무처의 하태주 팀장이 이번 제10회 한국대학신문 직원대상 전문대학 일반행정부문 에서 한국대학신문 회장상 수상했다. 하 팀장은 지난 1987년 연암대학교에 육묘 및 조경, 분재 관련 기능직 직원으로 입사해 능력과 공적을 인정받아 현재 사무처 관리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를 부르는 수식어는 ‘나무 박사’다. 연암대학교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수목도감 편찬을 13년에 걸쳐 완료했기 때문이다. 조경과 수목에 큰 관심을 가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덕분에 연암대학교는 수많은 수목으로 채워져 있다. 조경공간으로서도 수목의 관리는 중요했지만, 무엇보다도 원예계열 학과 학생들에게 캠퍼스 수목들은 수목학 교육에 필요한 교재이기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했다. 수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어떤 나무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하 팀장은 수목지도 작성에 나섰다.

하 팀장은 2006년 수목지도 조사를 시작으로 캠퍼스 평판측량을 통해 2012년 수목위치도 및 기본조사를 완료했다. 이후에는 수목의 실제 모습을 촬영하고 나무의 원산지나 생태 특성, 식재유래 등의 상세한 정보를 더해 총 409쪽 분량의 수목도감을 완성했다. 이는 지난 9월 편찬이 이뤄졌다. 이 수목도감은 교정 수목의 현재 위치와 이전 위치는 물론 수목의 주요 특성이 정리된 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ISBN(국제표준도서번호)도 발급받았다.

그는 “수목도감이 편찬돼 우리 대학 스마트원예계열 학생들의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실습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수목의 생태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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