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이월’ 확인 필수…27일 이후 최종모집인원 발표
이중등록·모집군 제한 ‘주의’…3개 과기원 예외

(사진=한국대학신문DB)
2018학년도 정시박람회 상담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2019학년 정시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다.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이 낸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정시 모집인원은 8만2787명. 전체 모집인원 34만7478명의 23.8% 비율에 그친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29.5%로 전체 10명 중 3명 가까운 인원을 정시에서 뽑았지만, 이제는 10명 중 2명꼴을 선발하는 데 그치고 있다. 

단, 현재 집계돼 있는 정시 모집인원은 차후 늘어난다.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절차를 진행하고, 미등록충원합격을 실시했음에도 채우지 못한 인원을 정시에 추가 배정하는 ‘수시이월’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 미등록충원합격이 마감되는 것은 26일 오후 9시며, 마지막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등록을 마치는 것은 27일이다. 원서접수 직전인 27일과 28일 중 대학들은 수시이월을 반영한 최종 모집인원을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정시에서의 수시이월 인원은 생각보다 많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집계한 최근 2년간 전국 194개 4년제대학의 수시이월 인원을 보면 매년 3만여 명의 인원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대학의 전체 정시 모집인원이 10만명 안팎이었음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9만238명이던 최초 모집인원이 11만9278명으로 늘면서 비율도 26.3%에서 34.7%로 높아졌다. 한 해 전에도 10만2724명에서 13만413명으로 늘며 29.7%에서 37.7%로 몸집이 한껏 커졌다. 최근 2년의 추세를 봤을 때 올해도 실제 정시 모집인원은 30%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수시이월 인원을 확인하면 곧장 원서접수다. 대학들은 2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6일간의 일정 가운데 3일 이상의 날을 정해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전형기간을 거쳐 같은 달 29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30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3일간 합격자들이 등록을 마치면, 14일 오후 9시까지 미등록충원합격 절차를 진행한다. 정시 미등록충원합격까지 진행했음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은 17일부터 24일까지 별도의 추가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 시 ‘이중등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 대입제도상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최초합격자에게만 이러한 제한이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추가합격’이라 불리는 수시 미등록충원합격에 해당하는 수험생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은 같다. 2012학년까지는 최초합격자에게만 이러한 제한이 적용됐지만, 형평성 문제가 불거져 2013학년부터는 추가합격자에게도 동일한 제한을 걸고 있다.

모집군에 따른 제한도 있다. 가군·나군·다군의 3개 모집군에서 각 1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한다. 한 모집군에서 2개 이상 대학에 복수지원할 경우에는 대학입학지원방법 위반이기에 합격하더라도 차후 입학을 무효 처리한다. 단 전문대와 산업대,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대학은 모집군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이 중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대학은 수시에 합격한 학생도 지원 가능한 곳이다. 특정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 특수대학으로 분류되는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경찰대학이 이에 속한다. 전국에 4개교가 있는 과학기술원, 한국예술종합학교도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대학이다. 

다만, 이들 대학은 대부분 정시모집을 실시하지 않는다. 올해 정시모집이 있는 곳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대학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까지 3개 대학에 그친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지난해 입시부터 정시모집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3개 대학의 모집인원은 KAIST와 GIST대학 각 20명, DGIST 10명으로 전체 50명에 그쳐 치열한 경쟁을 감내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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