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미래사회는 ‘융합’과 ‘통섭’이 핵심 키워드다. 이에 따라 대학 교육에서도 융합·통섭형 학과가 주목받고 있다.[사진=국민대 제공]
다가오는 미래사회는 ‘융합’과 ‘통섭’이 핵심 키워드다. 이에 따라 대학 교육에서도 융합·통섭형 학과가 주목받고 있다.[사진=국민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과 ‘통섭’이다.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대학 교육에 있어서도 융합·통섭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여러 전공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융합·통섭형 학과를 중심으로 이색·유망학과를 정리해봤다.    

■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최고를 넘어서는 창의적 SW 인재양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소프트웨어 산업 수요자 중심의 선순환 교육환경 구성 및 전문지식 제공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융합형 고급 인재양성 및 응용실무역량 강화 △소프트웨어 가치 확산을 통한 소프트웨어 인재 저변확충 등을 세부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기초(1학년+2학년)’와 ‘심화(3학년+4학년)’로 교육과정을 구분·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학 소속 학생들은 1학년과 2학년 때 △기초 자연과학 및 수학(공학기초수학·선형대수·수치해석·이산수학·응용통계학) △학부 공통 전공기초교육(과학과 SW적 사고·객체지향 프로그래밍·소프트웨어 프로젝트·C++프로그래밍·창업설계 공학설계입문) △기초교양/진로탐색·전공지도를 통해 기초 소프트웨어 지식과 교양 지식을 배운다. 이어 3학년과 4학년 때 △빅데이터·머신러닝 트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트랙 △IoT융합 트랙 △웹·정보보호 트랙 △엔터프라이즈SW 트랙 등  1~2개의 트랙에 심화된 교과목과 각 트랙의 마지막 단계인 최신기술 교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이 대학 학생들은 실리콘밸리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메이저리그에서 혁신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KMU-UCI I-SURF Program), 해외 유명 개발자 콘퍼런스 참석지원, 해외 대학과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 수행 등 다양한 국제교류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 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 = 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는 상위 17개 대학 군 관련학과 중 하나다. 해병대가 요구하는 중견고급장교와 국가기관 및 사회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력양성을 위해 ‘다전공 의무화’를 명문화하고 있다. 장교에게 필요한 체력과 부대 조기 적응 유도를 위해 해상훈련, 동계산악훈련, 무도 등 체력향상 및 부대지휘·운용관련 과목, 군사전략·전술 등 군사와 국제관계 관련 전공필수과목, 21세기 공동안보체제하의 다국적군 및 연합작전을 고려한 대 테러, 대외협상 등의 전공 심화과목을 가르친다. 체력측정, 무도, 영어 등은 졸업인증제를 채택하고 있다. 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부합하는 타 전공 복수전공에 대한 이론과 실무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학과에서 요구하는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군사학 학사와 병행해 해당 학사학위를 수여한다. 특히 학생들은 4년간 매년 750만원 수준의 군 가산복무 지원금을 지원받는다. 별도의 국가장학금을 중복수혜할 수 있다. 졸업과 동시에 소정의 군사교육 후 해병대 소위로 임관한다. 교내 기숙사를 제공하며 1, 2학년은 비용이 전액 면제된다. 3, 4학년은 본인이 비용을 부담하지만 입사를 보장한다.  

■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 명지대 아랍지역학과는 아랍어과 가운데 1976년 3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설됐다. 이후 1999년 아랍어 전문가를 넘어 아랍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아랍지역학과’로 학과명을 변경했다. 2003년에는 박사과정이 개설됨으로써 학부에서 박사과정에 이르는 학문적인 체계화를 이루게 돼 명실상부한 아랍전문가를 배출하는 학과로 발돋움하게 됐다. 현재는 전국에 5개 대학(명지대·한국외대·부산외대·조선대·단국대)에 아랍관련 학과가 있고 박사과정은 명지대와 한국외대에만 개설돼 있다. 그만큼 아랍지역학과는 희소성과 경쟁력을 갖춘 학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지대 아랍지역학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우수한 교수진이다. 아랍 어문학, 사회, 역사, 이슬람 등 주요 학문 영역을 전공한 한국인 교수 5명과 아랍인 교수 1명(회화 전담)을 포함해 총 6명의 전임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아랍어 교육에도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아랍인 교수를 통한 아랍어 회화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언어구사력 향상을 집중지원하고 있다. 방학 중에는 학교의 지원금을 받아 아랍 국가에서 단기 어학연수를 수행해 언어는 물론 현장 감각을 익히고 현지 적응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랍국가의 대표적인 대학들과 자매 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아랍권 국가들과 국내 경제교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랍어를 구사하고 이 지역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는 서비스, 디자인, 공학 등 3가지 신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는 학과다. 국내 최초로 신설된 이 학과의 목표는 인간의 지식을 집약적으로 활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서비스 산업분야에서 혁신 제품-서비스-시스템을 설계 개발하고, 서비스 감성 및 경험 가치를 기획·디자인하는 창의적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디자인 및 서비스공학의 2개 전공 트랙이 통섭형으로 운영된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서비스혁신 분야 정부행정공무원/사회적디자인 단체 △서비스디자인·디지털디자인 분야와 이를 접목한 기획 분야/서비스 개발 분야 △UX 분야/금융·의료 서비스디자인/유통서비스·상품기획·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획 분야/디지털 제조와 IT 개발 분야/모바일 앱 개발 등에 진출할 수 있다. 

■ 울산대 IT융합학부 = 울산대 IT융합학부는 1974년 3월 울산공과대 내 전자계산학전공이 개설된 게 그 시초다. 2011년 전기공학부로 통합됐고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에서 전기공학부 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 전기공학부의 IT융합전공에서 IT융합학부로 분리 결정, 이듬해에 IT융합학부로 출범했으며 올해 8월부터 트랙 명칭이 변경됐다(소프트웨어트랙, 지능융합트랙). 컴퓨터공학·정보통신공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배우고 IT전문 지식을 타 분야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응용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특장점을 꼽는다면 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일류화사업 협약 체결, 장단기 인턴십 및 현장 캠퍼스 운영, 미국 대학 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 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각종 공모대전·경진대회 참가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4학년 1학기부터는 장단기현장실습 지원이 가능해 학점 취득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 인천대 창의인재개발학과 = 인천대 창의인재개발학과는 ‘국내 1호 기업교육전문가 양성 학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설립돼 설립한 지 10년이 채 안 돼 대중적으로 보면 학과 이름 자체는 아직 생소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부 과정에서 인적자원개발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유일한 학과라는 점에서 수험생들이 주목할 만하다. 이 학과의 목표는 다양한 이론적 지식과 실무 경험을 가진 기업교육,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이다. 이 학과에서는 △창의적 기업교육론 △인적자원개발론 △교수학습전략 및 교수설계방법론 △리더쉽 △커뮤니케이션 및 상담 △첨단 테크놀로지와 HRD △학습조직과 조직문화 혁신 등 HRD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전북대 공공인재학부 = 전북대 공공인재학부는 2013년 설립 후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 대학 소속 학부 학생들은 교양과목과 전공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교양과목은 △기초교양(공통기초: 글쓰기·실용영어·신입생세미나·인문고전읽기·사회봉사) △핵심교양영역(인문적사고의 기반·사회이해의 기반·과학적사고의 기반) △일반교양영역으로, 전공교육과정은 △전공필수 △전공선택으로 구분해 법학·경제학·통계학·언론홍보·한국사 등으로 채워져 있다. 공공정책과 관련된 학문 분야들이 모여 구성된 융·복합학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전북대 공공인재학부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각종 장학혜택과 국제교류의 기회가 제공된다. 생활관비 지원 및 특강 프로그램 운영 혜택을 받는다. 신입생 전원이 생활관에 우선 배정되고 수능성적에 따라 차등지원(수능성적우수AㆍB종 전액지원)된다. 고시나 로스쿨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와 관련된 특강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또 국외교환학생 파견 및 어학연수 지원도 이뤄진다. 신입생에게 재학 중(1학년 하계방학 중 8주) 국외자매결연대학에 교환학생으로 파견해 어학연수를 통한 영어 능력향상 및 해외견문을 넓히도록 하고 있으며, 이수 학점(6학점)은 졸업학점으로 인정하고 참가비를 차등 지원한다. 이밖에도 세계명문대학 탐방기회 부여, 맞춤형 개별 지도교수제 실시 등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한국외대 GBT(Global Business & Technology)학부 = 2016년 신설된 한국외대 GBT학부는 ‘경영+IT+영어’의 융합으로 글로벌 경영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GBT학부의 교육 분야는 IT, 비즈니스, 영어로 구성돼 있다.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경영+IT+영어’를 바탕으로 학생이 원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조합해 자신만의 특화된 능력으로 4년간 개발할 수 있는 학업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IT(Information Technology)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 SW엔지니어링, 모바일 프로그래밍과 같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구조, 마이닝,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분석, BIS기초와 프로세스관리, 시스템 분석과 디자인, 정보보호에 이르기까지 IT관련 주요 영역을 깊이 있게 학습한다. 첨단 IT에 대한 소개와 최근 이슈, 분석, 디자인, 개발과 관련한 일관된 교과과정을 제공한다는 게 이 학부만의 강점이다. GBT학부를 졸업하면 크게 기업의 경영기획, 기술평가(자문), 기술투자, 생산관리, 품질관리, 경영컨설팅, 글로벌 마케팅 등 기업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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