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대학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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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한 해 대입의 성패를 좌우할 정시모집의 원서접수가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다.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지원가능 대학을 정하는 등의 지원전략 수립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일정’이다. 원서접수 기간에서부터 시작, 대학별고사 일정까지도 잘 챙겨야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원서접수 일정 체크 필수…3일 마감 ‘가장 많아’ = 대학들의 원서접수 일정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통제한다. 2019학년 정시모집 원서접수 일정은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대학들은 이 중 3일 이상을 골라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올해 정시 원서접수 마감일정은 마지막 날인 3일에 집중돼 있다. 주요대학뿐만 아니라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등 자연계열에서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들은 물론이고 교대도 3일에 가장 많은 대학이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이처럼 일정이 몰려 있다 보니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무심코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도 3일이라고 생각하다 원서접수를 놓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시작 일정이야 놓치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마감 일정을 놓치는 경우에는 구제할 방법이 없다. 정해진 시간을 넘겨 원서접수를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한 대학 입학관계자는 “마감 시간을 놓쳤다며 하소연하는 사례가 매년 꼭 나온다. 정해진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여유있게 원서접수를 끝내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올해 3일 이외 일정에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곳은 가장 빠른 31일 오후 6시 마감 예정인 서울대를 필두로 2일 마감 예정인 국민대ㆍ아주대ㆍ충남대 등이다. 경인교대·춘천교대·전주교대·공주교대·진주교대·청주교대 등 교대 중에서는 특히 3일 이외 날짜에 마감하는 곳이 다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시에도 대학별고사 있다 = 정시 지원 전에는 대학별고사 일정도 살펴야 한다. 내달 5일 면접을 실시하는 서울대 의대, 호원대 간호학과와 항공관광학과 등을 필두로 최종 합격자 발표 시점인 27일 전까지 대학별고사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시에서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마다 고사 일정이 복잡하게 겹쳐있어 중복일정으로 인해 지원 기회를 날릴 수 있는 수시와 달리 정시는 대학별고사가 많지 않고 일정도 다소 여유롭다. 

■합격자 발표 일정? ‘조기 발표’ 대부분 = 정시모집은 수시모집과 달리 원서접수와 대학별고사 일정만 챙기면 된다. 합격자 발표 일정은 굳이 챙길 필요가 없다. 대학들이 대부분 입학 사정을 마치는 대로 합격자를 발표하는 ‘조기 발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기 발표의 ‘대표’ 격인 대학이 한양대다. 한양대는 최근 원서접수 마감 다음날 합격자를 발표하는 등 빠른 발표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양대 입학관계자는 “수험생들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합격 여부다. 굳이 오랜 시간을 끌 이유가 없으므로 지원자들의 성적 분석이 끝나는 대로 바로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시모집의 합격자 발표가 빠를 수 있는 것은 수시모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절차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한 대학 입학관계자는 “수시모집은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가 많고, 서류평가 등 시간을 요하는 전형요소들이 많다. 반면 정시모집은 일부 예체능계열이나 대학별고사 실시 모집단위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능성적을 내려받아 전산시스템을 통해 줄을 세우면 선발절차가 끝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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