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화 세경대학교 학생상담센터장

윤병화 센터장
윤병화 센터장

12월 기말고사를 끝내면서 졸업예정자들은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한편 기업에서도 21세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훌륭한 인재 확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단계별 전형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최근 기업 채용의 트렌드를 잘 읽어야 취업의 문턱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그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탈스펙과 스토리 스펙이다. 학벌, 학점, 토익점수, 자격증 등의 정량적 수치보다는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경험위주의 입체적인 스토리 스펙이 필요하다. 둘째, 인성 중심이다. 단순한 스펙이 아닌 타인과의 의사소통 및 대인관계에 대한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다. 셋째, 면접의 전문화다. 기업에서는 다양한 역량중심 기반의 질문들을 매뉴얼화해 채용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론적 내용을 떠나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연습을 통해 전문화된 면접을 대비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채용관리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예전의 전형적인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토익점수보다는 영어회화 실력을, 학점보다는 종합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해외 어학연수보다는 다양한 실무경험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의 선발과정을 보면 1차 서류전형, 2차 필기전형, 3차 면접전형 등으로 나뉜다. 서류전형에서는 기본적인 자질 여부를 판단하고, 필기전형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의 적합성을 판단하며, 면접전형에서는 인성과 지식수준 등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는 이력서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특성을 상세하게 작성한 자료다. 기업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가정환경, 성장과정, 성격, 대인관계, 창의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서류전형으로만 직원을 채용할 경우에는 합격 여부에서 자기소개서가 무척 중요하며, 면접전형에서는 면접의 기초자료로 자기소개서가 활용될 수도 있다. 기업은 지원자의 잠재 역량보다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가 지녀야 할 현재 역량과 전문성을 자기소개서에서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구태의연한 형식에서 탈피하고 기승전결이 잘 짜여진 문장을 구성해 자신의 강점, 관심분야, 경력개발계획 등을 강조해 작성해야 한다. 여기에 고사성어와 명언 등을 적절히 활용하며, 헤드라인 및 하이라이트를 파트별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의 일반적인 형식으로는 상세하면서도 간단명료한 내용이 되도록 해야 하고, 다른 지원자들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자기소개서가 돼야 한다. 여기에 분명한 지원동기를 밝히고, 입사 준비의 마음가짐과 각오 등을 서술 형식으로 작성한다. 그리고 일목요연하게 기술하며,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한다.

이후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자신을 긍정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상호소통의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연출해야 한다. 면접은 서류전형에서 발견하지 못한 지원자의 정신적인 부분인 마음자세, 말솜씨, 행동, 직업관, 가치관 등을 면접관이 질문과 상황 대처 능력을 통해 종합 평가하는 단계다. 즉, 지원자의 자질은 필기시험이나 서류전형 등을 통해 알 수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인성을 파악할 수가 없어 면접관이 직접 대면해 지원자의 잠재적인 능력, 창의적인 사고, 직업관 등을 평가한다.

또한, 면접에서 면접관에게 호감을 주는 첫인상에는 비언어적 행동이 많이 작용된다. 이것이 바로 취업면접 이미지메이킹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의상은 체형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한다. 헤어스타일은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연출하고, 기본적으로 스트레이트 단발 스타일이나 긴 머리일 경우는 하나로 깨끗하게 묶은 스타일로 연출한다. 메이크업은 얼굴형을 표준형으로 보완해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눈이나 입술라인을 깔끔하게 그려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표현하되 진한 화장은 금물이다. 면접 시 행동으로는 턱을 약간 내리고 시선은 45도 각도를 유지하면서 면접관과 시선을 마주하면서 답변한다. 목소리는 분명하고 또박또박 발음하며, 평소보다 약간 저음으로 한다.

이젠 본격적인 취업 시즌이 시작됐다. 앞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학생들이 잘 생각해보고 모두 성공적인 취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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