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 12월 말, 내년 1월 초 수립
기본계획 수립 이후 사업설명회 개최···2월 중장기 발전계획서 제출
대학들 혁신 전략 포함해 중장기 발전계획서 마련에 총력

대학들이 대학혁신지원사업 중장기 발전계획서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여대는  ICT 기반 기초교육과 융복합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서울여대)
대학들이 대학혁신지원사업 중장기 발전계획서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여대는 ICT 기반 기초교육과 융·복합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서울여대)

[한국대학신문 정성민·이현진 기자] 대학혁신지원사업(이하 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이 12월 말 또는 내년 1월 초에 수립될 예정이다. 혁신지원사업 참여 대학들은 중장기 발전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학들은 기본계획 수립 이전부터 중장기 발전계획서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기본계획 수립 이후 1주일 정도 뒤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사업을 공고할 수 있고, 아니면 사업 공고가 먼저 이뤄지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수 있다. 사업 공고일 기준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서 제출까지 최소 6주 이상 시간을 준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학재정지원사업을 전면 개편했다. 이에 2019년부터 혁신지원사업(자율협약형+역량강화형)이 시행된다. 혁신지원사업은 기존 ACE+(자율역량강화), CK(특성화), PRIME(산학연계), CORE(인문), WE-UP(여성공학) 등 5개 사업이 통합된 것이다. 2019년 혁신지원사업 예산 규모는 5688억원이다. 전문대는 기존 SCK(특성화전문대학) 사업 후속으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시행된다. 2019년 예산 규모는 2908억원.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자율개선대학들은 혁신지원사업 대상에 자동 포함된다. 단 중장기 발전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일부 역량강화대학들은 특성화 추진과 정원 감축 권고 이행계획을 조건으로 지원받는다.

대학들의 관심사는 평가 지표와 예산 배분 방식이다. 교육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 현재 대학별 재학생 수와 발전계획서 평가 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 배분하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발전계획서 평가 결과가 반영되면, 대학들의 희비는 발전계획서 평가에서 엇갈린다.

따라서 대학들의 최대 과제는 중장기 발전계획서 마련이다. 특히 중장기 발전계획서의 핵심인 혁신 전략 수립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동국대는 혁신지원사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위한 기획위원회를 구성했다. 교육·연구·산학협력 등으로 나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환 동국대 기획실장은 “평가지표가 정확히 마련되지 않아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우리가 연구하는 방향과 다를 경우 결과가 기대와 노력에 미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업은 예전부터 진행됐던 사업의 연장선상 의미다. 대학들이 기존에 해왔던 것들을 기반으로 대동소이하게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거기에서 대학들마다 특별함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여대는 ICT 기반 기초교육과 융·복합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은 “그동안 서울여대는 다양한 특성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여성인재가 사회에 나가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울여대만의 특성화 분야를 만들 것”이라면서 “다만 지금 세상은 속도전이다. (중장기 발전계획서를 마련할 때) 10년을 예측해야 하지만 후반부에 어찌될지 모른다. 전체적인 구조를 맞추면서 3년 단위로 세부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숙명여대는 PRIME 사업을 통해 공대를 중심으로 이공계 분야를 강화했다. 혁신지원사업에서도 PRIME 사업의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성미경 숙명여대 부총장은 “지난 3년간 PRIME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학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해왔던 부분을 보강하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는 교육, 연구, 인프라, 산학협력, 재정, 비전 등에서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남두우 인하대 기획처장은 “인프라의 경우 30%까지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교수 채용의 경우 BK21 사업 중점 지원 학과들에서 활발히 이뤄질 것 같다”며 “평가지표가 아직 나오지 않아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특수목적 지원사업이 아닌 일반 지원이기 때문에 학교 자체적으로 발전계획을 쓰고, 계획을 마련하기는 수월하다”고 말했다.

한성대는 트랙제를 기반으로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성대는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평생교육 특성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광현 한성대 기획처장은 “대학의 기본 역할은 교육이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대비해 대대적으로 학사구조를 개편했다. 학사구조 개편에 따라 트랙제를 도입해 사회산업 수요에 맞는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평생교육을 위한 단과대학을 별도 개설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미래플러스학과에는 △법·행정학과 △비즈니스컨설팅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뷰티디자인학과가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는 PRIME 사업을 통해 공대를 중심으로 이공계 분야를 강화했다. 혁신지원사업에서도 PRIME 사업의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사진=숙명여대]
숙명여대는 PRIME 사업을 통해 공대를 중심으로 이공계 분야를 강화했다. 혁신지원사업에서도 PRIME 사업의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사진=숙명여대]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