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5박7일간 필리핀 세부 산피오 빌리지 봉사…특성화 분야 살린 전공연계‧문화봉사
내년에도 6박8일간 태풍 산사태 이재민 발생한 필리핀 나가시티 방문 계획

올해 초 필리핀 세부에서 펼쳐진 글로벌 사회봉사에 참가한 봉사단이 현지 주민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올해 초 필리핀 세부에서 펼쳐진 글로벌 사회봉사에 참가한 봉사단이 현지 주민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17개교가 해외에서도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 세부에서 ‘글로벌 해외봉사’를 실시한 데에 이어 내년 1월에도 6박 8일간의 해외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의 일원으로 세계에 봉사하는 인성을 갖춘 직업인 양성과 글로벌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WCC 17개교는 공동수행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글로벌 사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WCC 소속대학 교수와 직원, 학생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그동안 필리핀 현지 빈민층을 대상으로 각 대학들의 특성화 분야를 살린 전공연계봉사(안경, 치위생, 미용, 기초직업교육 등)와 문화교류봉사(케이팝, 전통의복, 전통놀이 등) 실시를 통해 국제적 문화 이해와 동시에 저개발 국가 지역공동체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 왔다.

한국-필리핀 문화교류
한국-필리핀 문화교류

올해 초 봉사의 경우 필리핀 만다웨와 세부시티 등 쓰레기 처리장에서 거주지 없이 생활하던 세부의 절대 빈곤층이 이주해, 공동 생활하는 세부 산피오 빌리지(San Pio Village) 주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5박7일간 진행됐다. 체계적이고 원활한 봉사진행을 위해 봉사단은 출국 전 국내에서 1박 2일간 1차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현지에 도착해서도 2차 현지 적응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봉사 마지막 날에는 자체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전반적인 봉사진행에 대한 참가자들의 소감과 성과, 개선사항 등을 공유하고 이듬해 봉사에 반영함으로써 공동수행 프로그램의 질, 봉사의 지속성을 높였다.

장기성 WCC 글로벌 해외봉사단장(원광보건대학교 부총장)은 “해외봉사단의 사전교육을 통해 WCC 글로벌 사회봉사단원 모두 대한민국 전문대학의 대표자로서 ‘WCC답게’ 멋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해외봉사에 참여했던 연성대학교 임하은씨(유아교육)는 “더 넓은 곳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이번 봉사에 참여했다”며 “아이들의 환한 웃음과 고맙다는 마음을 느꼈을 때 행복했고, 일방향이 아닌 서로 나누는 것이 봉사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남우 WCC운영협의회 회장(울산과학대학교 WCC사업단장)은 “해외 빈곤층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소통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성과와 개선과제를 점검해 ‘WCC 글로벌 사회봉사’ 프로그램이 우리나라 교육분야 ODA를 선도하는 교육 모델로 자리 잡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안경 봉사
안경 봉사

WCC 글로벌 사회봉사단은 올 연말에도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내년 1월 8일부터 15일까지 6박 8일간의 또 다른 봉사를 위해 분주하다.

지난 9월 세부 나가시티를 강타한 태풍의 여파로 필리핀 440가구, 약 4500명의 산사태 이재민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산 속에서 터전을 마련해 생활하던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주거지를 잃었으며, 정부 주도로 총 11곳의 학교, 체육관 시설에 이재민들이 분산돼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WCC 글로벌 사회봉사단은 나가시티 체육관에 수용돼 있는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전공연계봉사와 문화교류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추가적으로 재난교육과 구호키트(생수, 비타민, 생활필수품 등)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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