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4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2019학년도 전문대학 정시 입학정보박람회 모습.(사진=한명섭 기자)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4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2019학년도 전문대학 정시 입학정보박람회 모습.(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2019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이 11월 마감된 가운데, 전체 전문대 정원 내 모집 평균 경쟁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강세는 여전했다.

16일 2019학년도 128개 전문대학 정시 모집 결과 정원 내 모집 평균 경쟁률은 2만8684명 모집에 28만2426명이 지원 9.85 대 1로 나타났다. 2018학년도에는 3만4942명을 모집해 28만8911명이 지원, 8.27 대 1이었다. 2019학년도 전문대 수시모집에서 전년대비 지원자가 4만7973명 늘어난 것에 이어 정시에서도 경쟁률 상승 추세가 이어진 것이다.

지역별 경쟁률에서는 수도권 강세가 뚜렷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로 7693명 모집에 12만5292명이 몰리며 경쟁률 16.3 대 1을 기록했다. 또한 서울(14.9 대 1), 인천(12.5 대 1) 지역이 두 자리 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대구(7.7 대 1), 울산(7.2 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경기지역 전문대학 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31.4 대 1의 동아방송예술대학교였다. 219명 모집에 6879명이 지원했다. 서울예술대학교는 291명모집에 8164명이 지원 28.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는 115명 모집하는데 2048명이 지원 26.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동남보건대학교(25.9 대 1), 신안산대학교(22.6 대 1), 부천대학교(21.9 대 1), 수원과학대학교(21.7 대 1) 등이 2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다수의 경기권 대학들이 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및 인천 지역 중에서는 삼육보건대학교가 181명 모집에 4602명의 지원 25.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여자간호대학교는 2167명의 지원자 중 103명을 선발하며 경쟁률 21 대 1의 기록했다.

대구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195명 모집에 2668명이 지원해 13.7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영남이공대학교였다. 울산에서는 춘해보건대학교가 2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청권에서는 연암대학교가 가장 높은 1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부산의 경남정보대학교가 18.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광주보건대학교가 가장 높은 11.5 대 1의 경쟁률을, 전북에서는 원광보건대학교가 10.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 지역에서는 경북보건대학교가 8.7 대 1, 강원권의 한림성심대학교가 8.6 대 1, 경남‧제주 지역의 연암공과대학교가 8.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입시 상황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학령인구가 감소 추세를 보일뿐 아니라 2019학년도 수능이 이른바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높은 난도로 재수생이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반대 정시의 경우 많은 대학에서 경쟁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기숙학원 원장은 “정시결과를 기다리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예년에 비해 확실히 늘었다”고 밝혔다.

김장업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대표강사(서울 영훈고 진로진학상담 교사)는 “‘불수능’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이번 수능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다음 수능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올라가고, 2020학년도에는 지원자 수 감소로 인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2020학년도 입시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한 전문가는 재수생 증가와 2020학년도 입학자원 감소 간의 관계에 주목하면서도 “전문대는 재수생 보다는 고등학교 재학생이 주된 지원자 층이란 점에서 좀 더 면밀히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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