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이틀간 대전 우송정보대학서 전문대입학관리자협 회장단 회의 개최
교육부, 전문대교협, 교무입학처장협, 교무학사관리자협 유관기관 관계자 등 참석
올해 입시 결과 분석‧공유…내년 입학전형 기본사항, 입시 박람회 계획 등 발표

7일 대전 우송정보대학에서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회장단 회의가 열렸다. 김용옥 입학관리자협의회장이 개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7일 대전 우송정보대학에서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회장단 회의가 열렸다. 김용옥 입학관리자협의회장이 개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전국 전문대학 입시 전문가들의 모임인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회장 김용옥, 동서울대학교 입학관리과장)가 올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는 2020학년도 입시에 사활을 건다. 지난해 입학정보박람회 성과에 힘입어 박람회와 교사 대상 설명회를 올해 대폭 확대한다. 여전히 일반대 위주의 입시정책과 국민 인식이 계속되는 현 상황을 개선하는 데에도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는 7일 대전광역시 동구 우송정보대학에서 김용옥 전문대입학관리자협의회장을 비롯해 교육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무학사관리자협의회, 전국 전문대학 입시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단 회의를 열었다.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대입 자원 감소가 본격화될 2020학년도 입시 업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대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대를 위해 전국 전문대학이 모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수용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사무관, 이승주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장, 안연근 진학지원센터장 등 정부부처,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전문대학 입학전형 결과’와 ‘교무 입시 발전방향’ ‘교사대상 입시설명회‧입학정보 박람회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입학전형 간소화와 수시모집 비중 확대, 모집시기별 취지에 부합하는 전형 운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직 우송정보대학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어려운 전문대학 상황 속에서 입학을 담당하며 수없는 고된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더욱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름대로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짧은 시간 속에서 전문대학이 살 수 있는 굵은 방향이 도출되길 기대한다. 전체 전문대학이 고민하지 않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안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정상직 우송정보대학 총장. (사진=김의진 기자)
환영사를 하고 있는 정상직 우송정보대학 총장. (사진=김의진 기자)

전문대 입시 관계자들은 여전히 일반대 위주의 입시정책이 계속되고 있는 사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인식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용옥 입학관리자협의회 회장은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고3 진학부장 교사, 담임교사 약 800명을 대상으로 한 입시지도 연수가 있었다”며 “이야기가 철저히 일반대 중심으로 흘러갔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입시 일정, 전형 등의 팁만 있었다. 전문대학에 ‘전’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고등직업교육이 40여 년간 있어왔지만, 아직도 학생과 학부모들은 모르고 있다.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전문대학은 살아남지 못한다”며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전문대 생존의 길은 요원하다. ‘불공정’ ‘불평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정작 사회는 전문대를 간과하고 있다. 무거운 이야기지만 전문대부터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힘들다. 올해에도 전문대는 열심히 뛸 것이다”고 덧붙였다.

교무입학처장협의회는 지난해 입학관리자협의회와 수시‧정시 입학정보 박람회를 펼친 것에 이어 올해에는 지역별 입학정보 박람회, 교사 대상 설명회를 더욱 확대해 나선다면 전문대학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석규 교무입학처장협의회 회장은 “내년이 본격적인 게임(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입시의 어려움)이 시작되는 해”라며 “한 번에 뭉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지만, 지난해 입학관리자협의회 중심으로 여러 박람회에서 뭉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를 통해 전문대 전체가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 “올해에는 좀 더 치열하게 뭉쳐서, 일반대와 대등하거나 이기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며 “강사법 논의 등 일반대 실무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전히 전문대와 거리감 있는 이야기만 나온다. 전문대학은 절실한데, 그들에게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이다. 올해 입시박람회를 전국 단위, 지역별로 더 많이 개최할 것이다. 단단히 뭉쳐서 한 번에 힘을 폭발시키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수시‧정시모집 박람회 결과를 보면 135개 전문대학 수시에서 86.8% 이상을 모집하는 등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전국 단위와 지역별 박람회 당시 소속 대학을 홍보하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문대학 자체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두 협의회, 전문대교협이 노력한 결과다. 입학관리자협의회와 교무입학처장협의회는 전문대학 사회에서 가장 결속력이 높은 보직자 협의회로 정평이 나 있다.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와 교사대상 입시설명회 성과가 입시 성과로 이어지며, 이에 대한 전문대학 입시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와 교사대상 입시설명회 성과가 입시 성과로 이어지며, 이에 대한 전문대학 입시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