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 개막식에서 강조

김진경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진경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집단지성으로 대학의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에서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축사를 통해 대학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전체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대학이 참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국가교육회의는 큰 얼개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의 큰 과제는 분권화 실현이다. 교육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첫 번째 임무”라며 “교육정책 결정과 관련된 주요 주체들이 다양한 수준으로 다원화된다. 다원화된 주체들을 네트워킹해 큰 정책의 골격을 만들고, 위원회에서 충분한 합의를 거쳐 정책을 만들 수 있는 것이기에 지금은 대략의 큰 방향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대학과 관련된 부분은 첫 번째로 큰 방향성이다. 엘리트주의 교육 체제의 극복과 분화된 발전경쟁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은 어떻게 보면 엘리트주의만 있지 실제로 엘리트가 없는 교육이다. ‘스카이캐슬’ 얘기하는데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대학’이 무슨 영재교육기관이냐. 우수한 애들 뽑아놓기만 하면 영재교육기관이냐”고 꼬집었다. 

또 김 의장은 “현재 대학이 양적으로 팽창됐지만 교육의 질 관리 시스템이 자리를 못 잡아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 같은 대학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전체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비판과 함께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교육의 질이 형편없는 상황에서 밑에만 평가해 자꾸 내보내려 하지 말고, 단과대별로 잘하는 곳을 평가해야한다. 이런 게 계속 쌓여 나가면 스카이로 집중된 엘리트 교육을 조금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직업교육의 유연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장은 “중학교에 가면 학생들 70~80%가 이미 공부를 포기할 정도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찾아줘 학습에 대한 의욕을 높이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게 대학 교육과 관련한 큰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