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면복 창업진흥원 감사(경영학 박사·한국소호진흥협회 인천지회장)

GEI(Global Entrepreneurship Index)에서 13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기업가정신 지수 중 한국은 24위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일부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난 지수 두 가지는 창업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한 인식과 기업가·창업에 대한 국민 시각, 선호도가 좋지 않다는 것인데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청년들에게 사회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업을 기회로 보는 문화 조성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우리나라 혁신 성장의 핵심인 도전, 열정, 창의, 혁신의 기업가 정신은 문제를 인식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문제를 보다 쉽게 인식하기 위해서 정의를 해보면 '해결이 필요한 것으로 실제 모습, 예상 상태, 예기치 못한 결과의 현상에서 있어야 할 모습, 바람직한 상태, 기대되는 결과의 목표와의 차(Gap)'다.
 
문제는 현 수준보다 이미 미달됐거나 이탈돼 버린 문제(발생형), 개선을 하거나 강화해 더 잘해 보고 싶은 문제(탐색형), 신규 개발 등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설정형)로 구분될 수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습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창업 마케팅, 세무, 노무, 특허, 자본조달 등의 이해력 향상도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는 문제해결 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 기업가정신 교육의 경우 미국은 1982년부터 정부 주도로 초등학교부터 정규교육으로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한편, 한국은 2018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기업가정신을 교육하기 시작했으니 걸음마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문제인식부터 해결방안을 마련해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도전과 모험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가 정신의 조기교육을 잘 정착시켜 사회 전반의 기업가정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009년 미국의 사이먼 시넥(Simon Sineks)은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내는 법(Golden Circle)' 강연에서 '왜(Why) 하는지 알아야, 어떻게(How) 할지 알게 되고, 그렇게 하다 보면 목적지(What) 즈음에 도달할 수 있다. 즉, Why는 청년들에게 있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Vision과 직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이브러햄 해럴드 매슬로(Abraham Harold Maslow)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5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는 4차 산업 기반 세상에서 자아실현을 위한 도구들이 무수히 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 상황과 목표의 차(Gap)는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4차 산업혁명 시스템으로 변해가는 세상과 인간의 욕구 또한 변화해 가는 환경 속에서 현상과 목표와의 Gap 극복을 문제인식을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갈 수 있는 학습이 한국을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주는 길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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