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와 학생회의 지혜로 '금지 장소 '에서 '축제 장소'로 거듭나

[한국대학신문 한명섭 기자] 경희대 본관 앞이 화려한 벚꽃축제장으로 변신했다. 본관 주변을 둘러싼 아름드리 벚나무의 꽃들이 만개한 8일 이 대학 학생 등 구성원 뿐 아니라 주변 대학 학생과 주민,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려들면서 이 일대는 벚꽃을 즐기는 명소가 됐다.

학생들은 분수대 주변 곳곳에 둘러앉아 가벼운 음주와 음식을 나눠먹으며 봄을 즐겼다. 관광객들도 차분히 사진을 찍고 산책하며 추억을 만들었다. 축제라는 들뜬 분위기나 떠들썩함은 없었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이 날부터 11일까지 4일간 '벚꽃문화제' 기간으로 정하고 대학본부측의 안전지원을 받아 벚꽃축제를 개최했다.

대학본부측은 그동안 벚꽃이 피는 이 시기를 포함해 학생들이 본관 앞 분수대 주변에서 음주와 취식을 하며 펼치는 이른바 '본관놀이'를 무질서와 소란, 음주사고, 행정 및 면학분위기 등의 이유로 금지해왔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총학생회와의 합의로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금지를 한시적으로 해제하고 허가하면서 학생들에게 안정과 휴식을 주고 지역민이 찾는 대학 명품축제로 거듭났다.

사진이 잘 나오는 '포토존'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긴 줄이 만들어졌다.(맨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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