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大인] 김현기씨, 호텔조리 전공하고 골목식당 달인 사장이 되다
[전문大인] 김현기씨, 호텔조리 전공하고 골목식당 달인 사장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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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낚식당 운영(한국관광대학교 호텔조리과 졸업)
김현기씨. (사진=본인 제공)
김현기씨. (사진=본인 제공)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8일 SBS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청년 달인 김현기씨는 현재 아내와 함께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방송 출연과 함께 그가 운영하는 식당의 메뉴, 요리 방법 등이 화제가 됐다. 특히 재료의 누린내를 잡는 비법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창업 준비 기간은 6개월 정도로 그리 길지 않았다. ‘전공’을 살린 덕분에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창업이 가능했다.

“방송으로 ‘대창덮밥’이 주목을 받았는데, 사실 우리 가게의 주력 메뉴는 전골요리들이에요. 전문대를 졸업하면, 자신의 전공분야가 확실하죠. 또 전문대는 이론교육보다 실무교육 위주로 이뤄져서 ‘몸’으로 기술을 익힐 수 있잖아요. 제가 졸업한 한국관광대학교도 실무교육 커리큘럼이 잘 짜여 있는 곳이었어요. 이렇게 학교에서 어느 정도 창업의 기반을 닦았다고 볼 수 있죠.”

그는 현재 식당 사장이자 주방장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의 일과는 9시에 일어나 10시에 가게를 출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오전 장사를 위한 재료준비 등 장사 준비를 한 뒤 12시쯤 가게를 연다. 정신없이 장사를 하다보면 3시가 된다. 이때부터 6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쉬는 시간은 아니다. 바로 저녁 장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녁장사는 재료를 소진할 때까지 하는데, 보통 10시 정도면 마무리가 된다. 장사를 마치고는 다시 다음 날 장사 준비를 해야 한다. 이 모든 일과를 마치면 3~4시 정도에야 잠에 들 수 있다.

“힘들 것이라 각오는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어요. 장사라는 게, 바쁘면 몸이 힘들고 안 바쁘면 마음이 힘들죠. 몸이 힘들어도 제 장사다보니 욕심내서 하게 돼요.”

그의 식당은 부부의 손으로 직접 인테리어를 해 꾸민 곳이다. 초기 투자비용을 아끼기 위한 선택이었다. 가게를 차리는 데 4000만원 정도를 투자했다. ‘낙곱새’라는, 낙지, 곱창, 새우를 넣은 전골 음식이 유행하던 때, 그것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변형해 만든 것이 지금의 대창덮밥이 됐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골목 식당을 콘셉트로 정했다. 영업 5개월 차를 지나고 있는 현재, 부부가 맞벌이를 할 때보다 2배 이상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방송 후 손님도 크게 늘었다고.

'생활의 달인'(SBS)에 대창 손질 달인으로 소개된 김현기씨.(사진=생활의 달인 홈페이지 영상 캡처)
'생활의 달인'(SBS)에 대창 손질 달인으로 소개된 김현기씨.(사진=생활의 달인 홈페이지 영상 캡처)

“원래도 손님이 많은 편이었는데, 방송 이후로 더 많이 늘었어요. 창업을 하기 전에는 가게를 얻는 것부터 하나하나 정확한 지향점을 갖고 시작해야 합니다. 가게가 저렴하다고 해서, 또 비싸다고 해서 다 좋은 게 아니거든요. 어느 정도 규모의 가게를 할 것인지, 타깃 고객층은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이에 맞춰 어떤 메뉴를 내놓을 것인지 등을 먼저 정해야 하죠. 가게를 꾸미는 것도 이에 맞는 분위기로 해야 하고요. 무엇보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많다는 걸 유념하고 사탕발린 말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졸업 후 현대그린푸드에 취업해 조리 일을 했던 그는 사실 창업에 대해 조금도 생각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요리하고 또 먹는 것을 좋아해 대학도 호텔조리과를 다녔던 만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직장 생활에 만족했다. 안정적인 생활을 지향하기도 했다. 그곳에서 사랑하는 아내도 만났다. 그럼에도 창업을 하게 된 것은 아내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었다.

“아내가 제 음식을 정말 좋아해요. 둘 다 회사를 다닐 때는 제가 저녁을 하곤 했는데, 항상 맛있다고 말해줬죠. 그런데 아내가 음식으로 장사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가게를 차리자고 계속 권하더라고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또 같이 해주겠다고 해서 저도 마음을 굳혔죠. 아내는 제 원동력이에요. 절 움직이게 하는 것은 아내죠. 제 반쪽,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우선은 현상을 유지하면서 가게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이 목표라는 김현기씨.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그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보통 성공한 사람들은 망설이지 말라는 조언을 해요. 하지만 저는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망설이더라도 충분히 걱정하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 고민의 기간을 충분히 겪고 난 다음에, 비로소 망설이지 말고 기회를 잡아야 할 때가 되는 거죠.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우선 망설이되, 모든 고려의 시간이 끝나고 나면 망설이지 마세요. 모순된 말처럼 들리겠지만, 심사숙고하는 과정은 정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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