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전문대 진로진학지원단 발대식 찾아…“꿈‧적성 향한 나침반, 직업교육 될 것”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20일 ‘2019년도 전문대학 진로진학지원단’ 발대식을 찾은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연신 ‘나다운 나’의 길을 걷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했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해진 시대라고 강조했다. 셰프가 되기 위해서, 일본 IT기업 취업을 위해서,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전문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대학이 행복을 담보해 줄까요?” 이기우 회장이 답했다. “사실 어떤 대학에 진학하는지가 행복의 열쇠는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전문 직업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그 해답이 전문대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아가 행복으로 귀결되는 것입니다.”

기성세대와는 다른 교육과 직업의식으로 자신만의 행복을 당당하게 일궈가고 있다는 것, 이 회장은 전문대학의 직업교육에서 매력을 찾아, 전문대를 나침반으로 삼은 학생들에게서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은 ‘행복한 삶, 성공’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이 회장은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전국 진로진학지원단 고교 교사들에게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행복한 미래’의 비결이 결국 전문대에 있다는 점을 공감하고,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학생의 진로와 진학 지도에서 ‘직업교육’이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
“‘매력(魅力)’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매력이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을 말합니다. 학생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진로와 진학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할 때, 직업교육이 하나의 매력이 돼야 합니다. 교육에도 매력적인 교육내용과 교육기관이 있다는 것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과거에는 소위 ‘사’자 직업을 준비하는 학문과 명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꼈습니다. 특히 고도성장의 산업사회에서 명문대학에 대한 열망은 용광로처럼 뜨거웠었죠. 하지만 그 시대를 지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은 교육과 직업에 대한 매력의 관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명문대학에 들어가는 것 말고도 성공하는 길이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경로가 매우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 전문대학 진로진학지원단이 이러한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고등학교에서의 진로와 진학지도는 일반대, 그 중에서도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하지만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 말고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려 있습니다. 다행히 요즘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전문 직업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목표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취업을 위해 혹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뒤늦게 깨닫고 전문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일반대 졸업자가 올 입학생만 1526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학 서열에 따른 진학이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 준다는 편견은 없어져야 합니다. 이제는 학생들이 일반대에 못 가서 전문대학에 지원한다는 편견은 불식돼야 합니다.”

- 전문대를 선택하는 학생, 청년들이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명 셰프가 가르치는 전문대학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 고든 램지가 운영하는 영국 런던의 레스토랑에 취업한 청년, 일본 IT기업 취업을 목표로 전문대학에 입학해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에 입사한 청년, 일반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뒤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문대 간호학과로 재입학한 청년 등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성세대와는 다른 교육과 직업의식으로 자신만의 행복을 당당하게 일궈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가를 만드는 힘인 전문대학의 직업교육에서 매력을 찾아 나침반 삼았다는 점입니다.”

- 전국의 많은 수험생들과 고등학교 선생님들을 위해 끝으로 전할 말이 있다면요.
“현재의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어느 대학을 나왔는가보다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어디서 일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가 가치 있게 평가되는 사회입니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나다운 나’의 길을 걸으며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꿈을 펼쳐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전문대학을 믿고 제자들을 맡겨주십시오. 전문대학은 학생들이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육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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