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지난 3월 보령시 동대동 주공아파트입구 사거리에서 뺑소니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대학생이 사고피해자를 안정시키고 경찰 신고, 현장수습 등 신속한 사고처리를 도운 훈훈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다. 그 주인공은 올해 3월 아주자동차대학(총장 박병완) 모터스포츠전공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남택준 씨(사진).

사건은 지난 3월 20일 많은 비가 내리던 저녁 7시 보령시 동대동 주공아파트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1톤 포터 트럭이 경차를 추돌는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남택준 씨가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라 당황한 피해자 안 모씨를 안정시키고 경찰 신고 등 신속한 사고처리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이 알려진 것은 안씨가 학생의 선행에 대한 감사편지를 아주자동차대학의 김정순 교수에게 보내면서였다. 안씨는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 모른 척하는 사람도 많은 데 가던 길을 멈추고 내 일처럼 도와주고 같이 걱정해준 모습에 정말 감사하고 감동해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편지를 보냈다. 

남택준씨는 "같은 전공 친구들과 사고현장 근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며 "사고를 당한 분께서 많이 놀란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남씨는 "그저 경찰서 신고와 보험사 연락 등 사고처리를 도와드렸을 뿐이다. 학교에서 항상 안전운전에 대해 배워서 사고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고 학교에서 배운 사고조치 방법과 제가 아는 지식을 동원해서 피해를 보신 아주머니께 설명하고 안정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 출동한 경찰관과 보험사 직원에게 목격한 사고 상황을 설명하고 혹시라도 사고현장에 대해 목격자와 증인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 연락처를 알려드렸다. 무엇보다 피해를 보신 아주머니가 건강하시다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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