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1회 전공체험 대림박람회’의 진행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의진 기자)
‘2019년 제1회 전공체험 대림박람회’의 진행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대림대학교 전 학과(부)의 면접 실시를 어려워졌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쉬워진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들이 학과와 전공에 대해서 무엇을 배울지, 어떤 꿈을 가졌는지만 명확하게 알고 있고, 이를 설명할 수만 있으면 ‘역전’을 거둘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 전공체험 박람회에서 평소 자신이 관심 가졌던 분야에 대해서 많이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나중에 멋진 모습으로 면접 장소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일 경기도 안양시 대림대학교 홍지관 아트홀에서 열린 ‘2019년 제1회 전공체험 대림박람회’에서 김찬주 입학처장이 이같이 말했다. 안양시를 비롯해 인근 지역 고등학교 재학생들의 진로·진학 정보 제공을 위해 열린 이번 전공체험 박람회에는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3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대림대학교는 2020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부터 모든 학과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을 통해 학부와 학과 전공에 대한 교육, 취업하려는 의지 등 학생의 전공적합성을 선별하기 위해서다. 이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일일 수 있다. 자신이 꿈꿔온 장래희망과 전공을 일관되게 준비해온 학생이라면 성적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면접으로 만회해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림대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다. 희망하는 직업에 맞는 학부나 학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또 그곳에서는 어떤 과정을 배울 수 있을지를 미리 알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학과를 미리 방문해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전공체험 대림박람회’가 열린 것이다.

실제 간판학과인 자동차학부를 비롯해 항공호텔관광학부, 유아교육과, 방송음향영상학부 등 인기가 높은 대림대학교 전공 학과들은 고등학생들을 맞이하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이들 학과는 최신식 실습실을 보유한 학과, 전공별 강의동에서 갖가지 전공체험과 실습 등을 고등학생들에게 지원하기 위해 열심이었다.

이번 전공체험 박람회에서 ‘글로벌 호텔리어서비스와 관광상품 체험하기’라는 흥미로운 전공 프로그램을 준비한 항공호텔관광학부 글로벌호텔관광서비스전공 체험 실습실을 먼저 찾았다. 화려한 호텔리어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이지만, 아직까지는 생소할 수 있는 테이블세팅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고 있었다. 나이프와 포크, 스푼은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물을 담는 잔과 와인을 담는 잔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 하나하나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손님이 들어오기 전부터 맛있게 식사를 하고 난 뒤 고객이 나간 후 테이블을 정리하는 것까지 전 과정에서 빈틈이 없어야 하는 것이 호텔리어의 역할입니다. 학생 여러분 모두가 마지막 순간까지 멋지고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는 호텔리어로 성장하길 기대하겠습니다.”

항공호텔관광학부의 ‘글로벌 호텔리어서비스와 관광상품 체험하기’ (사진=김의진 기자)
항공호텔관광학부의 ‘글로벌 호텔리어서비스와 관광상품 체험하기’ (사진=김의진 기자)

항공호텔관광학부 글로벌호텔관광서비스 전공체험에 이어 유아교육과의 ‘내 꿈은 창의적 활동지도 유아교사!’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유치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대림대학교 유아교육과 실습실에선 은박지를 이용한 미술활동 체험을 기다리며 학생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안양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박모 학생은 “대림대학교 홈페이지로 행사 공지를 보고 신청했다”며 “원래부터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다. 그런데 드라마나 영화에서 유치원 선생님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볼 때마다 유치원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 전공체험 박람회에 오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비교적 간단하게 배워볼 수 있는 은박지 미술활동 체험에서 학생들은 유아교육과 교수와 선배들을 따라하며 전공을 활발히 익히는 모습이었다. 재료나 방법은 간단했지만, 고등학생들은 미래의 유치원 교사를 꿈꾸며 생각보다 더욱 열심히 배우려 했으며, 질문도 하는 등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유아교육과의 ‘내 꿈은 창의적 활동지도 유아교사!’ 프로그램. (사진=김의진 기자)
유아교육과의 ‘내 꿈은 창의적 활동지도 유아교사!’ 프로그램. (사진=김의진 기자)

유아교육과 전공체험에서의 열기는 방송음향영상학부의 ‘사운드 믹싱 및 방송시스템’ 체험으로 이어졌다. 디지털 음반의 보편화로 이젠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여기에 더해 취향과 특색을 입힌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방송음향영상학부가 이날 준비한 전공체험은 이러한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듯싶었다.

방송음향영상학부 실습실을 찾은 고등학생들은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 음향 스튜디오와 똑같은 구조에서, 전문 실습 장비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공체험에서 고등학생들은 기본 배경이 되는 음악 위에 자신이 선택한 효과음을 넣어보거나, 변주를 하는 등 직접 작곡했다. 교수의 음악 제작 팁 등 설명이 이어질 때마다 이를 꼼꼼히 적는 학생도 볼 수 있었다.

방송음향영상학부의 ‘사운드 믹싱 및 방송시스템’ 전공체험. (사진=김의진 기자)
방송음향영상학부의 ‘사운드 믹싱 및 방송시스템’ 전공체험. (사진=김의진 기자)

대림대학교 간판학과인 자동차학부의 ‘자동차 탐구생활’ 전공체험 장소를 찾았다. 자동차 정비를 위한 연장과 무거운 자동차 부품 등 고등학생들에겐 아직까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자동차 바퀴 해체 후 조립 체험이 이뤄지고 있었다.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문용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교수들의 배려도 눈에 띄었다.

자동차학부의 ‘자동차 탐구생활’ 전공체험. (사진=김의진 기자)
자동차학부의 ‘자동차 탐구생활’ 전공체험. (사진=김의진 기자)

끝으로 항공서비스전공의 ‘객실승무원 체험’이 이뤄지고 있는 실습실을 가봤다. 승객의 안전과 편안한 여행을 위한 서비스, 글로벌 매너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또한 실제 기내 시설와 똑같이 만들어진 실습실에서 장비 점검 등을 따라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항공서비스전공 체험에 참여한 최모 학생은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멋진 교수님과 선배들을 보면서 실제로 나도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며 “해외를 오가는 ‘하늘의 꽃’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공서비스전공의 ‘객실승무원 체험’ 프로그램. (사진=김의진 기자)
항공서비스전공의 ‘객실승무원 체험’ 프로그램. (사진=김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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