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생각] 진정란 교수 “인포멀러닝 시대…세계적 흐름 따른 지원해야”
[사람과 생각] 진정란 교수 “인포멀러닝 시대…세계적 흐름 따른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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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란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부 교수(입학학생처장)
온라인 한국어교원 양성에 해외한국어교육실습 최초 도입
국가 프로그램이 ‘벤치마킹’…최근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24일 사이버한국외대 연구실에서 만난 진정란 처장은 "'워킹맘'엄마로 살면서 아이들의 어린시절을 함께해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항상 갖고 지내왔다"면서 "이제는 '꿈을 향해 열심히 걸어준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격려하는 아이들에게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24일 사이버한국외대 연구실에서 만난 진정란 처장은 "'워킹맘'으로 살면서 아이들의 어린시절을 함께해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항상 갖고 지내왔다"면서 "이제는 '꿈을 향해 열심히 걸어준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격려하는 아이들에게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6박 7일간의 해외교육실습을 위해 학생들은 5개월간 매주 토요일 휴일을 반납하고 오프라인에서 예행 실습을 합니다. 사이버대학이라고 온라인에서만 모든 교육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해예요.”

온라인 한국어교원 양성에 해외한국어교육실습을 최초로 도입한 진정란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부 교수(입학학생처장)의 말이다. 사이버한국외대는 12년째 한국어교원 과정 학생들이 직접 해외로 나가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수 있는 실습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진정란 교수가 해외실습을 기획한 2008년에도 학과 교육과정에 한국어교육실습과목이 있었지만 교육부 운영 지침에 따른 온라인 교육 시간이 주어졌을 뿐 학생들은 ‘현장’에서 실습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진 교수는 “사이버대학은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친다는 게 온라인으로만 공부해서 역량을 기르기엔 역부족이라 생각했다”며 “학생들이 해외에 직접 나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험을 쌓고 직접 부딪혀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모대학인 한국외대에서 진행하는 해외어학연수와 문화탐방 프로그램에서 힌트를 얻어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현지에서 이뤄지는 한국어캠프는 길어야 일주일 정도 진행되지만 예비교원들은 한국에서 교수와 함께 6개월간 토요일도 반납하며 교육을 받고 해외에 나가게 된다.

진 교수는 “학생 약 80%가 직장인이나 주부이고 대부분이 재교육 차원에서 입학하는 사이버대학 특성상 긴 시간 ‘오프라인’에서의 학습과 실습은 쉽지 않았다”며 “대부분 학생들이 본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실습은 6박 7일의 집중 과정으로 꾸렸지만 현지에서의 교육실습을 위해 학생들은 반년 정도에 걸쳐 철저히 준비한다”고 말했다.

오는 6월 말이면 학생들은 해외로 교육실습을 떠난다. 올해는 프랑스다. 그간 미국, 태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불가리아 등 매 학기 방학마다 이뤄졌다.

처음 사이버한국외대에 한국어학부가 개설됐던 2007년 120명이던 학과 입학생은 올해 1000명을 넘으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한국외대 한국어문화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교육하던 중 사이버한국외대에 한국어학부가 개설되면서 2007년 사이버대학에 발을 들인 진 교수는 이후 초대 한국어학부장과 온라인교육지원처장, 기획협력처장, 입학학생처장을 역임하며 사이버한국외대의 성장세에 가담했다.

진 교수는 이 같은 활동으로 한국어교육과 원격교육 발전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학생들 앞에서 하던 강의를 카메라 앞에서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처음 사이버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뒤 꽤나 큰 고충을 겪었다고 진 교수는 털어놨다. 진 교수는 “오프라인으로만 강의를 하다가 사이버대학에 오면서 학습자에게 교육내용을 전달하고 상호작용하는 방법 자체가 확 바뀌다보니 모든 게 새로웠다”며 “당시는 온라인 고등교육 초창기였던 터라 터놓고 물어볼 곳도 많지 않았다. 시행착오도 겪으며 동료 선배 교수들과 정보를 교류하며 한 해 한 해 나만의 노하우도 터득해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이버대학 초창기만 해도 ‘온라인강의로 어떻게 교원을 양성하느냐’는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어교육’을 제법 선도하고 있다. 최근 국립국어원은 진 교수가 처음 만들어 진행 중인 사이버한국외대 해외한국어교육실습을 벤치마킹해 ‘한국어 예비교원 국외실습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류열풍도 한국어 열풍에 가세를 더했다. 진 교수는 “10여 년 전만 해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돕고 싶다며 한국인교원의 길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직접 해외에 나가서 활동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꿈을 갖고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며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어교사가 되겠다며 사이버한국외대에 입학하는 외국인도 크게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태생 20여 년을 맞은 사이버대학이 양적·질적으로 급성장을 이뤘지만 앞으로도 이뤄야 할 게 많다는 게 진 교수의 말이다. 진 교수는 “한국원격대학협의회 기획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우리나라 온라인 교육의 현실을 느끼고 속상했다. 세계적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고 우리나라는 특히 사이버교육을 선도하며 평생교육을 담당해오고 있지만 해외에 비해 국가의 지원은 거의 전무한 상태고 제재나 제약은 많다”며 “지금 온라인 교육의 세계적 트렌드는 인포멀러닝(informal Learning) 에듀케이션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렇게 틀을 깬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는 필요한 선에서 없애고 사이버대학이 세계 속에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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