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숙 원광대 교수 등 5개 부문 10명 정부포상

교육부와 The-K한국교직원공제회는 3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호텔서울에서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 이후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준환 기자]
교육부와 The-K한국교직원공제회는 3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호텔서울에서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 이후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준환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대학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강경숙 원광대 교수 등 10명에 대한 정부포상 및 수여식이 열렸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차성수)는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31일 11시 30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The-K)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와 가족을 비롯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차성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이중현 심사위원장, 홍준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올해 대한민국 스승상의 대상(大賞)은 송이호 새얼학교 교사가 받았다. 이밖에 △유아교육부문 김정례 솔빛유치원장 △초등교육부문 이인희 대구남덕초 수석교사, 구수진 인천약산초 교사 △중등교육부문 박기영 이현고 교사, 배덕진 간동중 교사, 민재식 삼일여자고 교사, 김문섭 사북고 교사 △대학교육부문 강경숙 원광대 교수, 전상표 영진전문대학교 교수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홍조·녹조·옥조근정훈장, 근정포장 등 정부 훈포장과 상패가 수여됐다. 부상으로는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2000만원, 부문별 수상자에는 상금 1000만원이 각각 주어졌다.

유은혜 부총리는 “오늘 수상하게 된 선생님들은 오랜 기간 동안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호흡하면서 참된 가르침과 따뜻한 사랑을 실천해오신 분들이다”며 “여기 계신 선생님들 덕분에 학교가 모든 아이들을 포용하는 공간이자 따뜻한 소통의 공간으로 되어 가고 있다. 교육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선생님들에게 모두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차성수 이사장은 “올해 수상하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스승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감사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며 “교육현장 곳곳에서 학생지도와 교육혁신에 힘쓰시는 많은 선생님들의 노고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선생님의 행복을 위해 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 확산을 위해 2012년부터 교육발전에 기여하고 묵묵히 헌신해 온 교육자를 발굴하여 매년 10명을 선정해왔다.

강경숙 원광대 사범대학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강경숙 원광대 사범대학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미니 인터뷰] 강경숙 원광대 교수 “학생 한 명 한 명이 모두 우리나라의 미래다” 

- 특수교육 분야에서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이 궁금하다. 
“제 생애 손꼽을만한 최고의 순간이라 하겠다. 그간 부족하기도 했지만 나름 정성을 쏟아왔던 교육과 제자사랑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고 보상이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결국에는 사람이 남는 것인데, 이 스승상 안에는 제 제자들이 함께 했다. 다른 상도 아닌 ‘스승상’을 받는다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럽고 명예롭다.” 

- 대한민국 교권이 많이 무너져 있고 존경받는 교사들의 수도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고 한다. 그만큼 교육현장이 어렵다는 얘기로 들린다. 현장에 계신 교육자로서 이를 진단하고 느낀 바를 말씀해 주시면다면.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이 길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공정하고 차별받지 않는 교육, 애정어린 교육이 이뤄져야 학교 교육을 믿고 자녀를 맡기는 풍토가 조성된다고 본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한 학생의 인생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하면 한시도 긴장감을 놓지 못할 것이다.”

- 현장에서는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아직 만연해있어 염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한 생각과 해결책을 제시해준다면 어떤 게 있을까. 
“특별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학생은 장애학생만이 아닌 다문화가정 학생, 위기학생 혹은 위험군 학생 등 사각지대 학생들이 있다. 이를 위해 상호문화교육, 인권을 존중하는 교육 등 비교과교육도 중시돼야 한다. 또한 사회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일반인을 위한 미디어교육과 함께 장애인이 미디어에 접근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기결정권을 함양하도록 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 다른 교육 현장보다 특수교육 현장은 열악한 여건인 것으로 알고 있다. 특수교육 분야를 비롯해 우리나라 교육계 발전을 위해 연구자 입장에서 조언을 해 준다면.  
“이번 상 받을 때 저에 대한 타이틀이 ‘현장을 중시한 특수교육 연구 및 학술활동’이다. 제 친구들도 대다수 특수교사들이라 교육 현장 애기를 자주 접한다. 물론 저도 장애학생들 혹은 부모님들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고 힘쓴다. 최근 장애학생에 대한 폭행이 문제가 돼 학교가 이상한 집단으로 취급되기도 하고, 교사들의 열정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전개되고, 그러면 규정대로만 운영하게 되니 영혼없는 교육을 하게 된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이와 같이 실제로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현장에서 절실하게 요구되는 내용을 연구로 담아내어 현장에 안착해 개선될 수 있도록 연계해야 한다.” 

- 앞으로 어떤 스승이 되기 위해 노력하실 건가.
“최근 대학에도 정서‧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등으로 마음이 힘든 학생들이다. 마음이 힘든 학생 외에도 외딴섬에서 온 친구들, 가정형편이 어려워 정서적으로 힘겨워하는 친구들도 적지 않게 있다. 제가 특수교육을 전공해서 그런지 이런 학생들에게 마음이 쓰인다. 한 학생 한 학생, 이들의 미래가 곧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이는 우리 학교에서 추구하는 정신이기도 하다. 인생 경험이 많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교수의 안내나 지도, 멘토링이 인생에서 의미있는 순간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저의 외부 활동 경험과 관계망을 학생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고 싶다. 지방대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활동과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