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대상 국제 주요인사 릴레이 특강 대대적으로 실시
주 호놀룰루 총영사 출신 백기엽 총장 글로벌 인맥 한몫
재학생 “관광업 종사하게 될 학생으로서 국제 문화 식견 넓힐 좋은 계기”

지난 4월 8일 한국관광대학교를 찾은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주한 미국대사
지난 4월 8일 한국관광대학교를 찾은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주한 미국대사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최근 경기도 이천시 한국관광대학교에선 보기 드문 광경이 자주 벌어지곤 한다. 국제적인 저명 인사들이 한국관광대학교를 연이어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앞에 조금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자세히 듣기 위해 재학생들이 일찍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못지않게 자신들을 반겨주는 학생들을 보며, 대학을 찾은 저명 인사들도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이처럼 여러 인사들이 한국관광대학교를 방문하게 된 까닭은 백기엽 한국관광대학교 총장의 이력 때문이다.

백기엽 한국관광대학교 총장
백기엽 한국관광대학교 총장

대학에 오기 전 백기엽 총장은 주(駐)호놀룰루 총영사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외교안보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여왔던 백 총장은 경쟁력 있는 관광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학생들의 국제적 식견을 넓혀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8일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관광대학교를 방문했다. 해리스 주한대사가 미국 태평양 함대 사령관으로 있을 당시 호놀룰루 총영사로 있었던 백기엽 총장과의 인연 덕분이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한국관광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주한 미국대사가 대학을 직접 방문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기에 더욱 파격적인 행보였으며, 학생들도 이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달 13일에는 마이클 대나허(Michael Danagher) 주한 캐나다대사가 한국관광대학교를 찾았다. 캐나다의 문화, 관습, 관광에 대한 주제와 함께 한·캐나다 양국 협력관계 등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했다. 대나허 대사는 “양국 간 교류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앞으로도 더욱 유대감 있는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대나허(Michael Danagher) 주한 캐나다대사
마이클 대나허(Michael Danagher) 주한 캐나다대사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한국관광대학교 김예서씨는 “우리나라와 캐나다가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알게 됐다”며 “관광업에 종사하게 될 학생으로서 캐나다의 문화와 관광에 대한 내용도 들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관광대학교의 국제 주요인사 릴레이 특강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행사다. 지난해 9월 10일 빈센트 브룩스(Vincent Brooks) 한미연합사령관 특강이 시작이었다. 브룩스 사령관은 학생들에게 우수함을 추구하는 자세를 주문하며 “단 하나의 경쟁자인 ‘나 자신’과 싸우며 나아가라. Listen, Learn, Lead 등 3L을 지키고 팀플레이 정신으로 사심 없이 주변에 선한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도 지난해 9월 15일 특강자로 합류했다. ‘관광산업과 비즈니스 문화의 차이’를 주제로 나가미네 대사는 “한·일 양국은 경제·문화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관광대국을 위해 서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향후 일본과 한국관광대학교 학생들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10월에는 아델 아다일레 주한 요르단 대사도 특강을 했다. 아다일레 대사는 ‘요르단의 문화와 관광, 한·요르단 양국 관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요르단은 월드이코노믹 포럼이 발표한 세계 130개국 가운데 43위에 달하는 주요 관광국”이라며 “요르단 관광부는 경제 번영을 위한 지속적 관광개발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르단 수도 암만 등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고, 한국과의 정치·경제·군사·문화 분야에서의 협력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아델 아다일레(Adel Adaileh) 주한 요르단대사
아델 아다일레(Adel Adaileh) 주한 요르단대사

학교를 찾은 국제 인사들을 만나게 된 한국관광대학교 학생들도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전 세계 각국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백 총장은 “릴레이 초청 특강은 수도권 유일의 관광특성화 대학으로서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최고의 프로그램이라 자부한다”며 “국제 주요 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실시함으로써 글로벌 감각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 초청 특강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대학교는 릴레이 특강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해외교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주립대학교 KCC(Kapiolani Community College)와 일본 오카야마상과대학교, 중국 난징사범대학교 등 학기별 전액 교비지원으로 재학생 유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해외문화 체험 등 국제 문화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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