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미래대학 콜로키엄] 임현 선임연구위원 “불확실한 미래, 예측은 트렌드와 변화동인 파악부터”
[2019 미래대학 콜로키엄] 임현 선임연구위원 “불확실한 미래, 예측은 트렌드와 변화동인 파악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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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선임연구위원
임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이 5월 25일 '메가트렌드 분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이 5월 25일 '메가트렌드 분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각 대학이 어떻게 교육환경을 분석하고 미래 대응 전략을 세울 것인가에 대한 강연이 이뤄졌다. 본지 부설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이 개최한 ‘미래대학 콜로키엄’에서는 과학기술의 미래를 예측하고 국가과학기술 정책을 기획하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임현 선임연구위원을 통해 미래예측의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미래예측 모형 방법론’을 주제로 강의하는 임 위원은 비전 수립 프로세스를 △미래 환경변화 파악 △시나리오 제시 △바람직한 미래모습 작성 △비전 및 목표 도출 △정책방향 도출로 제시했다. 5월 25일에는 미래 환경변화 파악과 시나리오 제시에 대해, 이달 1일에는 비전 및 전략수립을 주제로 강의했다. 또한 강의 후에는 임 위원의 지도에 따라 실제로 수업에서 다뤄졌던 내용을 조별로 실습하는 순서도 진행됐다.

■미래 환경변화 파악의 핵심 ‘메가트렌드’ 분석 = 5월 25일 강연에서 임 위원은 “미래예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환경변화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변화를 일으키는 동력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환경변화를 초래하는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며 먼저 메가트렌드 분석을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임 위원은 트렌드를 “어떤 사건이 가고 있는 방향을 보여주는 거시적인 추로, 시간 축에서 통계적으로 감지 가능한 변화의 움직임으로 정의된다”고 설명했다.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동인들도 함께 파악해야 한다. 임 위원은 “트렌드는 어느 정도 방향이 정해져 있다. 그리고 트렌드가 있다면 그 트렌드를 가능하게 하는 동인들이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화라는 트렌드에는 교통수단의 발달, IT의 발달과 같은 동인이 있다. 트렌드 분석에서는 이에 영향을 미치는 동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 트렌드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스팁(STEEP) 분석 방법’을 제안했다. ‘STEEP’는 Social(사회)‧Technological(기술)‧Economic(경제)‧Ecological(환경)‧Politics(정치)‧Values& Norms(가치)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트렌드를 이에 따라 분류해 영향을 끼치는 거시적 환경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방법이다.

단 임 위원은 이러한 트렌드와 변화동인을 도출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험과 상식 수준에 머문 변화동인 규명 △너무 작은 변화동인 규명 △변화동인 규명에 방향성 명시 △변화동인 간 영향 관계를 규명하지 않는 것 △극점을 반대말 관계로 오해 △심층조사 기간을 짧게 잡거나 생략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렌드와 동인들 간의 상호 영향을 이해하기 위한 분석 방법으로 ‘교차영향분석’ 방법을 안내했다. 교차영향분석은 예측대상이 상호 연관돼 있고 예측결과도 상호 연관돼 있음에 착안한 분석방법이다. 각 항목 간의 영향관계를 파악하면 결정적인 요인, 의존적인 요인, 연관 관계가 낮은 요인, 불안정성이 높은 요인을 파악할 수 있다.

임현 선임연구위원이 설명한 '교차영향분석' 기법
임현 선임연구위원이 설명한 '교차영향분석' 기법

교차영향분석 방법은 우선 주제와 관련이 있는 항목을 도출한 후 항목을 정의하고 특징을 파악한다. 이후 전문가가 각 항목 간의 영향관계를 파악하는데, 표에 각 항목을 행과 열로 배치하고 행에는 영향을 줄 때 1로, 열에는 의존도가 있을 때 1로 표시해 행의 총합 칸에 총 영향도를, 열의 총합 칸에 총 의존도를 기록한다. 이를 통해 영향의 방향과 각 항목의 총영향성, 총의존성을 분석한다. 이를 종합해 영향성이 높은 핵심 동인과 주요 동인, 의존성이 높은 동인을 파악한다.

■미래 모습을 스토리로 구성하는 ‘시나리오 기법’ = 5월 25일 강연의 두 번째 순서로는 ‘시나리오 기법’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것은 비전 수립 프로세스의 두 번째 단계로, 앞서 영향을 주는 동인을 파악하고 분석한 데 따라 미래의 모습을 시나리오로 작성하는 단계다. 시나리오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연극의 대본처럼 ‘스토리’ 형식으로 전달해 다양한 미래의 모습을 명료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예측기법이다.

임 위원은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미래는 불확실하다. 따라서 단정적으로 ‘어떤 미래가 올 것이다’라고 확정할 수 없다. 다양한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고 각 예측대로 시사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미래모습에 대해 시나리오를 통해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방법을 ‘시나리오 플래닝’이라 한다. 임 위원은 시나리오의 성공 요인을 △미래에 대한 현재의 고정적인 이미지에 도전해야 함 △정책, 전략, 행동을 수립하도록 도와줘야 함 △전략적 결정과 정책형성 과정의 중요한 요소로서 간주돼야 함 △이해당사자들이 시나리오 작성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되고 종합돼야 함 △정책결정자가 시나리오 작성 과정에 참여해야 함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시나리오 분석의 단계는 먼저 의사결정 사안을 정하는 것으로, 시나리오 분석의 궁극적인 목적을 정하는 순서다. 최종적인 의사결정의 중점 고려 사항과 범위(scope), 기간(Time Frame) 등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이후 변화동인을 파악하고 분석한다. 앞선 강의에 따라 각 동인들의 영향력 및 불확실성을 파악한 뒤 가장 영향력이 크면서 불확실성이 높은 동인을 ‘핵심 불확실성 요소’로 추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의 축을 결정해 서로 연관된 동인을 그룹핑하고 시나리오를 나누는 분기점을 설정한다. 그리고 핵심 불확실성 요소들이 가진 ‘강화’나 ‘약화’, ‘성장’과 ‘둔화’와 같은 두 개의 불확실성에 대한 조합으로 시나리오를 도출한다.

시나리오 작성 시에는 불확실성의 축을 중심으로 각 시나리오의 스토리를 작성하며 확정적 동인은 모든 시나리오에 공통으로 들어간다. 이때 어떤 특정한 시스템, 환경, 사회 등에서 가능한 미래의 변화들을 묘사하고, 상상력을 동원해 주요 사건을 전개한다. 동인 분석과 연관성 파악을 통해 얻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스토리를 작성하며, 시점은 현재형이나 과거형을 사용한다.

그리고 시나리오가 실제로 일어난다는 가정 하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도출한다. 먼저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과 이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유망 사업 아이템을 도출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미래’와 대응전략 도출 = 6월 1일에 이어진 세 번째 강의에서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임 위원은 여러 시나리오 중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바람직한 미래는 대안의 시나리오 중 하나가 아닌, 우리가 정말로 원하고 달성하고 싶은 미래”라고 설명했다.

바람직한 미래 모습을 선정한 후에는 여기서 키워드를 도출하고 각 키워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그리고 이를 통한 비전과 목표를 도출한다.

대응전략을 도출할 때는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고려하면서 시나리오별로 도출된 전략과 비교해 평가를 진행한다. 대응전략이 조직의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는지, 조직의 강점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지, 미래 환경변화에 부합하는 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임 위원은 “미래예측모형 방법론 강의가 미래에 대한 직관력을 높이는 것이라기보다는 예측의 방법을 소개하고 예측 시 논의에 도움을 주는 강의”라며 “예측에는 다양한 사람이 참여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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