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지도학과 학생회, G교수 갑질 실태 폭로
G교수, "엄정한 진상 조사" 촉구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더 이상 갑질 교수를 보고 싶지 않고,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으며, 횡포를 끝까지 알리겠다."(공주대 생활체육지도학과 학생회)

공주대가 5년2개월여 만에 가까스로 총장 공석 사태의 마침표를 찍었지만 교수 갑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공주대 생활체육지도학과 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생활체육지도학과 G교수의 갑질 실태를 고발한 데 이어 13일 공주대 대학본부 앞에서 G교수 파면 요구 집회를 개최했다.  

공주대 생활체육지도학과 학생회는 "G교수는 수업에 나오지 않고 동영상으로 대체하며, 당일 통보식 수업으로 교권을 남용했다"면서 "1990년대 교재 사용으로 수업 준비가 부실하고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공주대 생활체육지도학과 학생회는 "대학진학을 앞둔 운동부(카누부) 선수들에게 학비 면제, 기숙사 지원, 카누장비 지원 등 일명 사전 스카웃 같은 약속들로 선수를 입학시켰다"며 "교수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항의하자 학점과 졸업을 거론하며 협박하고, 1년간 시합을 출전하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공주대 생활체육지도학과 학생회는 "운동부 감독 직위를 이용, 요일과 시간을 정해 매주 개인의 용무(청소·정리·심부름 등)를 부당하게 지시했다"면서 "1000개의 논문 복사, 120개의 문자 업무지시, 300개의 메일 업무지시 등 비정상적이고 부당한 업무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공주대 생활체육지도학과 학생회는 "이에 대해 8일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신청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다. 운동부 선수, 학생, 조교에게 갑질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더 이상 만행을 참을 수 없다"며 G교수의 파면과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G교수는 엄정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동시에 일방적인 비방과 음해에 대해 사법 대응을 시사했다.

G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경위가 어찌 됐든 이러한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학생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일부 오해를 빚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교육자로서 덕이 부족한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다만 대자보 내용이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해 교수 인격을 무시하고 인권을 유린했다. 교권을 침해하고 교육분위기를 훼손하는 정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G교수는 "대학 측은 이번 사태의 원인과 경과에 대해 엄정하게 진상을 조사, 교칙과 순리에 따라 처리해 주기를 요청드린다"며 "일방적인 비방과 음해로 명예가 짓밟히고 인격 살인 행위가 지속될 경우 교권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 사법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공주대는 진상위원회를 구성, 실태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공주대는 이번 사태를 장기간 총장 부재의 결과로 보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다짐하고 있다. 

공주대 관계자는 "그동안 학생들에게 다양한 피해 사례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학교 측은 정확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명확히 밝혀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면서 "공주대 집행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학생들의 인권과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는 학생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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